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회원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유명한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가 영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색다른 레이싱 시뮬레이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풀 사이즈 레이싱 카 시뮬레이터’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컴퓨터 레이싱게임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로, 3개의 모니터와 컴퓨터, 레이싱 게임용 스티어링 휠과 페달 세트 등이 모두 포함되어있다.



온라인 상점에 제품이 등록됐고, 판매 중인 것이 왜 이슈가 되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 테지만 그 궁금증은 이 제품의 특징을 알게 되면 바로 이해가 된다. 우선 이 제품은 같은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등록된 레이싱 시뮬레이터 제품 중 가장 고가인 제품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고 심지어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5,200만 원 정도의 초 고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같은 영국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제품 중 무척이나 고가에 속하는 VRX I모션 풀모션 커스텀 레이싱 시뮬레이터의 가격은 24,999.99 파운드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4,200만원이고 프로레이스심 시트 레이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의 가격은 5,999.89파운드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000만원 정도다. 이 두 모델도 나름 고가에 속하는데 풀 사이즈 레이싱 카 시뮬레이터는 이들 가격과는 넘사벽의 수준을 보여준다. 코스트코가 주로 저렴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매장이라 인식해왔던 사람이라면 다소 충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  



이 제품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 시뮬레이터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스티어링 휠과 시트가 장착되어 있고, 고가의 제품은 시트가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기울어지거나 흔들리며 보다 실감나는 주행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이 풀 사이즈 레이싱 카 시뮬레이터는 그야말로 F1 레이싱카의 외관까지 완벽하게 재현되어있다. 게다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주문 제작되는데, 원한다면 좋아하는 F1 팀의 레이싱카 컬러와 똑같이 도색도 가능하다고 한다. 때문에 광적인 F1 마니아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레이싱카에 앉아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주문자의 취향에 맞춰 모든 부분이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주문 후 12주에서 18주가 지나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해 컴퓨터에는 인텔 i7 프로세서 CPU와 대용량 SSD, 16기가바이트의 램이 장착되었다. 화면은 23인치의 TFT 스크린 3개가 사용자의 전방을 둘러싼 형태로 배치되어 있고, 5.1채널 디지털 스피커 시스템이 실감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화려한 외관이다. 이 시뮬레이터는 F1 레이싱카의 실감나는 외관을 재현하기 위해 실제 레이싱 머신과 구조가 거의 비슷하게 제작되었고, 실제 자동차용 부품도 아낌없이 사용됐다.



모노코크구조의 차체는 카본파이버로 마무리되었고, 에어로파츠와 앞뒤의 윙도 완벽하게 재현되었다. 엔진은 없지만 차체의 커버를 벗기면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의 내부가 드러난다. 서스펜션과 같은 구조물도 디테일하게 재현되었을뿐더러 마그네슘 소재의 휠과 타이어는 실차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했다. 타이어는 피렐리사의 P-제로 F1 쇼카용 타이어가 장착됐고, 브레이크 캘리퍼는 브렘보나 AP레이싱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탐나는 디자인과 스펙의 이 시뮬레이터는 엄청난 가격과 실제 사이즈 수준의 크기 때문에 골수 F1 마니아 혹은 경제 사정이 무척이나 넉넉한 사람이 아니라면 구입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잠깐 가격을 언급하긴 했지만 정확한 가격은 세금을 포함 해 89,999.89 파운드, 현재 환율 기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5,200만 원 정도다. 재미있는 사실은 주문하면 배달과 설치는 무료로 해준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이 제품이 몇 대나 판매될 것인지 판매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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