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로드스터의 대명사이자 즐거운 운전재미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차, 마쯔다가 누적생산 100만 번 째  MX-5를 생산했다. 1989년 1세대 모델(코드네임 NA)을 생산한 이후 27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라 그 저력이 새삼 놀랍다.

MX-5는 가벼운 차체에 뒷바퀴를 굴려 스포츠 드라이빙에 적합하며 지붕이 열리는 로드스터 모델이다. 운전할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쏟아진다는 얘기다. 여기에 오픈톱 모델들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 좋은 접근성을 자랑하며, 유지보수도 어렵지 않아 두터운 팬 층을 자랑한다.

반면, 이 차는 로드스터 모델로 단 2명만을 위한 차다. 4인 가족을 위한 일반적인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100만 대 판매 기록이 대단하다. 생활에 밀접한 요소들이 없음에도 꾸준히 사랑받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MX-5는 2000년에 2세대 모델(코드네임 NB)로 누적생산 50만 대를 달성했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량 로드스터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 2011년 3세대(코드네임 NC)를 통해 누적생산 90만대를 달성해 기네스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기록을 달성한 4세대(코드네임 ND)는 3세대 대비 길이와 높이, 휠베이스를 줄였으며 너비만 10mm 늘려 보다 민첩한 몸놀림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무게 역시 대폭 줄여 채 1톤이 되지 않는 등 MX-5가 갖고 있는 정체성과 본질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타르가 형태의 ‘MX-5 RF(Retractable Fastback)’도 선보여 철제 지붕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지붕을 닫았을 때 소프트탑 대비 정숙한 실내를 자랑하며 한 대의 자동차로 쿠페와 로드스터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MX-5의 핵심인 무게증가도 최소화 했으며 트렁크 공간도 그대로 유지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쯔다의 CEO ‘마사미치 코가이’는 이번 누적 생산 100만대를 기념해 “1세대부터 현 4세대까지 꾸준히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전역에서 강한 지지를 보내주시는 팬 분들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우리나라에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즐거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걸출한 스테디셀러가 탄생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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