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5.30 화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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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와 함께 오프로드와 자연의 매력에 풍덩 빠지다, 2021 지프 캠프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양쪽을 모두 접하다 보면 각각의 문화 차이가 크지만, 때론 비슷한 문화를 느낄 때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놀이’ 문화다. ‘취미’의 성격이 강한 모터사이클의 경우 각자 알아서 즐기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 브랜드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고객들을 한자리에 모아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해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해왔다.

시끌벅적했던 이전과 달리, 올해는 힐링을 테마로 캠핑을 중심으로 조용하게 행사가 치러졌다.

자동차에도 이런 문화가 있다. 고객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자사 제품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행사들을 진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카 브랜드가 트랙을 빌려 고객을 초청해 스포츠 주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프로드 자동차 브랜드도 이런 행사가 있다. 체험 코스를 마련해놓고 고객들을 초청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쉽고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지프처럼 말이다. 지프의 대표적인 고객행사인 지프 캠프가 개최되어 지난 5월 10일 강원도 양양으로 향했다.

지프는 격년마다 자사 고객들을 초청, 지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강원도 평창 휘닉스 파크에서 시즌 오프 상태인 스키장 슬로프를 활용해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 체험장을 만들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들로 함께 방문한 가족들 모두가 지프와 함께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자리를 마련했다.

캠핑을 테마로 한 행사인 만큼 지프 마니아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지프의 캠핑 용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올해도 지프 캠프가 진행됐지만, 이번엔 변수가 있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다. 타인과의 대면이나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과연 행사를 어떻게 진행할까 했는데, 지프 코리아는 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유행하는 캠핑을 중심으로 ‘힐링’에 초점을 두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지프 캠프 참가 차량에 붙이는 스티커. 이걸로 지프 캠프의 참가를 위한 준비가 끝났다.

행사가 진행된 양양오토캠핑장은 유심히 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정도로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입구부터 체온 측정과 QR코드 체크인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노력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기 충분했다. 참가 등록을 마치고 지프 캠프에 참여하는 차량이라는 스티커를 윈드실드 상단에 붙이는 것으로 모든 절차는 끝. 이제 대망의 지프캠프 행사장에 들어설 차례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숲 사이로 난 울퉁불퉁한 오솔길은 행사장 입구부터 오프로드 행사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틀간의 행사를 함께 한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모델. 수동으로 탑을 접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은 경험해본 사람만 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나무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텐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곳이 오늘의 숙소이자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장인 셈이다. 텐트 하나를 배정받아 짐을 던져놓기 무섭게 첫 번째 일정인 지프 웨이브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마련된 차량에 올랐다. 시승 차량은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모델. 우중충했던 서울과 달리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는 동해안에서라면 오픈탑 주행이 제격. 배정해준 데로 타고 있을 뿐인데 앞 차량에선 지붕을 열기 위해 차에서 내려 손으로 여는 수고를 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파워탑 만세다.

지프 웨이브 캠프는 지프를 타고 즐기는 '놀이동산' 같은 곳이다.

지프 웨이브 캠프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프를 위한 놀이동산’이다. 지프를 타고 있다면 당연히 오프로드 실력을 느껴봐야 하지만, 일상에 쫓기다 보면 그러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그런 고객들을 위해 쉽고 간편하게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곳이 지프 웨이브 캠프다. 별도로 마련된 부지에 오프로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들을 만들어 진행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각도 25°(%가 아니다)의 사면로 주행도 거뜬할 정도로 지프의 오프로드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마련된 코스를 일반 SUV로 지나가라고 해도 최소 긴장하거나 차가 부서질 각오 정도는 해야되겠지만, 지프니까 겁나진 않는다. 일부 구간은 예상보다 뛰어난 지프의 성능으로 놀라긴 해도, 불안하거나 하는 마음은 없다. 도강이건 경사로건 사면로건 놀라울 정도의 코스들은 다 사전에 준비한 후 테스트까지 마쳤기 때문에 걱정없이 코스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진행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하나 둘 코스를 통과하는 재미가 쌓여갈수록 구매 충동이 밀려온다. 이게 바로 행사를 준비한 지프의 노림수이기도 하겠지만.

