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회사들의 친환경차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야심찬 기술로 도전장을 내민 중국산 차가 있다. JAC 모터스가 만든 IEV6S가 그 주인공이다. IEV6S는 24일까지 제주서 열리는 ‘2016 국제전기차 엑스포에 참가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효율을 가진 IEV6S는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겉모습은 일반적인 SUV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 이 차의 길이는 4,135mm, 너비와 높이는 각각1,750mm, 1,560mm로 국산차 QM3와 비슷한 크기를 가졌다. 커다란 헤드램프와 화려한 크롬장식을 두른 범퍼 등이 눈에 띄며, 전기차 답게 그릴은 막혀있다. 사이드미러를 비롯해 차체 곳곳에는 파란색 컬러를 칠해 독특함을 더했고, JAC 모터스 로고를 열면 충전을 할 수 있는 콘센트가 마련됐다.
 

실내는 무난하다. 송풍구와 커다란 모니터, 공조장치 버튼 등이 가지런히 모여있고, 독특한 모양의 변속기 정도가 특징이다. SUV답게 실내공간을 넓다. 특히, 트렁크 공간은 배터리 팩을 어디에 넣었는지 모를 정도로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실제 이 차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체 맨 밑바닥에 넓게 깔아 공간성을 크게 높였다. 다만, 코 끝을 찌르는 접착제 냄새는 분명 단점으로 지적된다.
 

IEV6S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효율이다. 최고출력 85kw, 최대토크 270nm을 발휘하는 파워트레인은 한번 충전 시 약 250km를 갈 수 있고, 에코모드에서 시속 60km로 정속주행하면 최대 300km까지 갈 수 있다. 충전 시간은 급속충전 시 2시간이 채 안되며, 완속충전하면 6시간에서 최대 11시간까지 걸린다.
 

이 차를 수입하는 쎄미시스코 관계자는 “올 1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IEV6S는 JAC 모터스가 만든 야심찬 모델”이라며, “이번 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국내 처음 소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전기차 선정 심사가 마감돼 구입할 수 없지만 빠르면 내년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입 후 A/S에 관해서는 전기차를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몇몇 협력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점차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4,000만원대가 될 예정이며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서 구입 가능하다. 참고로 이 차의 중국 현지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3,700만원 수준이다.
 

JAC 모터스란?
 

중국 내 회사를 두고 있는 JAC 모터스(Jianghuai Automobile Corporation, 중국 장화이 자동차 그룹)는 1960년대 초 설립한 자동차 브랜드다. 주로 상용차 위주로 차를 만들었으며, 세단과 해치백, 크기별 SUV 등 거의 모든 세그먼트를 다 만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한테는 현대 스타렉스, 벤츠 스프린터, 아우디 A6 짝퉁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JAC 모터스는 이런 짝퉁차 논란에 아랑곳 하지 않고 꾸준히 차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삼성SDI가 JAC 모터스 신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전기차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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