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델 3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노리는 테슬라가 이번엔 '모델 S'의 페이스리프트를 선보였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테슬라가 생산하는 모든 모델들은 테슬라만의 캐릭터가 반영된 패밀리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차체 전면부.

'모델 X'와 '모델 3'에 선보인 프론트 그릴이 없는 매끈한 범퍼를 ‘모델 S’에도 그대로 반영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들과 다르게 엔진 냉각을 위한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 없다. 따라서 엔진을 식혀주기 위한 통로인 프론트 그릴이 없어도 되는 것이다.

반면 모델 S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전기차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지만 보통 자동차처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프론트 그릴이 들어간 디자인을 선보였다.

프론트 그릴은 대중들에게 테슬라도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장치였던 것이다. 이후 테슬라는 소비자들 뇌리에 전기차 업체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그리고 현재는 전기차의 특수성을 살린 테슬라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프론트 그릴이 없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다.

현재 추세에선 프론트 그릴이 없는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나 엔진이 차체 앞에 실렸다면 더욱 그러하다.

프론트 그릴의 크기를 점점 키우고 크롬을 두르는 등 그릴을 강조해서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시대다. 반면 그런 시대에 기술적 특수성을 반영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테슬라의 시도가 참신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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