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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 트럭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3.09.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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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여행의 계절이다. 무엇을 타고 누구와 함께 어디로 떠나더라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계절이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고 가을여행, 단풍여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패키지 상품들도 많다. 그리 거창하지 않더라도 차만 있다면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훌쩍 떠날 수 있는데 요즘은 차박 같은 문화가 일반화 되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가을 여행에 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도 하다. 

어느덧 다가온 선선한 날씨에 포드의 픽업트럭을 타고 가을을 즐기기 위한 간단한 여행을 떠나봤다. 이번 가을여행에 함께한 차량은 포드 픽업트럭 라인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4세대 레인저 와일드트랙이다. 참고로 이 모델은 풀체인지된 신형으로 올해 시장에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을여행용 자동차로 픽업트럭인 레인저 와일드트랙을 선택한 이유는 어디로 떠나더라도 장소의 제약이 없고 넉넉한 공간과 힘, 그리고 보기와는 달리 운전하기 편해 장거리 여행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인저 와일드트랙만 준비됐다면 간단히 짐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생각한 곳이 어디든지 부담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다. 참고로 레인저는 지금의 포드가 픽업트럭의 명가라 불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모델로 1983년에 첫 모델을 선보인 이후 지금 4세대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포드의 픽업트럭 하면 F-150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지금의 F-150이 픽업트럭의 대명사처럼 평가받기 전까지 레인저가 중요한 모델이었다고 이해하면 된다.

레인저가 그저 오래된 모델이라 포드의 픽업트럭 역사에서 중요한 모델이라고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참고로 레인저는 포드의 픽업트럭 역사에서 판매 대수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는 포드 레인저의 상품성이 그만큼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포드의 픽업트럭이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으로 수출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즉 레인저는 포드의 픽업트럭이 전 세계 시장으로 발돋움 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가을 여행을 떠나 여행지에서 둘러보는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디자인은 다분히 남성적이고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전 레인저의 이미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4세대 풀체인지에서 디자인적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가 만들어 주는 전면부의 이미지는 F-150으로 상징되는 포드 픽업트럭이 보여주는 이미지를 많이 닮아있다. 그릴과 램프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 보이며 전체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전면부의 디자인이 매우 터프해 전체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많이 준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부분들은 은색 스키드 플레이트라든지 사다리꼴 모양의 범퍼 형상이 부족함을 채워준다.

많이 바뀐 프론트 부분에 비해 리어 부분의 디자인은 다소 노말하지만 변화는 있다. 테일램프의 디자인 변화가 있고 음각의 레인저 로고와 포드 로고, 와일드트랙 로고가 눈에 띈다. 짐칸에는 꼼꼼하게 방수 처리가 되어 있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단자와 소켓들이 마련되어 있다. 짐칸에 쉽고 편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발판이 준비되어 있다. 트레일러 연결 포트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도 이 차량의 용도를 가늠케 한다.

옆면은 전형적인 포드의 픽업트럭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투박하게 높은 지상고와 활용성을 강조한 짐칸, 거대한 휠하우스와 공간에 걸맞은 휠과 타이어가 인상적이다. 옆면에서 보면 비율이 상당히 좋아 보이고 탄탄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픽업트럭을 구입하고 휠과 타이어를 교체하는 사람도 많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 정도 수준이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라 추가로 튜닝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전면부의 디자인에서 변화가 많다고 했는데 실내의 변화는 이것보다 훨씬 더 크게 변경됐다. 역시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12인치 대형 세로 터치스크린이다. 마치 대형 태블릿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디스플레이는 투박한 느낌의 외형디자인과는 달리 내부를 마치 최신형의 미래지향적인 느낌으로 변화시킨다. 여기에 풀디지털 계기판이 더해 최신기술이 접목됐다는 것을 강조해 보여준다. 실내는 터치스크린과 물리버튼이 적당히 공존해 사용하기 쉽고 편리하다. 1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포드의 시그니처 싱크4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기고 있으면 이것이 과연 픽업트럭이 맞나 싶을 정도의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별것 없어 보이는 넉넉한 뒷좌석도 꼼꼼히 살펴보면 전용 송풍구와 USB 단자, 소켓 등의 편의시설들을 챙겨 뒷자리 탑승자들도 부족함을 없도록 준비했다. 물론 가장 큰 장점은 넉넉한 공간이다. 앉아도 누워도 공간이 넉넉하니 부족함이 없어 여유롭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실내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그만큼 사용하기 편리하며 활용도가 높아졌다. 물론 픽업트럭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실용성을 강조한 덕분에 소재나 마감 등은 픽업트럭답게 마무리 되어 고급스러운 느낌보다 스크래치나 오염 등에 강하게 만들어진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수로 새겨진 와일드트랙이라는 로고가 이런 사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

