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진출을 선언한 폴스타가 첫 번째 모델인 폴스타 2를 공식 출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폴스타 2의 출시행사가 진행됐다.

폴스타 브랜드로 선보인 첫 번째 순수전기차인 폴스타 2는 현재 전 세계 19개 시장에서 판매중인 제품으로, 미니멀리즘으로 잘 알려진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 디자이너 출신 CEO가 이끄는 브랜드의 제품답게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갖춰 국내 시장에서도 크게 호평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인 모습에선 직선과 곡선, 각을 잘 조화시킨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폴스타와 볼보와의 관계를 보여주듯 낯익은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의 형상도 눈길을 끄는 요소. 보통 제품에 부착된 브랜드의 엠블럼은 크롬 소재 등으로 부각시키는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크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체 색상과 일치시킨 엠블럼도 꽤 신선하다. 전체적인 크기는 전장 4,605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에 휠베이스 2,735mm로 세단과 SUV의 중간인 크로스오버의 느낌이 강하다.

인테리어는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지붕은 풀 글라스 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글라스 전면부에 폴스타 로고가 보이도록 설계해 브랜드 이름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가운데가 뚫린 형태의 기어레버 안쪽에도 브랜드 로고를 새겨넣어 세련미를 더했다.

폴스타 2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주목할만하다. 구글에서 스마트폰용 OS(Operation System)에 이어 자동차용 OS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개발했는데, 이 OS를 탑재한 첫 번째 차량이 바로 폴스타 2이기 때문. 여기에 폴스타 오토모티브 코리아가 티맵과 손을 잡고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96%의 뛰어난 음성인식률을 보이는 AI 플랫폼 ‘누구(NUGU)’, 뮤직 앱 플로 등이 기본 탑재된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가까운 충전소나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을 비롯해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가능한 범위 조회,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등 전기차 전용 솔루션을 탑재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폴스타 2는 안전성 면에서도 그 실력을 입증했다. 유로 앤캡(Euro 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 획득과 함께 전기차 부문 최고 평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이자 사고 시 취약할 수 있는 배터리팩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SPOC(Severe Partial Offset Collision)와 FLLP(Front Lower Load Path)를 통해 충격 전달을 최소화하며 배터리와 탑승객 모두를 보호한다. 탑승자 보호를 위해 앞좌석 이너 사이드 에어백을 비롯해 총 8개 에어백을 탑재했다. 주행 보조/안전 시스템으로 차선 유지, 도로 이탈방지, 전방 충돌 경고, 충돌 회피/완화, 크루즈 컨트롤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 출시되는 폴스타 2는 LG에너지솔루션의 7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이다. 싱글모터 모델은 170kW(231마력) 전기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17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듀얼모터 모델은 앞뒤에 각각 150kW 모터로 시스템 총출력 300kW(408마력)에 660Nm의 토크로 제로백(0-100km/h) 4,7초, 1회 충전 주행거리 334km를 달성했다. 150kW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10%에서 80% 충전까지 30분이면 충분하고, 3단계 회생제동 기능과 원페달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폴스타 2의 가격은 싱글모터 5,490만 원, 듀얼모터 5,790만 원(부가세 포함)이며, 색상 변경에 따른 별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이 추가되는 파일럿 팩 추가시 350만 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휠과 열선 리어 시트,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무선 충전 기능 등이 제공되는 플러스 팩은 450만 원,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와 올린즈 DFV 댐퍼, 20인치 알로이 휠 등이 추가되는 퍼포먼스 패키지는 550만 원이 추가된다. 통풍 기능을 더한 나파 가죽 시트 추가는 400만 원으로, 플러스 팩 선택 시에만 가능하다. 제품은 일반부품 5년 또는 10만 km, 고전압 배터리 8년 16만 km를 보증하며, 보증 수리 시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도 무상 제공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LTE 데이터 5년 및 플로 뮤직앱 1년을 기존 제공한다.

폴스타 2는 1월 18일부터 2월 2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사전 예약고객 중 플러스팩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1년 무제한 충전 크레딧 또는 가정용 충전기 설치를 무상 지원한다. 제품 시승은 데스티네이션 서울과 스페이스 경기, 이달 중 오픈 예정인 스페이스 부산에서 1월 24일부터 가능하다.

폴스타코리아 함종성 대표는 “폴스타 2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한편, 서비스와 브랜드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경험 제공’에 주력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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