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갑작스럽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콘셉트카의 이름은 ‘프로젝트7’으로, 오는 7월 12일 영국 굿우드에서 열리는 스피드페스티벌에서 드라마틱한 데뷔를 할 예정이다.




프로젝트7 콘셉트카는 2014 재규어 F타입을 베이스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모델이다. 재규어 디자인 디렉터 이안 칼럼은 프로젝트7이 그야말로 순수하게 달리고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차라고 설명했다.
“재규어 스포츠카들은 깔끔한 디자인과 특별한 퍼포먼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젝트7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가 꿈꾼 F타입 베이스의 싱글시트 스포츠카입니다.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빠르게 달리며 즐기는 것이죠. 프로젝트7에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영혼이 담겨져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젝트7이라는 이름은 재규어가 르망24시 내구레이스에 나갔던 1951년에서 1990년 사이에 거둔 7번의 우승을 뜻하며, 차체의 푸른색은 1956년과 57년 우승한 재규어 D타입의 컬러를 본 딴 것이다.



프로젝트7은 단순히 세워놓기 위한 전시용 콘셉트카가 아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고성능 스포츠카다. F타입의 단단한 알루미늄 아키텍처와 550마력의 5리터 재규어 V8엔진은 프로젝트7을 위한 완벽한 출발점을 제공했다.



엔진의 강력한 파워는 퀵 쉬프트 기술이 적용된 8단 ZF 트랜스미션과 전자 제어되는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 프로젝트7에는 세라믹으로 마무리된 프리-플로우 배기시스템이 적용되었고, F타입보다 10mm 낮게 커스텀 튜닝 된 스프링과 댐퍼가 장착되었다. 프로젝트7 콘셉트카는 4.1초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00km/h에 이른다.




“재규어의 스포티한 혈통과 혁신에 대한 야망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날카로운 퍼포먼스를 통해 프로젝트7에 완벽하게 녹아있습니다. 프로젝트7의 굿우드 데뷔는 우리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팀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큰 무대가 될 것입니다.”
재규어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 아드리안 홀마크의 말이다.

재규어 프로젝트7 콘셉트는 디지털 모델링과 클레이 모형을 통해 탄생되었다. 이 콘셉트카를 현실로 끄집어내기 위해 재규어 엔지니어링 팀과 디자인 팀의 밀접한 연계가 필요했다고 한다.




프로젝트7은 재규어 F타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가장 큰 특징은 드라이버의 뒤쪽에 위치한 리어 페어링 섹션이다. 페어링은 레이싱카가 전복되었을 때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롤오버 후프의 역할도 겸하게 되며, 디자인은 재규어 D타입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페어링을 장착하기위해 컨버터블 톱 시스템은 제거되었다.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프런트 에어 스플리터와 사이드스커트, 대형의 리어 디퓨저도 보다 공기역학적인 형태로 수정되었고, 리어스포일러는 공격적인 각도인 14도로 고정되었다.




측면의 공기배출구와 보닛의 에어벤트는 카본파이버로 제작되었고, 카본파이버와 알루미늄으로 만든 미러도 공기의 드래그를 줄이는 형태인데, 재규어 C-X16 스포츠카 콘셉트와 F타입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윈드실드의 높이는 낮아졌으며, 에어인테이크와 헤드라이트가 통합된 새로운 프런트페시아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휠 사이즈는 20인치로 단조 알루미늄과 카본파이버로 제작되었다.




프로젝트7의 운전석도 외관만큼이나 인상적이다. 드라이버의 몸은 카본으로 만든 버킷시트에 4포인트 레이싱 하네스로 단단히 고정되며, 시트의 높이는 재규어 F타입보다 1.2인치 더 낮다.





프로젝트7은 1인승 모델이며 조수석이 없다. 대신 조수석 자리에 헬멧 홀더가 달려있다. 재규어는 콘셉트카의 디자인과 매치되는 푸른 색 바탕에 백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커스텀 헬멧을 제작했고, 프로젝트7의 전용 헬멧 홀더는 하네스로 헬멧을 완벽하게 고정하여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시트와 도어 안쪽은 레이싱 스타일의 다이아몬드 패턴 스티치가 들어간 가죽으로 장식되었다. 콘솔과 레버는 카본파이버 소재이며,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알루미늄을 정밀하게 깎아 만들었다.




올해 굿우드 스피드페스티벌에서 프로젝트7의 운전대를 잡을 사람은 다름아닌 재규어 수석 엔지니어 마이크 크로스다.
“우리는 F타입을 능가하는 역동성과 연결된 느낌을 목표로 이 차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드라이버는 스포츠카의 민첩성과 빠른 응답성, 속도,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주는 재미에 초점을 맞춥니다. 프로젝트7은 우리에게 조금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차는 레스폰스와 소리, 그리고 성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본능적입니다. 굿우드에서 이 차를 운전할 것이 너무나 기대되는군요.”




“바라본 순간, 이 차는 당신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할 것입니다. 이 차는 오로지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욕망으로 가득 채워졌죠. 프로젝트7은 매우 특별한 차입니다. 단지 한 대뿐이어서가 아니라 또렷한 목적을 가진 차이기 때문이죠. 그야말로 순수한 재규어 입니다.” 재규어 디자인 디렉터 이안 칼럼의 짧은 평가가 프로젝트7에 대한 모든 것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만일 당신이 이 차를 보면서 빠르게 달리며 즐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면 프로젝트7의 목표는 이미 성공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프로젝트7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 아래 공식 동영상을 보면서 당신의 피에 흐르는 레이서 기질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 프로젝트7은 레이서 기질이 흐르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위해 만든 아드레날린 같은 차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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