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7월 30일 경기도 안성에 신규 부품물류센터(Parts Distribution Center)를 언론매체에 공개했다. 늘어만 가는 메르세데스-벤츠 부품수요에 대응하고, 서비스 소요시간 단축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난 6월부터 약 1년 동안 총 5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건립한 신규 부품물류센터는 기존의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를 처분하고 확장 이전한 것이다.
AS 총괄지원부 조규상 부사장, PDC 건설을 통해 부품공급시간이 단축됐다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에 있던 이전 물류센터 대비 2.5배 크기로 더욱 커졌으며 약 3만 여종 이상의 예비 부품을 보유했다. 이는 보유물량만으로 볼 때 이전 보다 약 50%가 증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국 59개 부품배송 지점에 보다 원활한 부품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품수급부터 정비에 이르기까지 이전에는 7일내지 8일이 걸렸던 것이 이제는 3일 이내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브레이크 디스크, PDC 내부 바닥은 12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측의 설명을 들은 후 물류센터를 돌아봤다. 이전보다 깔끔해진 센터의 시설과 밝은 실내 공간은 물류센터로서 적합했으며 공간 역시 경기도 이천의 2만 4천개소에서 6만 4천 개소로 증가해 원활한 부품분류와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 보였다. 여기에 부품특성별로 보관하는 구역별 팀제 운영 그리고 야간배송체계를 확보해 효율적 관리도 놓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에 따르면 항공 및 선박 운송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인증제품은 수입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입고된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보면 2011년에 297개에서 2012년 458개, 2013년에는 543개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물류센터를 건설함으로서 항공운송의 비용과 시간을 해상운송으로 줄일 수 있는 한편 부품가격의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가격 하락율이나 부품가격 인하계획에 대해서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물류센터를 보던 도중 한켠에 ‘순정르만부품(Genuine ReMan Parts)’이라는 메르세데스-벤츠 재제조부품 검사소를 방문하게 됐다. 이곳은 사용하고 난 이후의 고품에 대해서 재제조 가능여부를 분석하고 독일본사로 보내 이를 재제조품으로 다시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르만(ReMan)’은 Re-Manufacturing의 줄임말로 재제조부품을 일컫는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재제조부품은 신품대비 74%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하지만 먼저 사용하던 고품을 반납하는 조건이며 고품반납이 없을 경우에는 85% 가격이 책정된다.
순정르만부품, 독일로 보내기 위해 부품을 보관하는 장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에 대해서도 제도의 정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사의 인증없이 공급되는 부품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또 대체부품 활성화를 위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수요를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내로 반입되는 부품은 검사원에 의해 검사 후 센터에 입고된다.글
라이드매거진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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