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아우디는 최근 자사의 대표적인 세단인 A6의 페이스 리프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페이스 리프트는 아반트를 비롯해 올로드 콰트로 그리고 고성능 라인인 S6까지 한꺼번에 단행했다. 또 아우디의 가장 강력한 RS라인의 RS6 아반트까지 페이스 리프트에 동참했다.

 

이번 아우디의 페이스 리프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외관의 변화에 그친 것만이 아니라 파워트레인까지 변화를 줘 최대 22%의 CO2 감소까지 이뤄냈기 때문이다. 신차를 내놓는 것도 아닌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까지 변화를 단행한 것은 브랜드 파워를 드러내는 동시에 다른 브랜드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에서도 독일 빅4에 속하며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아우디 A6의 이번 페이스 리프트주요 대상은 차량의 인상을 결정짓는 전면부에 대부분 집중됐다. 우선 아우디의 대표적인 싱글 프레임 그릴, 헤드램프, 전후범퍼 그리고 테일게이트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준다. 외관의 변화 뿐만 아니라 다이내믹 터닝 시그널과 더불어서 최신식 LED 헤드램프 그리고 여기에는 아우디가 자랑하는 매트릭스 LED 기술이 채용됐다.

 

다만 실내의 변화를 외관에 비해 다소 미온적이다. 아우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됐고, 컴퓨터 그래픽 카드로 유명한 NVIDIA의 고성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됐다. 온라인 데이터 전송도 이제는 LTE급으로 올라갔다. 더불어 스탑 앤 고 기능에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포함해 운전자 중심의 주행환경에 좀 더 다가갔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아우디 페이스 리프트의 가장 주목받는 사항이다. 이번 A6와 A6아반트의 디젤엔진은 모두 유로 6기준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울트라’라벨을 따로 부여해 이전 모델과의 차별을 뒀다. 아직까지 확실한 제원확인이 되지 않은 변속기는 ‘올-뉴 S트로닉’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아우디에 얹힌다. 1,535kg의 공차중량을 가진 A6 1.8 TFSI 울트라의 CO2 배출량은 133g/km에 연비는 리터당 17.5km이며 2.0 TDI 울트라는 150마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비는 리터당 23.8km에 109g/km에 불과하다.

 

울트라 디젤모델에는 경량화를 위한 소재개선도 적극 진행됐다. 특히 GFRP(유리섬유 강화폴리머)를 스프링 소재로 선택해 하체 중량을 4.4kg 낮췄다. 특히 A6 컴페티션 고성능 디젤모델에는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3.0 TDI와 맞물려 고성능 콰트로의 진수를 보여준다.

 

아우디 S6 페이스 리프트 버전

A6의 고성능 부문인 RS6 아반트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모델보다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시속 0km부터 100km까지 고작 3.9초에 불과하며 4.0 TFSI 엔진은 560마력을 발휘한다. 한마디로 슈퍼 왜건인 셈이다. RS6 아반트가 지향하는 것은 일상적인 스포츠카인데, 이런 목표는 충분히 달성된 듯 하다. 아우디 브랜드는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브랜드 슬로건 답게 발표하는 모델마다 기존의 영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진지한 진보를 계속하고 있다. 국내로 도입될 시기는 아직 조율중이지만 분명한 점은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한 점은 없어 보인다.

 

아우디 RS6 아반트

유럽시장에는 올해 가을부터 가장 낮은 1.8 TFSI를 3만 8,400유로(한화 5,000만원 가량)부터 만나볼 수 있다. 국내 가격은 옵션에 따라 달라지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우디는 이번 A6 페이스 리프트와 더불어 자사의 경량형 쿠페인 TT의 TTS 쿠페 버전도 함께 페이스 리프트해 선보였다.

 

아우디 TTS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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