가을이 와도 아직은 한낮에 태양이 뜨겁긴 하지만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며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주행 성능을 만끽했다.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어디에서도 부족함 없는 느낌을 전해준다. 최고출력 205마력에 최대토크 51㎏∙m을 보여주니 부족함이 있으면 이상한 것 아닐까. 연비는 복합 기준 10.1㎞/ℓ로 이 정도 무게와 크기의 덩치가 이 정도 연비를 보여주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앞서 이 차만 있으면 가을 여행을 어디로 떠나든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었는데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주행 환경에 따라 알맞은 모드를 선택해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덩치가 크고 양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처음 움직일 때 약간 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는 타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기우에 불과하다. 운전이 매우 쉽고 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반응은 즉답적이다. 디젤 엔진 특유의 느낌이 강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반응의 느낌이 답답하지는 않다.

속도가 붙으면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 노면이 어떻든 환경이 어떻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환경적인 요소는 신경 쓰지 않고 매끄럽게 움직인다. 타보면 역시나 포드가 픽업트럭의 명가라 불리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다. 그만큼 파워트레인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신뢰해도 된다는 의미다. 덩치가 크지만 가속도 재빠르고 둔한 느낌은 없다. 강한 토크로 치고 나갈 때의 느낌은 SUV와는 또 다른 맛을 보여준다. 저속과 고속에서 골고루 분산된 강한 토크는 확실히 여유로움을 전해준다. 신경 쓸 것이 없어서 운전이 더 쉽고 편한데 시야각이 높아 더 다이나믹하고 그만큼 재미있다. 가을 여행을 하는 동안 운전은 재미로 이어지고 시야각이 높은 만큼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니 더욱 신난다.

덩치가 큰 차량을 보면 연비부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레인저 와일드트랙에 장착된 10단 자동변속기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가장 연비가 잘 나온다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정속 주행을 해보면 리터당 14~16㎞ 정도는 쉽게 달성한다. 물론 고속으로 주행하면 좀 달라지긴 하지만 효율성은 매우 좋은 편이다. 동급의 비슷한 세그먼트 어떤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충분한 경쟁성을 보여준다. 특히 실용구간에서 좋은 연비를 보여주는 것이 데일리로 사용하더라도 만족감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특히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 큰 덩치의 차량을 꼭 몰고 싶은 사람이라면 높은 효율성은 선택의 이유가 확실하다.

여러 곳을 다니며 가을여행을 떠난 입장에서 또 한 가지 칭찬하고 싶은 것은 서스펜션이었다.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여러 노면과 환경을 접했는데 어떤 노면의 환경이라도 무던히 받아들이며 우수한 승차감을 보여준 것이 단연 돋보였다. 픽업트럭은 결국 짐차 라는 인식 때문에 승차감이 떨어지고 오래 타면 쉽게 피곤해진다는 인식이 레인저 와일드트랙을 타면서 조금은 덜 해 진 것 같다. 픽업트럭은 거칠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시승을 권해본다.

포드의 레인저 와일드트랙을 타고 여러 곳을 달리며 즐거운 가을여행을 떠났는데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어 돌아왔다. 타면 탈수록 포드가 왜 픽업트럭 명가라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오래 경험하면 할수록 포드가 픽업트럭을 많이 만들어 본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타보기 전에는 “이 부분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했던 곳들이 직접 경험해보면 바로 “아! 이래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구나.”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외형에서 보여주는 든든함과 뛰어난 활용성, 어떤 곳에 세워놓더라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모델의 탁월한 존재감은 6,350만 원이라는 이 차량의 가격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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