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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의 한계를 뛰어넘어라! 4세대 투싼 하이브리드 시승기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0.11.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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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들의 이름 뒤에는 꼬리표처럼 “생태계파괴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는 여태까지 구분되어 있던 세그먼트라 불리는 체급에서 어울리지 않는 상품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쟁자로 불리던 동종 세그먼트의 모델들과는 비교되지 않고 오히려 윗 급 모델들과 비교되는 나름의 영광을 누린다. 해당 모델에게는 영광일지 몰라도 비교되는 모델에게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에 나온 투싼이 여기에 해당된다. 투싼은 동종모델과 비교되기 보다는 자꾸 자사의 중형 SUV 모델인 싼타페와 비교됨으로서 현대차 내부 족보를 애매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미 서열을 어지럽히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펠리세이드와 함께 새로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싼 신모델은 세대로 구분하자면 4세대 모델로 사실 투싼은 3세대를 이어오면서 이렇게까지 관심과 주목을 받아온 모델이 아니었다. 투싼이 속한 세그먼트가 워낙 인기가 높고 경쟁이 뜨거운 시장이 되긴 했지만 스포티지와 함께 체급에 알맞은 고만고만한 디자인, 적당한 상품성, 알맞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던 평범한 모델이었다. 하지만 이번 투싼은 현대자동차 내부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3세대까지는 절대 받아보지 못했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쏟아지는 엄청난 관심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가장 먼저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투싼은 ‘파마레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전면에 앞세운 파격적인 프론트 디자인과 함께 옆면의 디자인도 아반떼에서 보여줬던 독특한 면처리를 이어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투싼을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완성형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콘셉트카 VISION T에서 보여줬던 파라메트릭 디자인이 여러 모델을 거쳐 투싼에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곤 한다. 이전의 모델들에서 적용됐던 파라메트릭 디자인들과는 달리 가장 자연스럽고 또한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완벽하게 허물면서 완성도를 높여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면 투싼의 ‘파마레트릭 쥬얼 패턴 그릴’은 빛의 각도에 따라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빛나며 존재감을 뿜어낸다.

프론트 그릴에서부터 파격적으로 시작된 투싼의 디자인은 리어까지 그대로 이어져 마치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는 것 같은 디자인 요소로 가득한 테일램프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무난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투싼 차체에 가득한 디자인 요소들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흥미로운 부분들이 가득하다. 잘 둘러보면 그릴 패턴과 같은 파마레트릭 쥬얼 패턴들이 여기저기 숨어있고 그만큼 숨어져 있는 매력들로 가득하다. 현대자동차의 SUV 디자인에서 혁신이나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델들은 그리 많지 않으나 이번 투싼의 디자인은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결과물이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체급을 뛰어넘는 차체 사이즈의 성장이다. 이번 신형 투싼의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630×1,865×1,665㎜인데 사람들은 3세대 모델보다 150㎜ 더 길고 15㎜ 더 넓으며 20㎜ 높다는 사실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등급 위인 모델인 싼타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 실질적으로 싼타페와의 차이는 이제 거의 나지 않으며 차급으로 따져서 투싼을 싼타페보다 한 등급 아래 세그먼트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체급의 차이가 적어졌다. 앞서 이 모델을 설명하면서 내부 서열을 애매하게 만들고 족보가 꼬이게 한다고 설명한 가장 큰 이유다. “생태계파괴자”라는 수식어 역시 이 같이 커진 차체 때문이 가장 크다.

실내에 타보면 외형 디자인 만큼이나 실내 디자인 역시 공들여 신경썼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시야각도 시원하고 우수해 운전하기 편하고 계기판 및 센터페이시아의 공간 구분 배치가 무척이나 잘 되어있다. 이것저것 작동해 보면 금세 쉽게 적응이 되며 불편함이나 적응하기 위한 위화감이 없다. 어색했던 버튼식 기어레버도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져 이질감이 적고 소재와 표면처리 역시 체급에 비해 고급스럽고 신경을 많이 쓴 티가 역력하다. 시트도 안락하며 시트포지션도 딱 알맞아 처음 앉아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편하다는 평가를 쉽게 내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운전석 및 조수석의 공간과 함께 뒷자석 공간에도 좋은 평가를 주고 있다. 그 이유는 넉넉한 휠베이스에서 나온 여유 있는 공간 때문인데 특히나 요즘 차박이라는 문화가 워낙 인기인 세상인지라 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도 4세대 투싼이 싼타페와 비교도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공간을 넉넉하게 뽑아냈기 때문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싼타페를 구입하려 생각하고 있다가 넉넉한 투싼의 실내를 보고 싼타페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투싼의 실내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승을 진행한 차량은 투싼의 라인업 중 하이브리드 모델로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에 44.2㎾ 전기 모터를 조합한 모델로 여기에 6단 자동기어를 맞물려 구동계를 완성시켰다. 최고출력은 230마력에 정부공인 복합연비는 1L당 16.2㎞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는 그리 엄청난 연비는 아니었지만 실제로 몰아보니 연비는 공인연비 대비 훨씬 더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연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1L당 20㎞를 쉽게 넘길 정도로 효율이 좋았고 친환경차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모터로 움직일 때는 조용하고 부드럽게,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으로 움직일 때는 또 호쾌하고 빠른 반응의 주행이 가능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EV 모드의 개입이 부자연스럽거나 이질적이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고 적극적이라는 사실이었다. 계기판으로 보여지는 회생제동 에너지의 양도 상당해 효율성에서도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고 이 정도면 소음도 잘 잡은 편이라 실내 환경도 나쁘지 않다. 물론 체급의 한계는 나름 존재해서 싼타페를 타보고 투싼을 타보면 분명 그 차이가 느껴진다. 예를 들어 중형 SUV에서 조용한 수준과 준준형 SUV에서 조용한 수준은 분명 서로 다름이 존재한다.

하지만 신형 투싼은 이 같은 체급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느낄 정도로 체급을 뛰어넘는 성능을 가지고 있고 또한 소비자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뛰어난 상품성 역시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는 것처럼 흥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신차 효과로 인한 초기 흥행 말고도 펠리세이드처럼 꾸준한 베스트셀러 모델이 될 가능성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4세대 투싼이 소형 SUV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밀려 대형과 소형 사이에서 애매한 세그먼트가 되어버린 준중형 SUV 시장을 메인 스트림으로 만들어줄 기대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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