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2.3 금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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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모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그랜저는 1986년 첫 등장부터 ‘고급 승용차’를 내세우며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했지만, 이후 에쿠스, 제네시스 등의 모델이 나오면서 잠시 그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두 모델이 모두 제네시스 브랜드로 분리된 현 상황에서 그랜저가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런 그랜저가 지난 14일 완전변경된 7세대 모델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직접 실물을 만나보기 위해 출시 당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찾았다.

이미 사전 공개에서도 느꼈지만 전면부의 파격적인 변경이 꽤나 인상적이다. 스타리아와 닮은 모습에 대해 다양한 여론이 있지만, 실물을 보니 그렇게까지 어색하지 않다. 직전 모델의 흔적은 헤드라이트 하단 파라메트릭 패턴의 그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주행등 바깥쪽 부분은 방향지시등 역할을 겸하는데, 후면은 방향지시등이 하단에 별도로 분리돼있는 점이 다르다. 최근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플러시 도어 핸들과 프레임리스 방식의 도어가 적용됐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035mm, 전폭 1,880mm, 전고 1,460mm에 휠베이스 2,895mm이다.

실내에서는 스티어링 휠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초대 그랜저에 적용된 1-스포크 방식의 스티어링 휠과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실제로는 3스포크 방식으로 구성됐는데, 주행보조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들의 조작 버튼이 함께 배치되기 때문. 하단 스포크쪽에는 주행모드 변경 버튼이 배치되어 있고, 혼 커버에는 아이오닉 5 등에서도 볼 수 있는 4개의 LED 조명이 있는데 차량 조작이나 음성 인식과 연계 작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도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 아래 배치된 공조장치 제어용 10.25인치 터치스크린은 그동안 현대차그룹 전반에서 도입되지 않았던 방식이라 신선하다. 스크린은 제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햅틱 기능이 적용되어 물리 스위치를 조작하는 느낌을 주며, 화면 구성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디지털 계기판 왼쪽에는 지문 인증 시스템이 배치되어 있어 한번만 등록해놓으면 별도로 키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가족들이 함께 이용하는 차량이거나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차량이라면 스마트폰으로 열쇠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디지털키 2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오너 드리븐은 물론이고 쇼퍼 드리븐까지 모두 가능하도록 실내 정숙성과 거주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대표적으로 뒷좌석에 리클라이닝 시트와 전동식 도어커튼 등을 도입한 것으로, 한동안 그랜저에 탑재되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번 7세대 모델을 통해 플래그십 모델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 외에도 노면 소음을 줄여주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접합 차음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및 릴렉션 컴포트 시트, E-모션 드라이브 등 그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기능과 장비들이 두루 적용됐다. 공조 시스템에는 광촉매 모듈을 적용해 살균물질 생성과 유해가스 등 냄새 유발물질을 제거하며, 앞쪽 콘솔 내부에 마스크나 키, 장갑 등의 유해균을 제거하는 UV-C 살균 기능을 탑재하고 시트와 도어트림, 콘솔 등 실내 곳곳에 향균처리 소재를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2.5L GDI, 3.5L GDI, 1.6T 하이브리드, 3.5L LPG 4종으로 선보인다. 이 중 가솔린 엔진은 엔진 회전수에 따라 MPI(간접 분사)와 GDI(직접 분사)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효율을 높였다. 2.5L GDI의 성능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이며, 3.5L GDI는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6.6kg‧m, 1.6T 하이브리드는 180마력, 27kg‧m, 3.5L LPG는 240마력, 32kg‧m의 성능을 낸다. 특히 3.5L GDI와 1.6T 하이브리드, 3.5L LPG는 새로운 엔진을 탑재해 연비와 성능 모두 개선됐으며, 하이브리드는 이전 대비 출력은 13.2%, 토크는 28.6%, 연비는 18.4% 개선됐다.

안전 및 주행보조 기능으로는 전방충돌보조 2, 안전하차보조, 후측방모니터, 고속도로 주행보조2, 전방/측방/후방 주차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현대차그룹 최신의 기능들이 대거 투입됐다. 주차거리 경고 기능은 기존 전후방만 감지하던 것에서 좌우 측면까지 알려줄 뿐 아니라 3단계 알림에서 10단계로 더욱 세분화했다. 에어백 시스템에는 동급 최초로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추가됐으며, 충돌사고 시 탑승객 보호를 위해 차체 핫스템핑 적용 부위와 고장력강 적용 비율을 높였다.

가격은 2.5L GDI 모델이 프리미엄 3,716만 원, 익스클루시브 4,202만 원, 캘리그래피 4,604만 원, 3.5L GDI 모델은 250만 원이 추가된다. 3.5L LPG는 프리미엄 3,863만 원, 익스클루시브 4,394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며, 1.6T 하이브리드는 4,376만 원(세제 혜택 미적용)부터 시작하며 친환경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동안 쟁쟁한 모델들에 밀려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살짝 사라진듯한 그랜저였지만, 이번 7세대 모델을 통해 위상을 되살리며 현대차 라인업 최선두에 우뚝 서기에 부족함 없는 모델로 재탄생했다. 물론 실제 시승을 통해 주행성능에 대한 부분도 확인해봐야겠지만, 그동안 봐왔던 그랜저라면 이번 신형 역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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