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국내 출시된 ‘페라리 GTC4루쏘’는 페라리 FF의 후속 모델로 네 명의 승객을 태우고 네 바퀴를 굴려 어떤 노면 상태에서도 거침없는 주행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최고급 그랜드 투어러라는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며, 최첨단 신기술 등을 적용해 구형보다 더욱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페라리만의 강렬하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먼저 외관 변화를 살펴보면 ‘L’자형 길쭉한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오는데, 헤드램프를 촘촘히 수놓은 LED 주간주행등이 GTC4루쏘의 존재감을 환하게 밝히며, 페라리만의 가치를 드높이는 모양새다. 아울러 차량 전면 반 정도를 차지하는 그릴의 크기와 이 부분 중앙에 자리 잡은 페라리 상징 프랜싱 호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측면을 보면 GTC4루쏘의 기다란 차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V12기통 엔진을 장착한 엔진룸이 차체의 1/3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자태를 만들어냈고, 여기에 앞바퀴 뒤쪽으로 상어 아가미 형태의 공기 배출구가 뜨거워진 엔진의 열기를 식혀줄 수 있도록 큼직하게 뚫려있으며, 20인치 휠이 당당한 자세를 만들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페라리 GTC4루쏘의 후면을 보면 트렁크 형태가 스포트 백 형태로 디자인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포티함을 살리면서 매끄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생김새다. 여기에 과거 페라리 모델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던 트윈 리어 테일램프가 적용되며 브랜드만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철학을 느낄 수 있다. 4개의 배기구와 디퓨저도 GTC4루쏘만의 고성능을 암시한다.

4명이 즐길 수 있는 페라리, 그 정교한 인테리어

페라리 GTC4루쏘의 실내로 들어가면 스티어링 휠 주위로 각종 조작버튼이 집중된 것을 볼 수 있다. 차량의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마네티노 버튼을 포함해 차의 여러 기능들을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버튼이 그 예다. 이 같은 레이아웃은 운전자가 드라이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페라리의 디테일을 엿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운전석을 비롯해 나머지 좌석에도 세심한 디자인을 구현했는데, 이중 동승자가 차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수석 대시보드 상단에 모니터를 적용한 점을 눈여겨 볼 수 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확인 및 조작할 수 있다.
 
고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페라리만의 파워트레인

페라리 GTC4루쏘에는 6,262cc V형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변속기는 7단 F1 DCT가 맞물린다. 결과적으로, 8,000rpm에서 최고출력 69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5,750rpm에서 71.1kg.m를 만들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단 3.4초, 최고속도는 시속 335km에 달한다.

이번 신차에는 새로운 기술도 추가되었는데 바로 후륜조향이 가능한 ‘4RM-S’(four-wheel drive and steering)가 그것이다. 이 기능은 전작의 4륜구동 시스템을 이어받아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동시에 뒷바퀴까지 조향에 참여하며 운전자가 보다 쉽고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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