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T모빌은 독일 헤센주 풀다에서 개최되는 응급 서비스 박람회로 다양한 위기상황에 투입되는 응급구조 차들이 전시된다. 의료기관에 투입될 목적으로 각 자동차 제조사들은 용도에 맞게 구조변경을 하거나 의료장비를 장착해 왜 이차가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독일 프리미엄 3사로 꼽히는 BMW 역시 위기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차들을 소개했다.

i3

BMW가 생산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 i3. 전기모터의 강력한 토크와 그로인해 부족함 없는 가속성능을 뽐내는 i3는 가벼운 차체를 만들기 위해 카본소재의 프레임과 다루기 어려운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혁신적인 전기차다.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발전할 전기차가 응급 서비스를 위해 구조용 자동차로 변신했다.

흰색차체의 i3를 바탕으로 빨강, 파랑, 주황색의 각 기관 상징색이 사용됐으며, 차체 지붕에 붙인 파란색 경광등을 비롯해 막혀있는 키드니 그릴에도 LED 라이트 바가 적용됐다.

한편, 주요 선진국에서는 전기자동차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선행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가는 전기차를 공공기관에 투입하거나 구매자에게 구입보조금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i3는 이러한 선행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에른과 밀란, 로스엔젤레스와 런던 등의 주요 대도시에 응급구조용 차량으로 투입됐다.

220d xDrive 그란 투어러

후륜구동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BMW가 최근 전륜구동 자동차도 적극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룹 내 브랜드인 미니를 통해 갈고 닦은 기술을 바탕으로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기 위함이다. 그중엔 ‘220d 그란 투어러’도 있다. 

이번에 응급차로 변신한 220d xDrive 그란 투어러는 전륜기반의 4륜구동 자동차로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앰뷸런스는 아니다. 대신 구급 의료인이 탑승하고 현장으로 직접 투입할 수 있는 다목적차량으로 제작됐다. 디젤엔진을 장착해 높은 연료효율성을 만족시키며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220d xDrive 그란 투어러는 환자가 오지에 있어도 신속히 도착해 의료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X3 xDrive20d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에서 선구자로써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X3는 현재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2세대 모델이다. 페이스리프트로 인한 디자인 변경 폭이 크지 않아 디자인 피로도가 높지만 여전히 뛰어난 활용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BMW SUV 라인업에서 허리역할을 담당하는 X3는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현장에 지휘차량으로 사용된다.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바탕으로 뛰어난 기동성을 마련해 X3는 못가는 길 없이 현장을 종횡무진 넘나들 것이다. 지휘용 X3는 빨간색 차체를 바탕으로 LED 경광등을 지붕에 올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R1200RT

우리나라 교통순찰대에서 일명 ‘싸이카’로 불리며 활약 중인 R1200RT. 국빈이나 주요 인사들을 위한 의전차량 또는 교통순찰차로 사용 중이다. 1.2리터 2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125마력을 발휘하는 R1200RT는 편안하고 쾌적한 투어링을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넉넉한 배기량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뛰어난 펀치력을 보여준다. 또한 BMW다운 각종 안전·편의장치도 빠짐없이 챙겼다.

독일에서는 R1200RT를 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를 이송해오는 것 대신 응급치료사가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교통정체로 인해 놓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응급치료사는 선 조치를 통해 환자가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까지 적절한 의료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응급치료사가 사용할 의료 장비는 차체 양옆에 장착된 페니어 케이스에 실린다. 또한 의료 활동에 필요한 전기를 확보하기 위해 보조 배터리도 장착해 놨다. 현장에 누구보다 빠르게 도착할 R1200RT의 제로백은 3.8초 최고속도는 200km/h다.

이번 박람회는 독일 헤센주 풀다에서 5월11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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