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홈페이지 주소를 바꿨다. 이 회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2월18일, 기존 도메인이었던 TeslaMotors.com 대신 Tesla.com으로 웹 브라우저 리디렉션을 진행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테슬라모터스 CEO 엘론 머스크의 오랜 숙원 사업이 약 13년만에 빛을 발한 것이다.
도메인 Tesla.com의 원래 주인은 실리콘 벨리의 컴퓨터 엔지니어 스튜 그로스먼. 그는 1992년부터 이 주소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최근까지 테슬라모터스 측의 끊임없는 도메인 소유권 이전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결국 스튜 그로스먼은 엘론 머스크의 계속되는 구애에 응했고, 현지시간으로 2016년 2월17일 미국의 도메인 업체 후이즈 레코드는 도메인 Tesla.com의 연결 사이트를 테슬라모터스 홈페이지로 변경했다.
협상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애플이 스웨덴 클라우드 컴퓨터 회사 소유의 도메인 icloud.com를 사기 위해 우리나라 돈으로 약 56억원인 450만달러를 사용한 점이나 페이스북이 미국농민연맹의 fb.com을 얻고자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5억원인 850만달러를 지불한 점을 비춰 봤을 때, 테슬라모터스가 스튜 그로스먼에게 적지 않은 가격을 줬을 거라고 미국 현지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결과에 대해 테슬라모터스의 한 관계자는 “TeslaMotors.com에서 Tesla.com으로 바뀐 우리의 홈페이지 주소는 단순한 도메인 변경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테슬라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테슬라모터스는 어떤 회사?
테슬라모터스는 미국의 전기차 회사다. 2003년 전자결제회사 페이팔 CEO인 엘론 머스크가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현재 강력한 전력을 바탕한 동력성능과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자랑하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판매중인 모델은 세단형 ‘모델 S’와 SUV형 ‘모델 X’가 있다. 주요 시장은 북미 지역이며, 조만간 국내 출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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