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랜드 간의 대결로 더욱 달아오르고 있는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 포드가 신제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포드코리아는 3월 2일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하며 공식 출시를 알렸다.

무대에 오른 포드코리아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픽업트럭을 이야기할 때 최초의 픽업을 생산한 포드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100년 넘는 픽업트럭 역사의 포문을 연 포드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기여하고 있다. 오늘 선보일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는 다목적성과 높은 만족도를 충족시켜 일과 취미 모두를 원하는 픽업트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와일드트랙은 스마트한 편의사양과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제공해 상용은 물론이고 레저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랩터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폭스 쇼크 업소버와 특화된 주행모드로 강력하고 압도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올해는 포드코리아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신형 레인저가 그 포문을 열었고, 포드의 아이콘이자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장인 머스탱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어 올 뉴 링컨 노틸러스까지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이어 무대 맞은편의 컨테이너가 열리며 신형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랩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두 모델 모두 행사장 한가운데 놓인 비대칭 구조물을 넘어 무대로 이동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음을 보여주었다. 두 모델 모두 전보다 두터워진 전면부 덕에 더욱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주간주행등은 헤드라이트를 감싸며 그릴 가니시와 이어지는 C자 형태로 변경되어 통일감을 보여주며, 랩터는 이전과 동일하게 전면 그릴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포드 엠블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370mm, 전폭 1,920mm, 전고 1,885mm, 휠베이스 3,270mm에 무게 2,400kg이다.

엔진은 2.0L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10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탑재되어 최고출력은 와일드트랙 205마력, 랩터 210마력에 최대토크 51kg‧m의 성능을 내며 복합연비는 와일드트랙 10.1km/L, 랩터 9.0km/L다. 견인력은 3,500kg으로 각종 트레일러나 캠핑카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데 충분한 수준을 갖췄고, 와일드트랙은 견인을 위한 배선 패키지가 마련되어 있으며 견인 시 안전을 위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등도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또한 풀타임 사륜구동 모드를 비롯해 리어 액슬 잠금, 다양한 노면에 대응하는 주행모드가 적용되어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주파 성능을 보여주며, 랩터는 오프로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폭스 쇼크 업소버와 퍼포먼스 서스펜션이 더해져 험지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낸다. 일반도로용 기능으로는 전 모델 공통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전후방 주차 보조 센서, 긴급 제동 시스템, 후방 제동 보조, 회피 조향 지원 등 다양한 안전 및 주행보조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이번 신형은 편의장비의 강화가 눈에 띈다. 실내는 고급 소프트 터치소재로 마감하고 전투기인 F-22의 좌석에서 영감을 받아 착좌감을 향상시킨 새로운 시트가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12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어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된 싱크4(SYNC4) 시스템이 탑재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클램프 포켓, 향상된 베드라이너, 카고 관리 후크, 존 라이팅 등 업그레이드된 편의사양들이 대거 투입되어 일상, 레저, 상용 등 다양한 용도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의 가격은 와일드트랙 6,350만 원, 랩터 7,990만 원이다. 차량 인도는 와일드트랙이 3월, 랩터는 2분기 중으로 예정됐다.

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픽업트럭 시장도 과거보다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놓고 여러 브랜드 간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포드코리아가 신형 레인저로 경쟁 모델들에 도전장을 던져 올해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접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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