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란 녀석은 그리 성격이 좋지 않다 . 오래 도록 쥐고 있거나 켜 놓으면 쉽게 열 받아 후끈 달아오른다 . 요즘같이 더운 날이면 손에 쥐고 있기 부담스러울 정도다 . 자칫 뜨거운 곳에 두거나 충전 중에 폭발 위험성까지 있다 . 특히 여름철 더욱 온도가 높은 차 안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
요즘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하는 추세다 . 내비게이션을 켜놓거나 오디오와 연결해 음악을 듣기도 한다 . 게다가 애플과 구글마저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고 , 자동차 업체는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 결국 스마트폰과의 미러링이나 테더링 서비스도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다 .
여름철 차안에서 빵을 구워 먹을 수 있을까 ? 그 정도로 차 안 온도는 뜨겁다 .
날씨가 뜨거운 날엔 주행 중 센터페시아쪽 온도가 약 61도쯤까지 달궈진다고 한다 . 멈춰 있는 차 안의 온도는 말할 것도 없다 . 그리고 스마트폰은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는 휴대용 장치다 . 무한정 이용할 순 없다 . 그래서 주행 중 충전기를 연결하게 되는데 , 액정과 배터리에서 열이 꽤 많이 난다 . 가까이하기엔 너무 뜨겁다 .
스마트폰은 충전 시 38.3도 (화씨 101도 )까지 올라간다 .
열 받은 스마트폰을 위해 쉐보레에서 재미난 시스템을 선보였다 . 2016년형 크루즈 , 말리부 , 임팔라 , 볼트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 쉐보레는 ‘액티브 폰 쿨링 시스템 ’이라 부른다 .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 글로브박스나 센터콘솔에 에어벤트를 마련해 간이 냉 -온장고로 활용하던 기능을 스마트폰 거치대에 응용한 거다 .
원리는 이렇다 . 스마트폰이 무선충전을 시작하면 자동차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가 작동을 시작한다 . 거치대에 마련된 에어벤트로 차가운 공기를 내보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 다만 ,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PMA나 Qi 무선충전 규격에 맞는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 요즘 나온 고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된 기능이다 . 새 차를 살 땐 스마트폰도 새 걸로 바꿔야 하는 걸까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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