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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재규어 부활하다! 에큐리에 에코스 LM69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7.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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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낭만적 과장을 더해 재규어 XJ13을 한 마디로 표현 한다면 ‘환상의 레이스카’가 아닐까 생각된다. 재규어는 1960년 윌리엄 하인즈(William Heynes)의 구상으로 ‘미드십 엔진을 탑재한 레이스카’를 개발하기 시작해 XJ13이라는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를 개발한다.

이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는 르망24시 출전을 목표로 미드십 레이아웃의 5.0리터 DOHC V12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카였으나, 1966년 단 한 대의 차량만이 만들어지고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재규어 최초의 중형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카이며, 재규어 E타입과 계보가 이어지는 아름다운 실루엣의 차체를 가진 모델로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만약‘이라는 단어와 함께 한 편의 소설이 시작된다. 재규어가 XJ13을 프로토타입에서 끝내지 않고 실제 르망24시에 출전했다면? 당시의 최첨단 쿼드 캠 60° V12엔진을 탑재한 이 레이스카는 당대 최강의 레이스카로 르망24시를 지배했을지도 모른다.

1967년의 어느 날, 재규어 D타입으로 1950년대 르망24시에서 2번 우승한 스코틀랜드의 레이싱 팀 에큐리 에코스(Ecurie Ecosse)팀의 몇몇 멤버들이 새로운 레이스카의 개발을 위해 재규어의 브라운즈 레인 공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이들은 우연히 공장 구석에서 덮개가 씌워진 한 자동차를 발견한다. 그리고 차체를 덮은 커버를 벗겨 모습이 드러난 순간, 이들은 이 차가 르망24시에서 우승할만한 저력을 갖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1969년, 에큐리 에코스 팀은 이 차를 베이스로 당시 르망24시를 지배하던 최강자였던 포드와 페라리, 포르쉐와 경쟁하기 위한 레이스카를 만들기 위한 2년간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지만, 만약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면? 역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이 ‘지어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1969년으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이야기는 현실에서 다시 이어진다. 에큐리 에코스는 재규어 XJ13을 부활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그 결실을 공개했다. ‘에큐리 에코스 LM69’는 재규어 XJ13을 모티브로 1969년의 르망24시 레이스카 규정에 맞춰 개발한 스포츠카다.

무엇보다 단순한 레트로 콘셉트의 스포츠카가 아니다. 이 차는 실제 1969년의 르망24시에 출전할 수 있는 FIA 호몰로게이션을 만족한다. 즉, 이 차를 운전하면 1969년으로 돌아가 서킷을 달리는 것과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1969년 당시의 운전 질감, V12엔진의 고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ABS와 자세제어를 위한 어떤 전자장비도 없이 오직 자동차와 연결되는 드라이버 스스로의 감각으로 코너를 정복하는 ‘원초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큐리 에코스 LM69는 1969년 당시의 모터스포츠용 기술과 세부 설계를 분석해 제작된 스포츠카다. 그러나 복합소재로 만든 차체와 더욱 정밀한 가공기술을 투입해 과거의 레이스카보다 더욱 가볍고, 더 뛰어난 공기역학적 설계와 향상된 성능의 엔진, 타이어를 장착했다. 또한 트랙 주행 뿐 아니라 합법적으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차라는 점도 중요하다. 오리지널 재규어 XJ13 프로토타입은 지붕이 없는 로드스터 스타일의 스포츠카지만, 에큐리 에코스는 이를 쿠페 실루엣으로 다시 디자인했다.

에큐리 에코스는 LM69를 ‘1969년 당시의 FIA 호몰로게이션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25대 생산된다. 이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카는 여전히 수많은 스포츠카가 장인의 손으로 제작되는 영국 미들랜드에서 한 대 한 대 맞춤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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