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가 모터스포츠 전담부서 R.S.(르노 스포트)의 손길을 거쳐 역대 클리오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거듭났다. 바로 ‘클리오 RS16 콘셉트’다. 콘셉트 모델로 소개되는 클리오 RS16이지만 양산형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출시가 멀지 않아 보인다.

클리오 RS16 콘셉트는 B세그먼트 최강자를 노리는 만큼 파워풀한 동력계를 이식했다. 상위모델인 메간, 그중에서도 최강의 성능을 발휘하는 ‘메간 R275 트로피-R'의 엔진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2.0리터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낸다. 

현재 2.0리터 배기량으로 300마력을 넘기는 모델들이 다수 등장해 275마력이란 수치가 높아보이진 않지만 메간 R275 트로피-R은 한때 뉘르부르크링 양산 전륜구동차량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자랑했었던 만큼 그 성능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콤팩트 해치백다운 경쾌함과 조종성을 위해 수동변속기가 맞물린다.

클리오 RS16은 작은 차체에 넘치는 힘을 내는 만큼 차체 곳곳에 보강작업이 진행됐다. 우선 섀시와 서스펜션은 레이싱에 사용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됐으며 전폭이 60mm 넓어졌다. 넓어진 차체에 19인치 휠을 달아 과격해진 모양새는 오버펜더를 얹어 다듬어냈다. 배기시스템은 아크라포빅 트윈 머플러를 장착했다.

클리오 RS16의 크기는 작지만 고성능을 발휘하는 모델답게 에어로다이나믹에도 공을 들였다. 양쪽으로 갈라진 머플러 사이에는 디퓨저를 장착했으며 이는 보다 효율적인 공기흐름을 만드는데 기여한다. 또한 리어해치 상단에 설치한 스포일러는 시속 200km 상황에서 40kg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체커기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이 돋보이는 ‘클리오 RS16 콘셉트’는 영국에서 열리는 2016 굿우드 페스티발을 통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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