이틀째에는 산악 관리용 도로인 임도를 달리는 시승이 마련되어 있었다. 자연속을 달리는 기분은 온로드와는 다른 또다른 매력이 있다.

조금 더 많은 코스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도 들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다음날, 오프로드 시승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임도 시승이 진행됐다. 서둘러 잠자리를 정리하고 어제 함께했던 랭글러에 다시 올라탔다.

ADAS 기능이 충실하게 갖춰져 있어 이런 경치를 즐기는 여유도 잠깐씩 가질 수 있었다.

임도 시승을 위해 코스까지 달려가는 동안 온로드 시승을 겸하게 됐다. 지프의 모든 모델은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모터사이클과 달리 자동차는 일상에서의 활용도가 더 크다. 따라서 기본적인 주행 성능에 안전, 편의 사양까지 고루 갖춰져야 한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내내 시원스런 가속으로 마음까지 상쾌하게 한다. 최고출력은 272마력/5,250rpm에 최대토크 40.8kg‧m/3,000rpm이니 일상 영역이든, 오프로드에서든 힘이 부족할 일은 없다. ADAS 기능도 충실해 대열주행하는 동안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부담을 덜어놓고 눈앞에 펼쳐지는 바닷가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임도 시승은 만약을 대비해 혼자보다는 여럿이 가는 것이 좋다.

대체 얼마나 가는 건가 싶어질 무렵, 국도에서 멀어져 점차 산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구동모드를 4H나 4L로 전환하라는 안내 무전을 듣고서야 본격적인 임도 시승이 시작됐음을 깨달았다. 마음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이제 시작이다. 사실 임도가 특별한 공간은 아니다. 임도란 산림 경영이나 관리를 위해 설치한 도로이기 때문에 일반인도 누구나 주행할 수 있지만, 진출입로의 위치나 시기별 개방 여부가 지도에 표시되지 않고,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구난 차량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여럿이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다.

코스의 난이도보단 자연 속을 달린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코스 자체는 평범한 비포장을 달리는 것이지만, 백두대간 자락의 숲길을 달리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런 비포장도로에선 어떤 노면을 만나게 될지 모르니 언제 어디서든 든든하게 달려주는 지프 모델과 함께하는 것이 달리는 중에도, 달린 후에도 계속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숲길을 달리다 만난 저 멀리의 동해 바다. 이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물같은 풍경이다.

나무가 우거진 산속을 달리다 어느 순간 저 멀리 펼쳐진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니 코로나로 답답했던 기분이 싹 사라진다. 숲을 내달리길 수십 분, 마침내 평지로 내려와 휴식장소인 양양 해변가에 도착했다. 이대로 끝내긴 아쉽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 지프 캠프에도 다시 즐겁게 참가할 수 있다.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을 담아두고 그렇게 지프 캠프를 마무리했다.

양양 서피비치에는 서핑을 테마로 한 랭글러 아일랜더 에디션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언가 큰 임팩트 있는 행사는 아니었지만, 이번 지프 캠프가 유독 기억에 남는 건 지친 마음을 휴식으로, 그리고 지프와 함께 달리는 드라이빙으로 힐링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프 캠프는 지프를 보유한 고객뿐 아니라 지프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도 참가할 수 있다. 물론 이번 지프캠프의 경우 신청 사이트를 오픈한 지 채 한시간도 되지 않아 신청이 마감됐다고 하니 다음 행사 때는 미리 오픈 시간을 파악해 컴퓨터 앞에서 대기해야 2년 후 열릴 다음 지프 캠프 참가가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신청에 성공해 지프 캠프를 함께해 본다면, 왜 그렇게들 열광하는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공감하게 될 것이다. 2023년, 지프 캠프에서 즐거움에 미소짓고 있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

지프 고객이라면, 지프 마니아라면 2023년의 지프 캠프에 꼭 참가해 지프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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