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량이 떨어진 가운데 토요타 프리우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프리우스는 지난 달 총 358대를 팔아 BMW 320d, 아우디 A6 40 TDI 콰트로 등을 제치고 월별 베스트셀링카 순위 8위를 기록했다. 프리우스는 전체 토요타 판매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4월 토요타 총 등록대수 977대 중 절반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고, 325대를 판매한 캠리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의 판매량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라브4 및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00h 등 전체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이 더해져 4월 전체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는 총 1,394대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가솔린과 디젤에 비해 점유율은 7.8%로 낮지만 전년 동기대비 4.1% 상승했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을 놓고 보면 약 39.8%나 급증했다. 

프리우스의 깜짝 실적에 토요타는 웃음을 지으면서도 공급물량을 맞추기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신차출시 이후 프리우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며, “사전 계약률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물량을 충분히 준비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프리우스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뜨겁다. 토요타의 본고장 일본에는 프리우스 출시 첫 달 만에 10만대 수주를 달성했으며 이는 일본 출시 발표회에서 토요타가 밝힌 월 판매 목표 1만2,000대의 약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후 세계적으로도 주문 문의가 높아져 다른 나라들 역시 최소 2~3달은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국내에는 지난 3월 말 공식 출시했다. 프리우스는 호불호가 갈리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첫 등장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후 리터당 21.9km의 공인연비와 실제 주행시 리터당 30km를 웃도는 실연비, 완성도 높아진 토요타 하이브리드 기술 등이 더해져 실력을 입증 받았다. 여기에 각종 친환경차 세제혜택과 최근 출시된 경쟁차종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롯해 신차효과가 맞물리면서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프리우스 연간 2,000대 판매목표는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들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토요타는 섣부른 판단보단 지금의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또, 대기수요 없이 공급 물량을 맞추는 것에 더욱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국내 프리우스는 E 그레이드(표준형)와 S 그레이드(고급형)로 나뉘며 가격은 각각 3,260만원과 3,89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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