updated. 2021.11.26 금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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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는 잘하는 운전의 기초다박정룡의 드라이빙 테크닉


드라이빙 테크닉이라고 하면 보통 핸들(스티어링 휠) 및 액셀 페달 조작, 코너링, 브레이킹 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세다. 바른 운전자세는 안전운전을 보장하고, 수준 높은 운전기술의 밑거름이 된다. 가장 이상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은 핸들조작과 액셀, 브레이크, 클러치 페달의 조작, 기어 조작이 편리한 자세다. 그저 빨리 달리는 것이 운전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스피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바르게 달릴 때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등받이를 눕히거나 핸들에 붙지 않도록하자

모든 스포츠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기본이 흐트러져 있으면 어느 시점에서부터 발전 속도가 느려지고, 급한 상황에서 나쁜 습관이 튀어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운전을 잘하고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운전자세가 나쁘면 위급할 때 대응능력이 떨어진다.
초보운전자는 대부분 핸들과 몸이 너무 가깝다. 이 때문에 핸들이나 페달류 조작이 불편해진다. 뿐만 아니라 시야가 좁아 여유 있는 운전을 할 수가 없다. 이와 반대로 숙련된 운전자 중에는 등받이를 많이 젖혀 눕다시피 한 자세로 운전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자세 역시 편할지는 몰라도 안전운전과는 거리가 멀다.
드라이빙 포지션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정한다. 먼저 차에 오를 때 운전자의 시선은 뒤쪽을 향한다. 무심코 앞을 보고 문을 열다가는 뒤에서 달려오는 차에 부딪칠 수 있다.
 


첫째, 차에 오를 때는 엉덩이부터 넣으며 시트 받침과 등받이 사이(‘L'자로 꺾인 부분)에 엉덩이를 밀착시킨다. 주먹이 들락거릴 정도로 틈새가 있는 자세는 좋지 못하다. 차의 움직임은 몸의 여러 기관에서 감지를 한다. 그 중 엉덩이 부분은 차의 뒷부분이 미끄러지는 것을 가장 빨리 느끼는 곳이며 코너링 중에 몸의 지지력을 높여준다.
 


둘째, 엉덩이를 밀착시킨 후 다리를 맞춘다. 수동기어 차는 클러치 페달을 꽉 밟은 상태에서 왼 무릎을 조금 펼 수 있는 정도를 유지한다. 오토매틱 차는 브레이크 페달을 꽉 밟은 상태에서 왼발을 풋 레스트(foot rest) 위치에 고정하고 무릎에 힘을 가할 수 있으면 된다.
 


셋째, 어깨를 등받이에 기댄 채로 팔을 가볍게 뻗어 핸들의 맨 윗부분에 올려놓는다. 손목부위가 핸들의 맨 위에 걸쳐지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차에 따라 핸들 각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양손을 핸들의 9시 15분 위치로 잡았을 때 팔의 각도는 120~130도면 정자세가 된다.
앞에 적은 운전자세는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고, 운전의 목적에 따라 자세를 조금씩 다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경주에서는 조금 더 핸들에 가까이 앉는다. 특히 산악 비포장도로에서 열리는 랠리 경기는 훨씬 당겨 앉은 자세를 취한다. 그래야 빠르게 대응하는데 유리하다. 반대로 고속도로같이 완만한 길을 달릴 때는 평소보다 약간 먼 자세가 편하다. 다리의 거리를 한 칸 뒤로 밀고, 등받이도 1~2칸 뒤로 눕히면 휴식을 하며 운전할 수 있다.


왼발은 풋 레스트에 고정시킨다.

핸들 잡는 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통 9시 15분의 위치를 원칙으로 하지만 긴장도가 높아지면 손의 위치는 위쪽으로 올라가고, 편한 길에서는 손을 내려도 된다. 즉 랠리와 같은 자동차 경주에서는 10시 10분 또는 그 위쪽을 잡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 등에서는 8시 20분 정도로 잡고 여유 있게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달릴 때 발의 위치도 손만큼이나 중요하다. 발 위치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으면 위급한 상항에 처했을 때 잘못된 조작을 할 우려가 크다. 우선 왼발은 클러치를 밟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풋 레스트에 고정한다. 풋 레스트가 없는 차는 차 바닥의 적당한 곳에 위치를 정한다.
왼발 지지력이 약하면 급코너링 등에서 몸의 중심이 흐트러져 한쪽으로 쏠린다. 운전자세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것은 엉덩이 밀착과 왼발의 지지력이다. 오른발의 위치는 브레이크 페달과 거의 직각을 유지하고, 오른발 뒤꿈치는 플로어에 항상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브레이크와 액셀 조작은 앞 꿈치 만을 움직여서 한다. 액셀 페달에서 브레이크로 발을 옮길 때 뒤꿈치가 떨어지면 브레이크 답력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속도를 높일 때는 앞꿈치와 발가락으로 전해 오는 감각을 느껴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앞 꿈치 중심부분으로, 액셀은 엄지발가락 부분으로 조작해야 한다. 참고로 이 감각을 높이기 위해 뒤꿈치를 고정하고 앞 꿈치로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로 번갈아 이동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도 괜찮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바른 운전자세와 넓은 시야는 안전운전을 보장하는 기본요소다. 

박정룡(아주자동차대학 교수)

<필자소개> - 박정룡 교수는 국내 모터스포츠 태동기부터 20여 년 간 시대를 풍미했던 카레이서 출신이다. 국내 간판급 프로선수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자동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제 모터스포츠 관련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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