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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 르노코리아자동차 SM6 필(必)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3.02.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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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 하나 안 오르는 것이 없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가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닐 정도로 느껴지는 힘든 시기다. 자동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인기 차종의 신차 대기기간이 반년에서 일 년, 일부 차종은 일 년을 훌쩍 넘어선다는 뉴스를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금리가 오르니 취소차가 속출해 생각보다 빠르게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오른 금리 덕에 차량 구입의 계획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자동차 시장에서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 디자인, 성능, 품질, 안전성, 옵션 등 여러 가지 요소들 중에 가격과 구입조건 등이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어가는 중이다.

시장의 상황이 이러하니 자동차 시장에서도 갑자기 주목을 받는 모델들이 있다. 화려한 이미지 보다는 내실을 다진 모델들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마음 아니 지갑을 여는 것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새롭게 내 놓은 SM6의 새로운 트림인 필(必)은 말 그대로 합리적인 제품과 상품 구성을 강조해 내놓은 모델이다. 소비자들 중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최우선 조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소개할 때는 외형적인 디자인부터 설명을 하겠지만 이 모델은 예외다. 디자인이야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시장에 판매가 되고 있는 SM6와 다를 것이 없어 딱히 설명을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 런칭 했을 때 호평을 받았던 그 디자인 그대로 쭉 이어나가고 있으며 워낙 모델 체인지의 텀이 긴 르노자동차코리아의 간판 세단 모델답게 지금도 유행을 타지 않고 판매 중이다. 그래서 사실 디자인 얘기는 유행타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는 모델이라는 설명으로도 어느 정도 충분해 보인다.

파워트레인 부분도 새로운 것이 추가되거나 변경된 부분은 없다. 누구나 좋아할 호불호 없는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되어있다. SM6 필 트림은 4기통 1.3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의 TCe 260과 2.0ℓ LPe LPG 액상분사 엔진이 탑재된 LPe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엔진 모두 이미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오랜시간 판매하면서 큰 문제점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다. 성능은 두 가지 엔지 모두 무난한 편으로 가솔린은 최고 156마력, 최대토크 26.5㎏∙m를 발휘하고 LPe는 최고 140마력, 최대 19.7㎏∙m를 보여주는 수준이다. 너무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않은 수치에 중형 세단이 가져야할 기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역시나 상품의 구성이다. 아마도 르노코리아자동차도 필 모델을 만들면서 구성에 신경을 쓰지 않았나 싶다. 필 트림의 구성을 꼼꼼히 살펴보면 이런 느낌이 든다. 필요한 것은 넣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넣고 가격은 내릴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내리고자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이 정도 구성의 제품을 이 가격에 팔기 위해 결정을 하기 까지는 아마 내부에서 많은 과정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전에는 추가하기 위해서 돈을 더 내거나 윗 트림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들이 필 트림에서는 기본이 되는 경우가 많다.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다이내믹 턴 시그널 같은 고급 옵션들이 이 정도 급에 기본이라니. 오토라이팅이 되는 헤드램프와 오토매틱 하이빔, 세련된 방향지시등 같은 것들도 모두 기본이다. 흔히 깡통이라 부르는 기본 모델을 타는 사람들이 한 번쯤 부러워 할 만한 기본 옵션들, 예를 들면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전자식 룸미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후방 카메라, 오토 홀드, 레인센싱 와이퍼, 인텔리전트 스마트 카드 시스템, 운전석 파워시트,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 하이패스 시스템, 주차보조 시스템 등의 편의 기능 같은 것들이 모두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정도면 앞서 설명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넣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는 느낌이 어떤 말인지 전달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옵션의 개념도 존재한다. 필 트림의 기본 가격은 2,744만원인데 패키지를 모두 선택한 풀옵션 모델은 3,005만원이다. 기본에 컴포트 패키지 같은 구성이 옵션으로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인카페이먼트, 어시스트콜,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이지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앞좌석 통풍시트와 동승석 파워시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물론 다 넣으면 더욱 훌륭하긴 하지만 기본 구성만으로도 이 정도면 충분히 탈만하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중형세단에 기대하는 수준은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부가기능 덕분에 운전은 여유롭다. 이런 기능들은 워낙 평이 좋은 외형 디자인과 맞물려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여준다.

