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이어가다, 포르쉐 718 박스터

4기통 엔진이 탑재된 새로운 미드엔진 로드스터

포르쉐의 미드엔진 로드스터 박스터가 지난1월26일(현지시간), ‘718’이란 새로운 이름을 달고 다시 태어났다. 1950년대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와 르망(Le mans) 레이싱에서 우승을 거둔 718 미드엔진 스포츠카의 정신을 잇기 위해 엔진도 기존 6기통 수평대향에서 718 미드엔진 스포츠카의 심장처럼 4기통 수평대향 엔진으로 변화를 줬다. 명분이 충분한 트렌드 쫓기인 셈이다. 자랑스러운 레이싱 전통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흐름인 다운사이징 엔진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터보차저가 적용된 4기통 수평대향 엔진은 718 박스터의 핵심이다. 2.0리터 4기통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6,000rpm), 최대토크 38.7kg·m(@1,950~4,500rpm)의 힘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포르쉐 7단 듀얼 클러치(PDK)가 맞물렸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만에 도달한다. 선택품목인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Sport Chrono Package)를 적용하면 4.7초가 걸린다. 최고시속은 275km다.

718 박스터 S는 2.5리터 4기통 수평대향 엔진에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VTG)를 적용,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최고출력 350마력(@6,500rpm), 최대토크 42.8kg·m(@1,900~4,500rpm)의 동력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가 걸리며, 718 박스터와 마찬가지로 옵션품목인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선택하면 4.2초로 시간이 단축된다. 최고시속은 285km다.

국내에선 포르쉐 7단 PDK가 기본 장착되며, 6단 수동변속기도 고를 수 있다.

짜릿한 주행감성을 위한 여러 품목들

선택 품목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를 적용하면 주행 상황에 따라 지상고가 10mm 낮아진다. 아울러 최근 공개된 PASM 스포츠 섀시를 옵션으로 장착하면 지상고를 최대 20mm까지 내리는 게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안락함과 단단한 승차감 모두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모드 중 하나의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PDK가 장착된 모델에는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이 들어간다. 이 버튼을 누르면 파워트레인 응답성이 극적으로 변한다는 게 포르쉐의 주장.

신규 인스트루멘탈 패널이 추가된 차세대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는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는 모바일폰 프레퍼레이션, 오디오 인터페이스, 그리고 사운드 패키지 플러스(Sound Package Plus)가 더해졌다. 또 음성 내비게이션 컨트롤과 커넥트 플러스(Connect Plus) 모듈을 통해 인터넷 연결 기능을 추가 적용,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718 박스터는 구형보다 카리스마 있는 외관을 뽐낸다. 앞면은 새롭게 디자인된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통합형 LED 주간 주행등이 조화를 이뤄 매력적인 눈매를 구현했고, 커다란 에어 인테이크를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옆면은 면 처리를 더 풍만하게 처리했으며, 도어 바로 뒤에 있는 공기 흡입구 사이즈를 넓혀 차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바퀴는 스포츠성이 강조된 큼직한 19인치 휠이 들어간다. 뒷면은 4-포인트 브레이크 테일 라이트와 두 라이트 사이를 잇는 날카로운 라인으로 입체적인 생김새를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옵션으로 4-포인트 LED 주간 주행등과 20인치 휠을 적용할 수 있다.

한편, 718 박스터는 올해 4월30일 유럽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나 국내 판매 가격은 공개됐다. 기본 가격은 718 박스터 8,270만원, 박스터S 9,870만원에서 시작하며, 선택품목 추가 내용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포르쉐 718은 어떤 차?

포르쉐 718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미드엔진, 그리고 550kg의 가벼운 무게를 갖춘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기반한 레이싱카다. 최고 142마력의 힘을 내는 1.5리터 쿼드-캠 엔진을 탑재됐고, 가벼운 무게로 뛰어난 중량 대 출력비를 자랑했다. 최고시속 260km이다. 레이싱 데뷔는 1957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했으며, 1959년, 1960년 타르가 플로리오 종합우승, 1958년, 1959년 유러피언 힐 클라임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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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우 msw@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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