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양산차 최고의 엔진을 뽑는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어워드(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Awards)’가 올해의 결과를 발표했다. 정상의 자리에 오른 엔진은 BMW의 1.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 이 엔진은 BMW의 미래형 스포츠카 i8에 장착됐으며, 전기모터와 결합해 최고출력 362마력을 발휘한다. 전 세계 31개국의 자동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총 274점을 받아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3년간 정상을 지켜온 포드의 1.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2위를 차지했다. 획득한 점수는 267점으로, 1위 BMW와 7포인트 차에 불과하다. 이 엔진은 포드 피에스타, 포커스, 몬데오 등에 장착된다. 1.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1리터 이하 엔진부문’에선 당당히 444점을 획득하며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222점을 받은 푸조-시트로엥의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가져갔다. 엔진은 푸조 208, 308, 시트로엥 DS3, DS4 등에 탑재된다.

페라리의 자연흡기 4.5리터 V8엔진은 고작 1점(221점)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베스트 퍼포먼스 엔진부문’과 ‘4리터 이상 엔진부문’에서 타이틀을 석권했다. 엔진은 458 이탈리아, 458 스파이더, 그리고 458 스페치알레와 458 스페치알레 A에 장착된다. 메르세데스-벤츠 A45 AMG와 CLA45 AMG, 그리고 GLA45 AMG에 장착된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은 177점을 기록하며 다섯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모델 S에 들어간 100% 전기 구동 시스템은 총 포인트 157점으로 6위에 머물렀지만, ‘친환경 엔진부분’에선 최우수 엔진(239점)으로 뽑혔다.

BMW는 1위와 더불어 M3, M4에 들어간 3.0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엔진(133점)으로 7위도 차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베스트 퍼포먼스 엔진부문'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어워드란?

1999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어워드는 현지 소비자가 인정하는 엔진 평가 기관 중 하나다. 심사위원단에 의해 엔진의 성능, 기술, 소음, 진동 등을 따져 상을 수여한다. 지금까지 BMW가 총 62개의 상을 받아갔으며, 토요타가 10개, 혼다가 8개의 상을 가져갔다. 국내업체는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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