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첫 번째 공개행사인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그들에게 있어 변화한 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KG모빌리티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새 사명을 선포하고 토레스 EVX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 예정인 차량들을 대거 공개하며 달라진 이름에 걸맞은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토레스 EVX는 가장 최근에 출시한 신제품인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로, 국내 유일의 중형급 정통 전기 SUV다. 이미 토레스 출시 당시 개발과정부터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 출시 때부터 전기차 버전도 함께 출시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EVX는 기존 토레스와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전기차에선 불필요한 그릴을 없애고 수평 LED 주간주행등인 ‘키네틱 라이팅 블록’으로 하이테크 이미지를 더했다. 차량 크기는 전장 4,715mm, 전폭 1,890mm, 전고 1,725mm이며 최저 지상고는 174mm, 적재공간은 기본 839L에 2열 폴딩시 1,662L를 확보할 수 있다.

실내는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그동안의 제품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우드 패턴의 센터 가니시와 좌우로 뻗은 송풍구 등으로 실내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전기차인 만큼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를 갖추고 있어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변속기는 토글 스위치 타입으로 간결하게 구성했다.

파워트레인은 150kW 전기모터에 73.4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조합했으며, WLTP 기준 500km, 국내 인증 기준 420km 정도 주행 가능할 것으로 KG 측은 예상하고 있다. 제품가격은 E5 트림이 4,850~4,950만 원, E7 트림이 5,100~5,200만 원으로 예상되어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지면 최하 3천만 원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 기능으로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등이 있으며, 편의 사양으로는 이중접합 차음 전면 유리, 1열 도어의 솔라 컨트롤 글래스, 유틸리티 루프랙, 실외 V2L 커넥터, 스마트 테일 게이트, 통풍/열선 시트,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더해진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등이 있다. 토레스 EVX는 지난 3월 31일부터 전시장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활동 및 익스트림 레저를 위한 토레스의 라인업 확장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KR10도 전시됐으며, 렉스턴의 뒤를 잇는 준대형급 전기 SUV인 F100, 토레스 디자인의 전기 픽업 SUV O100 등 디자인 콘셉트 모델도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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