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코리아가 5월20일, 용인스피드웨이에서 ‘2016 캐딜락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열었다. 이 행사는 캐딜락 주력 라인업인 ATS와 ATS-V, 그리고 CTS의 주행감각을 체험하는 것과 함께 캐딜락 브랜드 재도약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트랙 프로그램 외 제품 라인업 확장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신차도 공개했는데, 월드 베스트 하이 퍼포먼스카를 지향하는 ‘CTS-V’가 그 주인공이었다. 고성능 모델답게 공격적인 생김새를 갖추고, 이에 비례하는 강력한 심장을 품은 것이 가장 큰 특징. 캐딜락 V브랜드의 맏형을 출시 전 미리 살펴봤다.

 

디테일의 승리, 시선이 머무는 디자인

 

 

디자인은 디테일의 승리였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기본 모델의 레이아웃과 같았지만, 각 부품의 형태를 보다 섬세하게 다듬어 시선을 잡아 끌었다. 첫 인상을 좌우하는 앞면은 매시 타입 그릴과 프론트 에어로 스플리터로 성격을 달리했고, 옆면도 큼직한 19인치 휠 타이어와 붉은색 캘리퍼, V배지로 스포티함을 살렸다. 뒷면 역시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 그리고 듀얼-트윈 머플러팁을 장착해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인테리어는 입체적인 3-스포크 스티어링 휠,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 미래지향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에서 시작된 감각적이고 시원스러운 분위기가 이전에 없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탄소 섬유 패널, 마그네슘 패들 시프트도 들어가 특별함까지 놓치지 않았다. 마감재는 질 좋은 가죽과 알칸타라가 쓰였다. 시트는 세계적인 스포츠 시트 업체 레카로와 협업을 통해 제작된 20-방향 레카로 퍼포먼스 시트가 적용됐으며, 이밖에 사운드 시스템은 보스의 13-스피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갔다.

 

최고출력 648마력, 강력한 엔진 파워

 

 

V배지를 단 CTS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648마력, 최대토크 87.1kg.m의 힘을 내는 6.2리터 V8 수퍼차저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드라이브 트레인은 뒷바퀴 굴림 방식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7초. 최고시속은 322km에 달한다. 참고로 위에 적은 숫자들 중 마력을 제외한 수치들은 모두 미국 기준 제원이다. 어찌 됐건, 슈퍼카 못지 않은 슈퍼 세단임은 확실하다. 한 외신은 이런 CTS-V의 파워풀한 성능에 대해 “여유를 머금은 고성능 캐딜락의 가공할만한 성능은 도로 위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운전자에게 다가온다”란 평을 내린 바 있다.

 

엔진의 넘치는 힘을 아스팔트에 온전히 전달하기 위한 첨단 품목도 다양하다. 초당 1000번씩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서스펜션 댐핑의 강도를 조절하는 V시리즈 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은 물론 전자식 차체 제어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서스펜션 세팅은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멀티 링크고, 이 외에 브레이크는 브렘보 하이 퍼포먼스 브레이크 시스템이 들어갔다.

 

CTS-V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짜릿한 매력으로 가득한 CTS-V의 정확한 출시 시기에 대해서 지엠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며, 출시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트림은 한가지만 선보일 예정이며, ATS-V 국내 런칭 당시 선보였던 카본 패키지는 적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탄소 섬유 부품이 더해질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라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CTS-V의 동생 격인 ATS-V의 판매 가격인 7,950~9,050만원을 감안해 9,000~1억원 초반을 예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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