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3.31 금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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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에 제대로 각잡고 부활했다, 뉴 포드 브롱코 출시

SUV에 밀려 세단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자동차 회사가 SUV에 집중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포드인데, 이런 방향성에 맞춰 새로운 SUV를 선보였다. 하지만 기존까지의 SUV와는 궤를 달리하는 모델, 단종된지 26년만에 부활한 포드 브롱코다. 지난 3월 3일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뉴 포드 브롱코의 출시 행사가 진행됐다.

루프에 적재한 짐 고정을 위한 타이-다운 후크

동그란 헤드라이트, 그리고 이를 가로지르는 강렬한 브롱코 로고가 만들어내는 첫인상은 귀여운 모습이지만, 크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국내에 출시되는 4도어 모델의 크기는 전장 4,810mm, 전폭 1,930mm, 전고 1,930mm에 휠베이스 2,950mm로 중형과 준대형 경계쯤에 위치해 있어 패밀리 SUV로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2박스 형태의 디자인이지만, 부분부분 기존 SUV와는 다른 점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헤드라이트 위쪽으로 툭 튀어나온 구조물인데, 이는 루프에 적재한 짐을 쉽게 고정할 수 있도록 하는 타이-다운 후크라고 한다. 이 밖에도 도어가 아닌 A필러 앞쪽으로 고정된 사이드미러도 그렇고, 일반적이지 않은 요소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오프로드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발진들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루프와 도어를 쉽게 탈착할 수 있다
탈거한 루프와 도어는 전용 가방에 넣어 트렁크에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하드탑이 적용된 아우터뱅크스 사양인데, 지붕 패널과 도어 등을 떼내어 트렁크에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도어의 경우 프레임리스 방식이라 별도의 옵션 선택 없이도 창문을 끝까지 내리면 차량에 적재할 수 있는 사이즈로 줄어들고, 이를 분리해 흠집 방지를 위해 기본 제공되는 가방에 넣어 트렁크에 적재하면 오프로드에서도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사이드미러를 도어가 아닌 A필러 앞에 장착한 것도 도어를 떼낸 상태에서도 사이드미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 경쟁 모델들이 이러한 오픈 에어링을 위해 별도의 옵션을 구입, 장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드가 오랜만에 부활한 브롱코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짐작이 된다.

실내에서도 브롱코를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오프로더의 기능적인 활용도에 맞춰 장식 등의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제거하고 최대한 실용적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 실물을 보자마자 바로 와 닿았다. 그나마 크래시패드에 넣은 브롱코 로고는 빈 자리를 그냥 남겨두기 아까운 디자이너들의 최선이었던 것일까. 부품을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이지만, 브롱코의 계기판은 다른 포드 제품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인 구성이다. 특히 아날로그 계기판 대신 디지털 스크린으로 대체해버리는 것이 최근 추세인데, 아날로그 계기판을 남기고 여기에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린을 조합한 방식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볼 수 없었던 참신함이 느껴진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2인치 터치스크린에 포드 최신의 SYNC 4를 탑재해 음성 인식과 무선기기 연결 등을 지원한다.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같은 커넥티비티 기능도 무선 연결로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충전 패드도 있어 더욱 편리하다. 오디오 시스템은 B&O 제품을 탑재했다.

불필요한 장식을 싹 제거해서인지 엔진 커버도 없다
G.O.A.T. 모드로 다양한 지형에 최적화된 주행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2.7L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5kg‧m의 성능을 낸다. 기어레버 아래쪽으로 적용된 G.O.A.T. 모드 다이얼은 지형에 따른 6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를 탑재해 다양한 노면에서도 최상의 주행성능을 보여주도록 했다. 주행 보조기능 역시 다양한데, 브롱코에 적용된 포드의 코-파일럿 360 시스템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오토 하이빔 기능 등이 더해진다. 뉴 포드 브롱코의 가격은 6,900만 원이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가 더욱 확산되자 레저 역시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차박이 유행하면서 타인과의 비대면을 위해 시작한 캠핑에서 타인과의 접촉이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인데, 길이어도, 길이 아니어도 달릴 수 있는 뉴 포드 브롱코라면 타인과 만날 일 없는 비대면 차박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 별도의 옵션 없이도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등장한 브롱코는 경쟁 모델과의 대결에서도 충분한 승산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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