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인 현대 모터스포츠(Hyundai Motorsport)가 올 시즌 첫 단추를 잘 꿰맸다. 이 팀 간판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지난 1월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1차 WRC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종합 3위(3시간53분11초)에 올라서다. 그는 몬테-카를로 랠리의 총 16개 스테이지(374.89km) 중 12~13 스테이지 정상을 차지하며 종합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결과적으로, 종합 2위인 안드레아스 미켈슨(Andreas Mikkelsen, 폭스바겐 모터스포츠2: 3시간51분47초)에 1분23초 뒤처져 있고 4위인 마츠 외스트버그(Mads Østberg, 엠-스포츠 월드랠리팀: 3시간54분40초)보다 1분29초 앞서있다.

아울러 티에리 누빌과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는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Dani Sordo)와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도 각각 종합 6위(4시간28초), 10위(4시간36분58초)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현대 모터스포츠는 팀 포인트 25점을 획득, 폭스바겐 모터스포츠(25점)와 함께 팀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신형 i20 WRC 모델’을 꼽았다. 특히, 선수들이 새 머신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번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한 것과 지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도로에 적합하게 새 머신의 내구성 강화 튜닝 작업을 펼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미쉘 난단(Michel Nandan) 현대 모터스포츠 총책임자는 "드라이버와 미케닉을 포함한 수많은 스탭들의 헌신적인 팀플레이 덕분에 새해 첫 대회 포디움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올 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RC는 어떤 대회?

1973년시작된 WRC는 1년 동안 5개 대륙에서 총 14번의 대회로 치러진다.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극한의 상황에서 차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경주 계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2016 WRC는 1월21일~24일 몬테-카를로 랠리를 기점으로 시작됐으며, 다음 랠리는 2월11일부터 14일까지 스웨덴 칼스타드(Karlstad)에서 21개 스테이지(332.13km)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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