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누릴 수 있는 사치의 끝은 시계와 자동차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계와 자동차 브랜드들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특별한 버전의 제품을 생산하며 남자의 소유욕을 두 배로 자극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브라이틀링과 벤틀리며 두 브랜드는 꾸준히 'Breitling for Bentley'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수많은 명품시계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Parmigiani Fleurier)라는 브랜드를 아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브랜드는 미쉘 파르미지아니(Micheal Parmigiani)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계복원가가 1976년 창립한 브랜드다. 시작한지 30년 남짓밖에 되지 않은 신생브랜드지만 고전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초의 태음력 시계 등으로 시계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가 유명세를 타게 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와 2001년부터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어 2004년, 두 브랜드는 최초의 결과물인 부가티 타입 370을 출시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부가티 370은 2009년까지 단 200개만 생산했고 2010년에는 부가티 아타랑트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2011년에는 부가티 슈퍼 스포츠를 선보였다.

 

이번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에 슈퍼 스포츠에 이은 파르미지아니와 부가티의 새로운 시계가 공개될 예정이다. ‘The Parmigiani Bugatti Mythe timepiece’라 이름 지어진 이 시계는 3가지의 한정판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그 중 하나의 모델만 이번에 공개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공개될 시계는 부가티 타입 370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시계 무브먼트를 자동차 엔진과 같이 수평축으로 디자인하고 자동차 휠 모양으로 트레인 휠을 커팅했으며 파르미지아니에서 제작한 PF370 칼리버를 장착했다. 케이스는 18k의 로드골드와 37개의 보석으로 장식된다. 총 314개의 시계 부속품이 사용됐으며 시계 스트랩은 에르메스의 검은 송아지 가죽을 사용한다. 가격은 43만 달러(한화 약 4억 5천만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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