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최고급 자동차 제작회사 벤틀리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특별한 이미지 한 장을 게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자동차 사진을 보러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보이는 화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금문교 사진으로 이미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미지다.

이미 익숙한 이 사진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530억 개의 수많은 픽셀을 통해 교량 위를 지나는 벤틀리 뮬산 EWB(Extended Wheelbase)의 모습과 내부 조수석에 장식된 벤틀리 자수로고까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방문자가 직접 확대할 수 있는 이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만과 금문교의 웅장한 풍경부터 한 없이 확대돼 어느새 자수 처리된 벤틀리 로고의 실밥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생경한 경험을 가능하게 한 기술의 바탕에는 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있다. NASA가 화성탐사를 위해 개발한 이 기술은 동일한 위치에서 촬영한 700개의 독립된 이미지를 디지털 형식으로 봉합해 하나의 이미지로 취합한 것이다. 이렇게 촬영된 이미지의 크기는 통상적인 스마트폰 사진의 4,425배에 달하며, 이를 프린트 하면 그 사진의 크기는 축구경기장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NASA의 뛰어난 이미지처리기술을 사용해 벤틀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왜 이런 어려운 작업을 통해 단 한 장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했을까? 그것은 바로 ‘벤틀리가 꿈꾸는 담대한 야망’과 ‘뮬산의 정교한 디테일’이 벤틀리라는 이름아래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표현하기 어려운 두 개의 주제를 한곳에 담기위해 ‘금문교의 웅장한 모습’과 ‘차량내부의 스티칭’을 대표 이미지로 삼아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든 것이다.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의 우수성을 동시에 표현한 이 작업은 결과물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뇌리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편, 벤틀리의 기함인 뮬산 EWB는 기본형 대비 250mm늘어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뒷좌석 승객을 위한 최상의 공간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이다.

추가적으로, 700미터 거리에서 바라본 금문교의 전경과 뮬산의 시트에 수놓아진 4,500개의 스티칭을 직접 확대해보고 싶다면 아래 주소를 따라가면 된다.

http://www.bentleymotors.com/en/apps/look-closer.html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