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AG의 한국 법인인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블루 이피션시(Blue Efficiency)컨셉을 적용하여 친환경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대형 트랙터 악트로스를 출시했다. 정식명칭은 Actros 6×2 2641 LS Blue Efficiency Tractor로 1996년 출시 이후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75만대 이상 판매되며 글로벌 대형트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악트로스(Actros)는 동급 세그먼트에서 가장 높은 연료 효율성을 제공하는 대형트럭으로 현재까지도 기네스 북(Guinness Book of World Records)에 “가장 높은 연료 효율성을 제공하는 40톤 트럭” 공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Actros 6x2 2641 LS Blue Efficiency Tractor는 블루 이피션시(Blue Efficiency) 컨셉을 적용, 최상의 친환경성과 410마력의 경제적 성능을 제공한다. 블루 이피션시(Blue Efficiency) 컨셉은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aerodynamic optimization packages), 마찰 감소 부품(friction reduced components), 불필요한 구동을 최소화한 부품(energy saving components), 가벼운 차체(light vehicle weight), SCR 엔진, 에코 타이어(eco tyres) 등을 통한 연료 감소로 연료 효율성을 최대화한다. 가격은 DD2 Cab 모델이 1억 4천 9백만원(부가세 포함), L-Cab 모델이 1억 5천 7백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유로6 기준 만족? 아쉬움 남겨
이번에 출시된 3세대 악트로스 트럭은 최근 배기가스 기준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로6 기준보다 한단계 낮은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유로6 기준을 맞춘 4세대 악트로스 트럭이 판매되고 있고, 그 미만은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내년 7월 전까지는 3세대 악트로스 트럭이 판매가 가능하다.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모델은 내년에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여타의 수입자동차 브랜드들이 유로 6기준을 적용한 모델들을 출시하는 것에 비교하면 대조적인 측면이 있다. 비유럽국가들에 대해서 재고처분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으며, 가격 면에서 3세대 악트로스 모델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시기에 악트로스 트럭을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이 다임러트럭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재제조 부품 가격과 명칭, 하필이면
행사장 한켠에는 트럭용 재제조 부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재제조란, 이미 상품성을 상실했지만 재제조업체에서 재생과정을 통해 다시 기능을 회복해 상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다. 이런 재생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재제조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분류된다. 등속조인트나 브레이크 캘리퍼 그리고 알터네이터 등은 재생과정을 거치면 신품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므로 상품성을 인정받는다. 국내 재제조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신품의 60% 정도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하지만 악트로스 트럭용 재제조품은 신품의 83%의 가격이다. 독일 본사가 인증을 거친다고 해도 높은 가격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
높은 가격 외에 이름에서도 아쉬운 점은 있다. 벤츠 트럭 코리아는 ‘순정르만부품(Genuine ReMan Parts)’이란 이름으로 재제조제품을 판매한다. ‘순정품’이라는 단어는 이미 2009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와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한다며 150억원이 넘는 과징금과 함께 시정을 명령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시장은 다품종 시장이다. 순정품으로 거래를 한정한다면 이는 곧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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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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