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어떤 차가 돌아다닐까? 독재정권과 공산주의체제 등으로 좀처럼 내부 소식을 알 수 없는 북한이지만 여전히 차는 굴러다니고 많이 팔리는 차가 있기 마련이다. 최근 국가별 자동차 판매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베스트셀링카 블로그(이하 BSCB)’에 따르면 수입차로는 중국 화타이 자동차, 국산차로는 평화자동차가 북한 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동차라고 밝혔다. 

북한은 독자적으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때문에 중국 로컬 완성차회사와 손잡고 차를 수입하거나 기술을 배우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브랜드가 중국 화타이 자동차다. 이 회사는 세단과 SUV는 물론 소형 해치백, 전기차까지 못 만드는 게 없는 중국 내 거대 자동차 회사다. 또한, 2020년까지 50만대 수출 계획을 갖고 점점 판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싼타페 짝퉁, BMW, 벤츠 짝퉁차를 만드는 회사로 더 유명하다.
 

화타이자동차는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북한에 자동차를 꾸준히 수출했었고, 지난 2003년에는 중형 택시 300대를 납품하는 등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 결과 북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수입차 역시 화타이 ‘루성 E70’이 뽑혔다. 루성 E70은 크고 긴 차체를 내세운 화타이 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2.0리터 또는 1.5리터 터보 엔진으로 구성됐으며, 출력은 130~150마력 정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시내에서 택시와 함께 수입차로 인기가 많은 모델은 루성 E70이지만 JAC모터스나 BYD 같은 다른 중국 브랜드 차들도 적지 않다고 외신은 전했다. 반면, 일본차는 북한땅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김정일의 일본차 수입 금지와 몰수 정책에 의한 것. 하지만 중국 내에서 만들어진 일본차는 상관없기 때문에 중국산 토요타 차들이 간혹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내 국산차로는 북한 유일의 자동차 회사인 평화자동차가 압도적이다. 우리나라의 한 제단을 통해 1999년 합작 설립된 평화자동차는 현재 전부 북한의 소유권으로 넘어간 자동차 회사로 세단을 뜻하는 휘파람 시리즈, SUV 모델인 뻐꾸기 시리즈, 승합차와 고급차 모델인 삼천리, 준마 시리즈 등 다양한 차종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평화자동차는 독자 개발할 능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차들은 중국 내 자동차 회사의 설계도면을 그대로 따라 만드는 수준이다. 그 결과 중국 짝퉁차를 그대로 만들어 현대 싼타페, 쌍용 체어맨과 똑같이 생긴 차들을 신차로 공개하고 팔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BSCB는 북한은 매년 1,000~1,500대의 자동차가 늘고 있으며, 중국 로컬 브랜드 수입차를 위주로 일기폭스바겐 등과 같은 중국 합작사를 이룬 수입차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차들도 볼 수 있어 북한의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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