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점차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자동차를 찾는다. 비즈니스, 레저, 데일리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차를 원한다. 이러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도 그에 적합한 차량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SUV나 MPV같은 차량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BMW도 이러한 시장의 추세에 따라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하는 중이다. BMW 역사상 최초의 전륜구동 방식 소형 MPV인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가 바로 그 중 하나인데, 라인업의 세분화로 특정 시장의 소비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액티브 투어러는 다음 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식을 치룰 예정인데, 참고로 이 모델은 지난 2012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 된 콘셉트 투어러의 양산 버전이다.

액티브 투어러는 콘셉트 모델에서 적용되었던 친환경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아닌 가솔린 엔진(1.5리터 3기통 터보엔진)과 디젤 엔진(2.0리터 4기통 터보엔진)이 적용된다. 이 모델은 BMW 최초로 시도되는 것들이 많은데, 세로배열이 아닌 가로배열 엔진과 전륜구동 방식 그리고 BMW 최초의 MPV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액티브 투어러는 전통적인 BMW의 후륜구동 방식의 영향을 받아, 전륜구동 임에도 불구하고 앞바퀴를 최대한 앞쪽으로 위치시켜 프론트 오버행을 줄였다. 익스테리어 곳곳에선 BMW 고유의 디자인들이 많이 보이는데, 다소 작게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과 볼륨감 있는 보닛은 강렬한 트윈 서클 헤드라이트와 만나 엑티브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간결하게 표현 된 벨트라인과 널찍한 L자형 테일램프도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218i와 218d로, 총 두 가지다. 올해 말, 225i도 추가로 출시 될 예정이다. 218i는 3기통 1.5리터 터보차저 엔진과 6단 수동기어가 만나 134마력, 최대토크 22.3kg.m의 동력 성능을 보여주고, 218d는 2.0리터 터보디젤 엔진과 6단 수동기어가 만나 148마력, 최대토크 33.6kg.m의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 후에 추가 출시 예정인 225i에는 2.0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227마력, 최대토크 35.7kg.m, 0-100km/h 6.8초의 성능을 보여 줄 것이라 한다.

9월 판매 예정인 218i, 218d는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후에 7인승 모델도 추가된다고 한다. 액티브 투어러의 판매 가격은 2만 8천 유로 (한화기준 약 4천만 원)로 책정되었다. 내년에는 전륜구동 방식의 220i와 216d, 220d 그리고 4륜구동 방식의 225i Xdrive, 220d Xdrive를 출시 할 계획이라고 한다.

엑티브 투어러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륜구동 방식의 MPV인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와 그 이미지가 매우 유사하다. 유럽 시장에서도 엑티브 투어러의 주력 경쟁 모델을 B클래스로 지목했는데, 과연 이 두 모델이 어떠한 경쟁 구도를 벌일 지 기대된다. 참고로 유럽시장에선 6단 수동기어가 기본으로 탑재되고, 8단 자동기어는 옵션사항이다. 국내에 수입 될 경우 수동기어보단 8단 자동기어가 기본으로 탑재 된 모델이 수입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BMW 관계자는 '2시리즈 엑티브 투어러는 전륜구동 모델이긴 하지만, 기민한 움직임으로 익사이팅한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라고 전했다. BMW가 제시한 전륜구동 자동차 엑티브 투어러는 과연 후륜구동 방식과 50:50의 무게배분의 조합으로 운전재미를 극대화한 기존의 BMW에 버금가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제공 : 문서우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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