직접 운전해보니 딱 우리가 기대하는 중형세단이 전해주는 느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부드럽고 무난한 성능이 그대로 느껴졌다. TCe 260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나 부드럽고 매끄러운 주행성능이다. 부드럽게 출발해 매끄럽게 주행하고 자연스럽게 멈춘다. 중형세단이 가지고 있어야할 승차감과 주행능력 그리고 거기에 맞는 반자율 주행 같은 여러 가지 보조 기능들까지 적당히 들어가 있다. 변속시점이나 느낌 그리고 가속감도 어느 것 하나 단점은 없다. 많이 매만져 충분히 성숙된 느낌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 모델을 처음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서킷에서 런칭 했을 때도 달리기 성능을 무척이나 강조했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며 시원하게 내달리는 순간 그 때 그 순간들이 기억났다. 중형 세단에서 가속감과 달리기 성능을 강조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들 안락하고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완성도가 높은 엔진은 전구간에 걸쳐 골고루 능숙하게 가속성능을 보여주며 매끄러운 운동성능을 보여준다. 느긋하게만 생각되는 중형세단에서 경쾌한 운동성능을 느끼니 운전은 즐겁고 재미있다.

물론 밟으면 미친 듯이 튀어나가는 스포츠카나 달리기 성능이 강조되는 스포츠세단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중형세단에서 이 정도 가속감을 전해주는 운동신경이라니 충분히 만족스럽다. 특히나 외형 디자인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편안한 승차감을 앞세울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약간의 반전매력이 있는 편이다. 운동신경에 걸맞게 스티어링 반응도 민첩한 편이고 코너에서의 느낌도 불안하지 않다. 아무래도 렉타입 EPS(R-EPS) 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자가 마음먹은 대로 정확하게 움직여주는 것도 아무래도 재미있는 드라이빙을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반자율주행의 성능도 무난한 편이다. 저속이나 고속에서도 운전자가 안심할 수 있는 무난한 실력을 보여주고 또 도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변수에서도 능숙하게 반응한다. 반자율주행은 매끄러운 편이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운전자에게 편리함과 함께 오른발 다리의 부담을 줄여준다. 차선의 인식이나 차간거리 등을 파악하는 센서들은 똑똑하게 반응한다. 차선을 바꾸는 차량이 나오거나 하더라도 반응이 늦거나 굼뜨지 않고 바로바로 대처한다. 특히 고속에서의 반자율주행은 시승 내내 장시간 활용해 봤지만 불안하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모델의 뒷자리 승차감에 대해서 궁금해 할 것이다. 데뷔 이후부터 쭉 서스펜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토션빔과 멀티링크에 대한 인식과 호불호, 그리고 선입견 까지 많은 요소들이 SM6에 꼬리표처럼 붙어 있고 지금도 여전하다. 물론 르노코리아자동차도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고 그래서 리어 서스펜션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속 개선이 이루어졌다. 직접 타보면 알겠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뒷자리에서도 충분히 좋은 승차감을 보여준다. 타보지도 않고 평가하고 결론을 내버리는 사람이라면 꼭 직접 시승을 권해보고 싶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SM6 필을 내놓으면서 필의 개발 과정에서부터 소비자가 실제 운행에 꼭 필요한 공통 기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운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거나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능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으로 제공되거나 옵션을 선택했지만 사용하지 않는 기능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꼼꼼히 알아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조사 결과를 필에 적용해서 상품을 구성했다고 하니 이 모델의 상품성이 좋을 수밖에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차를 구입할 때 “차는 자고로 무조건 풀옵션이지!”를 외치는 소비자가 유독 많은 나라에 판매량 역시 가장 상위트림에 가까운 고급 트림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 그리고 차를 구입할 때 가격표를 보고 옵션 공부를 해서 계약하는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 이렇게 구성이 좋은 트림이 존재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좋은 상품구성에 메리트 있는 가격, 그리고 우수한 품질까지 겸비한 SM6 필이 올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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