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스페인 그랑프리, 메르세데스의 포디움 점령

지난 주말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2015 F1 스페인 그랑프리가 열렸다 . 2015 시즌 5라운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의 올 시즌 첫 번째 그랑프리다 .

스페인 그랑프리는 유럽 그랑프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즌 마수걸이 경기다 . 스페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모나코 , 오스트리아 , 영국 등이 시작된다 . 드라이버들은 이제 슬슬 새 팀과 레이스카에 대한 적응을 끝내고 본격적인 실력발휘를 할 때다 . 스페인 그랑프리가 열리는 카탈루냐 서킷은 1991년 첫 번째 그랑프리를 개최했다 . 4.65km의 서킷을 총 66바퀴 (총 307.104km) 돌아야 한다 . 베스트 랩은 2008년 키미 라이코넨이 세운 1분 21초 670이다 .

스페인 그랑프리가 열린 곳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북부 몬트멜로에 위치해 있다 . 서킷 길이는 4.65km정도로 짧은 편이며 지중해 연안의 온난한 기후로 여러 F1팀들의 동계훈련 서킷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 그만큼 드라이버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변수가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한다 . 하지만 익숙하다고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서킷이 카탈루냐 서킷이다 . 서킷 주변이 개방돼 있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 드라이버들은 바람에 따라 바뀌는 다운포스에 유의하며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

지난 바레인 그랑프리까지 진행된 F1을 살펴보면 2강 1중 1약의 형태를 볼 수 있다 . 2강은 역시 서로 체커기를 주고받으며 드라이버 순위 1, 2위에 랭크돼 있는 팀메이트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과 니코 로즈버그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다 . 그 뒤를 세바스티안 베텔 (스쿠데리아 페라리 )이 추격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부터 점점 폼이 오르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 (스쿠데리아 페라리 )이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

세 차례의 연습주행에서 니코 로즈버그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 로즈버그는 꾸준히 1분 26대를 유지하며 폼을 올렸다 . 예선전에서 로즈버그는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 기록은 1분 24초 681. 그 뒤를 이어 팀메이트 루이스 해밀턴이 위치했고 세 번째 그리드는 세바스티안 베텔이 차지했다 . 네 번째 그리드는 윌리엄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위치 .

큰 이변이 없는 카탈루냐 서킷답게 경기는 큰 이변 없이 진행됐다 . 스타트 후 베텔이 해밀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지만 메르세데스의 벽은 높고 견고했다 . 해밀턴의 10랩에서 베텔의 꼬리를 잡았고 이어 베텔을 밀치고 2위로 올라섰다 . 실전에 강한 라이코넨은 이번에도 역시 예선의 부진을 씻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줬다 . 하지만 보타스의 철벽수비에 막혀 5위에 그치고 말았다 .

로즈버그는 중계 카메라에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로 무난하게 체커기를 받으며 폴투윈 승리를 따냈다 . 기록은 1시간 41분 12초 555. 그 위를 해밀턴이 17초 차이로 들어왔으며 3위는 베텔이 차지했다 .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는 이번 시즌 벌써 3번의 원 -투 피니시를 기록하며 컨스트럭터 1위를 달리고 있다 . 점수는 무려 202점으로 2위인 스쿠데리아 페라리와 70점 차이를 냈다 . 3위는 81점의 윌리엄스다 .

드라이버 순위는 111점의 해밀턴에 이어 91점의 로즈버그 , 80점의 베텔이 뒤따르고 있다 . 지난 시즌 챔피언십을 유지하다 해밀턴에게 챔피언을 뺏긴 로즈버그는 바레인 그랑프리부터 공격적인 보습을 보이며 왕좌에 대한 야욕을 표출하고 있다 . 베텔 역시 크나큰 메르세데스의 벽을 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 팀 메이트 라이코넨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

이번 시즌은 과거 F1의 영광을 이뤘던 베터랑 콤비의 귀환으로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군 팀이 있다 . 바로 멕라렌 -혼다팀이다 . 멕라렌 -혼다팀은 페르난도 알론소와 젠슨 버튼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영입해 아일톤 세나의 영광을 되찾을 야심찬 꿈을 꾸며 시즌을 시작했다 . 10년의 공백기가 컸던 탓일까 .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멕라렌 -혼다는 그 꿈을 이루기엔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 페르난도 알론소와 젠슨 버튼은 현재 16, 17위에 랭크돼 있다 . 총 20명으로 구성된 드라이버 하위권에 팀 주력선수가 모두 위치한 절망적인 상황이다 .

다음 그랑프리는 도심을 이용해 서킷을 만들어 진행하는 F1 모나코 그랑프리다 . 몬테카를로와 라콘다민의 시내 도로를 3.34km의 서킷을 만들어 78주회 (총 260.286km)하는 경기다 . 베스트랩은 2004년 미하엘 슈마허가 기록한 1분 14초 439다 . F1 모나코 그랑프리는 이번 5월 21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

한편 , 최근 F1은 지나친 규제로 인해 재미가 반감돼 관람객수가 줄고 있다는 평이 많다 . 또 이로 인해 수익구조 불안정으로 독일 그랑프리가 시즌 중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 F1측은 올 해 초 한국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21 그랑프리를 계획했지만 한국에 이어 독일의 취소로 인해 총 19라운드로 진행된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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