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5.30 화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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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화로 거듭난 기아 SUV 성장의 시작, 디 올 뉴 스포티지

기아 스포티지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대부분의 차가 세단이던 시절, SUV는 오프로드용이라는 인식을 깨고 ‘도심형 SUV’라는 새로운 개념을 스포티지가 처음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많은 SUV들이 뒤를 이어왔고, 현재는 SUV가 세단을 누르고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등극했을 정도니,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스포티지는 시장 변화의 씨앗을 뿌린 셈이다.

이 스포티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양한 첨단 기능은 물론이고 파워트레인의 다양화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최근 치열한 SUV 시장에서 그 시작을 알린 스포티지가 얼마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만나보았다.

기아의 디자인 노선이 바뀐 것일까?

시승차가 준비되는 동안 외관을 바라보니 눈에 가장 크게 들어오는 건 전면부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기아는 무난과 파격을 절충한 디자인을 채택하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스포티지에선 기아의 노선이 바뀐 듯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마치 찡그린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는 듯한 전면부 인상은 최근 현대차 제품들처럼 개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각진 데 없이 둥글둥글한 인상이다.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적용된 건 가장 큰 경쟁자인 투싼을 의식한 것일까? 차체에서 각진 디자인을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날카롭게 세운 후면의 브레이크 램프가 조금은 ‘스포티’함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요소 중 하나. 볼륨감 있는 차체에 경쾌함을 살리기 위해 하단부 전체적으로 크롬 장식을 덧댄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최근 기아차에서 익숙한 요소들이 모두 투입됐다.

실내는 최근 기아 제품들과 비슷한 인상이다. 12.3인치 스크린 2개가 통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에서 중심을 잡고, K8부터 선보인 공조장치 및 인포테인먼트 통합 제어부가 하단에 배치됐다. 송풍구는 스크린을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해 통일감을 부여했다. 도어 레버와 송풍구 주변, 스티어링 휠 스포크 등에 금속 소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강조한 점도 좋다.

뒷좌석은 리클라이닝 기능을 더해 거주성을 높였다.

실내 공간은 차급 이상으로 널찍하다. 특히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성인 4명이 편하게 타기에도 좋다. 트렁크도 준중형답게 널찍하고, 여기에 트렁크에서 원터치로 2열 등받이를 접을 수 있는 기능도 더해 많은 화물을 쉽게 편리하게 실을 수 있다. 차박용으로 사용하려면 키가 좀 작아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연비 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우수하다.

신형 스포티지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1.6 터보 가솔린, 2.0 디젤까지 총 3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선보인다. 시승차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다른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마찬가지로 외관에서 엠블럼을 빼면 일반형과 하이브리드의 구분은 쉽지 않다. 주행도 기존 내연기관차와 똑같이 운전하면 알아서 모터와 엔진을 오가며 연비를 높여주니 따로 신경쓸 건 없다.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총 출력은 230마력, 총 토크는 35.7kg‧m로 상당해 출발시 가속페달을 조금 깊이 밟아주면 가끔 휠스핀을 할 정도로 힘은 차고 넘친다. 약간의 터보 랙이 있긴 하지만 급가속 때 말고는 느낄 일이 없다.

E-라이드와 E-핸들링 기능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처럼 알아서 주행을 보조해준다.

당연히 다양한 주행 보조기능들이 탑재되지만, 이 중 주목할 새로운 기능은 E-라이드와 E-핸들링이다. 둘다 탑재된 전기모터를 활용해 주행을 보조하는데, E-라이드는 방지턱을 넘을 때 앞뒤로 쏠림 현상을 줄여주고, E-핸들링은 좌우 방향 전환 시 민첩함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능이다. 점점 늘어나는 신기술이 많아져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마찬가지로 운전자는 아무 신경도 쓸 필요 없다. 평소대로 운전하면 이런 기능들이 보이지 않게, 티 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개입하여 안정적인 주행을 보조해주니 말이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모터가 힘을 보태주니 가속력이 상당하다.

차량이 적은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보니 확실히 1.6 가솔린 터보 이상의 파워를 보여준다. 전기모터가 연비를 높이는 역할도 하지만 성능 면에 있어서도 큰 향상을 이루다보니 완전한 전동화 전까지는 많은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개발 비용을 아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원스러운 가속력은 금세 고속도로 제한속도에 도달할 정도로 빠르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인데, 국내 시장의 선호도를 고려한 측면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ADAS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선 이탈 방지 및 차선 유지 보조 등은 다른 현대기아차 모델과 마찬가지로 매끄러운 작동을 보여준다. 특히 가다 서다가 반복되는 정체구간에서 가장 반가운 기능이기에 시간만 여유 있다면 정체 상황도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다. 이런 보조 기능들 덕분에 잠깐씩 주변 경치에 눈길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 운전석에선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다.

SUV 시장이 이처럼 커지게 된 데는 스포티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차에 원하는 조건들이 달라진다. 기자의 경우 첫 차를 구입하던 30대 초만 하더라도 유지비가 저렴한 차를 원했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늘어난 짐 때문에 조금 더 큰 차를 원하게 됐다. 아이가 좀 더 큰다면 뒷좌석에 타는 가족들이 좀 더 편했으면 하는 마음에 더 큰 차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번 신형 스포티지라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유지비도 낮출 수 있고, 트렁크도 널찍해 아이와 함께 움직여도 짐을 싣는 부담이 없다. 여기에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더한 넓은 뒷좌석이면 아이가 성장해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면 긴 시간 함께할 패밀리카로도 문제없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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