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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11.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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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량 관리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다 문득 2017년 겨울이 생각났다. 꽤 오래 전이지만, 지독한 한파가 몰아닥쳤던 어느날 많은 차량이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 불능 상태에 빠져 버렸다. 보험사 긴급 출동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를 하니 대기자가 무려 300명이라는 안내 멘트를 듣고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옮긴 지인도 있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덜 추운 것 같지만,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막상 닥치면 고생을 할 수 밖에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지하주차장 
이미 월동 준비를 끝낸 운전자도 있겠지만, 아직이라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겨울철 운전자가 해야 할 것들과 하면 안되는 것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물론 제목처럼 낮은 온도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문제의 발생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것 만으로도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지하주차장은 야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의 방전이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앞유리에 성에가 끼거나 와이퍼가 얼어 붙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주차 환경이 야외 밖에 없는 운전자도 있으며, 출장이나 여행 등 야외에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추운 겨울 장시간 야외 주차를 해야 한다면, 헌 옷 등으로 배터리를 감싸두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방전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야외에 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차에서 내리기 전 오토라이트를 꺼주는 것이 좋다. 전원이 공급되자 마자 라이트가 켜지면 자칫 시동에 필요한 전력이 모자란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엔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핸들과 시트의 열선을 꺼주는 것도 다음날 시동성 향상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시동을 걸면 배터리 수명을 단축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면 3분 이상 기다린 후 15초 간격으로 7~10초 정도 길게 시동을 걸어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이 만드는 문제들  겨울에는 조금 귀찮더라도 와이퍼를 위로 올려 놓으면 와이퍼가 유리창에 얼어 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앞유리의 성에를 금세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소독용 알콜 2/3과 물 1/3을 섞어 분무기에 넣어 두었다가 앞 유리에 성에가 생겼을 때 뿌려주면 금세 성에가 녹게 된다. 알콜의 어는점은 -114도로 매우 낮은데, 알콜과 섞인 물은 상대적으로 어는점이 낮아져 쉽게 성에를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성에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 앞유리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 그리고 유리에 뜨거운 물을 붓게 되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깨질 수도 있으니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다. 또한 한겨울 외부에 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연료를 가득 채워 놓는 것이 좋다. 연료탱크가 비어 있으면 온도 차이 때문에 수분이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물론 연료 라인의 연료필터가 이 수분이 연료를 따라 엔진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아예 수분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차량에 따라서는 냉각수를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 차량의 경우 수돗물이나 증류수를 보충해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험이 있었다면 냉각수의 어느점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수돗물이나 증류수의 양이 많지 않았다면 별다른 문제는 생기지는 않겠지만, 많은 양을 보충했거나 반복해서 여러 번 보충했다면 그만큼 어는점이 올라가 있는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동액 100%를 채우는 것은 오히려 어는점이 높아질 수 있으니 금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철과 여름철 모두를 고려한 황금비율은 냉각수와 부동액을 같은 비율로 넣어주는 것이다. 

 

엔진오일이 얼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엔진오일이 얼지는 않을까? 당연히 이런 걱정이 들 수 있다. 사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배터리가 어는 것이 아니라 외부 기온이 너무 낮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어 시동성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 맞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엔진오일은 얼지 않는다. 물론 우리보다 겨울이 길고 훨씬 혹독한 날씨인 북유럽에서는 시동을 걸기 전 전기의 힘으로 엔진오일에 열을 가해 엔진오일을 부드럽게 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차량에 권장되는 5W20, 5W30, 5W40 점도의 엔진오일도 얼지 않는 걸까? 엔진오일의 점도 표시에서 W는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겨울철 점도를 의미한다. 숫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더 낮은 온도에서 잘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높은 시동성을 가지고 있다. 뒤쪽의 숫자는 여름철 점도다. 사실 5W 점도만 해도 영하 30도부터 영상 50도 까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10W30 점도의 오일이라면 영하 25℃에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점도의 오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연비를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0W20 점도의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앞서 이야기 한대로 겨울철 점도는 이쪽이 더 낮으니 5W20에 비해 엔진 내부에 신속히 퍼지고 엔진 보호 효과도 그만큼 크다. 겨울점도 0W의 엔진오일 역시 -35℃ ~ -40℃ 온도에서 초기 시동에 문제가 없다. 

 

겨울의 적정 공기압은 다르다? 

흔히 여름철에는 온도가 올라가 공기가 팽창하니 공기압을 조금 낮게 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겨울에는 공기압을 올려 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안타깝게도 이는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자동차 관련 상식 중 하나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계절과 상관 없이 적정치 혹은 그 보다 조금 높게 유지되는 것이 연비와 제동력, 주행 성능과 소음 등 모든 면에서 장점이 더 많다. 물론 여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맞지만, 타이어 제조사가 이야기 하는 적정 공기압은 이미 이런 부분들을 감안한 수치다.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이 매일매일 타이어 점검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아마 계절에 따라 공기의 밀도 변화를 감안해야 했다면 적정공기압은 여름과 겨울의 두 가지 숫자가 있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타이어 공기압은 권장된 공기압 혹은 이 보다 조금 높게 유지되는 것이 좋다.

 

와이퍼처럼 창문도 얼어 붙는다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으니 바로 운전석 창문이다. 겨울철에는 운전석 창문을 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 유리와 창문의 고무 부분이 얼어 붙은 상황에서 창문을 내리면 ‘딱!’하는 큰 소리와 함께 창문이 내려 갔던 경험이 한 번 정도는 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창문이 내려가면 다행이지만 창문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자칫 모터에 과부하를 주게 되어 퓨즈가 나가거나 모터가 타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실내의 공기 온도를 올려 얼어붙은 부분이 녹은 후에 작동을 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운전자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올해 겨울, 여러분의 건강과 차량 컨디션이 최상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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