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 놓을 플래그십 SUV의 이름이 밝혀졌다. 생산 과정에서 차명이 찍힌 스티커 사진이 유출된 것이다. 새로운 이름은 UR-V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며, 올 4분기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다.
혼다는 작년 4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대형 SUV를 지향하는 ‘콘셉트 D’를 공개한 바 있다. 기존 혼다 파일럿과는 다른 콘셉트로 편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며, BMW X5, 벤츠 GLE 등을 경쟁차종으로 지목했다.
콘셉트 D는 꽤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졌다. 깊고 굵게 파 놓은 단면을 비롯해 전면부를 감싸는 LED 주간운행등, 커다란 공기흡입구와 날카로운 디자인의 휠도 강한 인상을 더한다. 여기에 차체를 금색으로 칠했고, 두꺼운 그릴에는 반짝이는 금색 크롬 장식을 넣어 중국사람들 취향에도 적극 고려했다.
이 와중에 주요 외신들로부터 콘셉트 D의 양산형 모델이 UR-V가 될 것이라는 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굉장한, 최고를 뜻하는 울트라(ultra)의 약자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지만 혼다는 아직 이름에 대한 확정과 의미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혼다가 SUV 모델에 알파벳과 R-V가 결합된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UR-V로 충분히 쓰일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참고로 혼다의 대표 SUV인 CR-V 는 콤팩트 레크게이셔널 비클(Compact Recreational Vehicle)의 약자이며, 그 보다 조금 더 작고 역동성을 강조한 HR-V는 하이라이더 레볼루셔너리 비클(Hi-rider Revolutionary Vehicle)의 줄임말이다.
또한, 외신들은 혼다가 당장은 중국 전용 모델로 내 놓지만 언제든지 글로벌 시장에 UR-V 이름을 내세워 출시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최근 고급 플래그십 SUV의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혼다도 경쟁할만한 차를 찾고 있었고 UR-V가 시기 적절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내를 비롯해 구체적인 양산형 모델에 관한 사진 및 정보는 일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새로운 SUV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도 같이 공개됐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 맞게 2.0리터 및 2.4리터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변속기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25만위안에서 42만 5,0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4,400만원~7,000만원대가 유력하며, 올 4분기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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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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