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 일 3개국 5개 서킷에서 경기를 치르는 슈퍼레이스가 지난 30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해외 투어 레이스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제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 2번의 국내 경기만을 남겨뒀다.

그리드 행사

대한민국 대표 모터스포츠 챔피언십 대회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가 총 8번 중 6번째 경기를 29일, 30일 이틀간 일본 시즈오카 현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궂은 날씨로 인해 서킷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은 날씨와 상관없이 뜨거웠다.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는 어떤 곳?



일본 모터스포츠의 고향인 후지 스피드웨이는 일본 최초의 F1 그랑프리가 개최된 곳으로 일본 모터스포츠 역사를 만든 서킷이다. 1966년 완공돼 76년 F1 대회를 개최하면서 일본 모터스포츠 인기를 견인했다. FIA 공인 그레이드1 수준으로 4.563km의 길이에 16개의 코너로 구성됐으며, 1.5km에 이르는 후지 스피드웨이의 직선 구간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긴 직선 구간 끝엔 급격한 코너가 이어진다. 현재 후지 스피드웨이는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가 서킷을 소유하고 있으며, 차 테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레이스가 매주 열리는 곳이다.


6번의 레이스에 6명의 우승자, 슈퍼6000 챔피언은 누구에게?

슈퍼6000 클래스 예선 1위 이데 유지 (엑스타 레이싱)

이처럼 일본 모터스포츠의 역사를 담고 있는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에서 개최된 이번 경기는 예선부터 한국, 일본, 독일 레이서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져 볼거리를 연출했다. 예선에선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일본 F1 드라이버 출신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가 서킷 한 바퀴를 1분56초482로 돌아 먼저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슈퍼6000 클래스 경기장면

결승전이 열린 30일 오후. 스톡카(Stock Car) 17대가 굉음을 뿜어내며 서킷을 달리기 시작했다. 첫 코너부터 치열한 자리다툼이 순위를 뒤바꿨다. 예선 1위를 차지했던 이데 유지가 몸싸움에 밀리면서, 예선 4위였던 카게야마 마사미(인제레이싱)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슈퍼6000 클래스 1위 카게야마 마사미 (인제레이싱) 경기장면

포뮬러 니폰, 르망24시, 슈퍼GT에서 실력을 입증한 일본인 레이서 카게야마 마사미는 첫 코너에서 잡은 선두를 무사히 지켜내면서 20바퀴 91.26km를 39분 49초625로 돌아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았다. 시즌 6라운드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했다. 그 뒤를 이어 아트라스BX레이싱의 독일 출신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2위(39분56초954), 같은 팀의 조항우(40분 1초610)가 3위로 체커기를 받으며 포디움에서의 기쁨을 함께했다.

슈퍼6000 클래스 시상식 샴페인 세레머니

올 시즌엔 6번 경기에 우승자가 여섯 명이나 나오며 시리즈 챔피언을 예측하긴 더욱 어려워졌다. 시리즈 포인트 선두를 달리던 정의철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아슬아슬하게 3포인트 차이로 선두를 지켰다.


슈퍼레이스, 아시아 모터스포츠로 거듭나다

그리드 행사중인 류시원, 정연일 (team 106)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FIA로부터 ‘챔피언십’ 타이틀 사용을 승인받은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다. 지난 2006년 CJ의 후원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리딩 모터스포츠 대회로서 모터스포츠 저변확대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스톡카(Stock Car) 레이스를 개최하면서 한국, 독일, 일본 등 국내외 최고 기량의 선수가 참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슈퍼레이스 아시아전을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로 나아가고 있다.

김준호 슈퍼레이스 조직위원장

슈퍼레이스 김준호 조직위원장은 미디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슈퍼레이스 해외 경기가 벌써 3년 동안 이어졌고, 9번째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레이스를 펼쳤다”면서 “2015시즌에 슈퍼6000 클래스 팀들의 이동 거리는 1만3,000km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대한민국 모터스포츠를 알리는 슈퍼레이스의 활약을 계속 지켜봐 달라”는 포부를 덧붙였다.

후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7전은 다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9월19일, 20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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