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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엔진오일 상식들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6.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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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 심장이라면 엔진오일은 피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엔진오일은 엔진 속과 겉에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비유가 어색하지 않다. 물론 비유가 잘못 되었다고 해도 엔진오일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엔진오일을 둘러 싼 속설이나 잘못 알려진 상식들이 꽤 있다. 이를테면 엔진오일이 검게 변하면 교체해야 한다거나, 엔진오일의 양은 조금 많은 것이 좋다는 속설과 같은 것들이다. 

엔진오일의 다양한 역할들
작동할 엔진이 없다면 엔진오일이 필요 없고, 엔진오일이 없다면 엔진이 작동할 수 없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를 순환하면서 각 구성품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엔진 내부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청정의 역할을 한다. 또한 냉각의 역할과 함께 엔진 내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청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아울러 엔진 내부 곳곳에 집중된 압력을 엔진오일 전체에 분산시켜 엔진의 특정 부위에 하중이나 충격이 가지 않도록 응력을 분산 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에 더해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밀봉의 역할까지 담당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교환을 위해 엔진 속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한 엔진오일을 빼보면 탁한 색이거나 검은색에 가깝게 변해 버리기 마련이다. 

엔진오일은 검게 변했을 때가 교체시기다? 
흔히들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자동차 정비소에서는 딥 스틱(Dip Stick)에 묻어 있는 까만 색의 엔진오일을 보여주면서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럼 이건 뭐냐고 반문할 독자도 있을 것 같다. 엔진오일이 검게 변하는 이유는 엔진오일의 성분이 변하거나, 엔진오일이 높은 열에 의해 타버렸기 때문은 아니다. 엔진오일을 처음 집어 넣을 때는 노란색 혹은 황금색이지만, 이 상태에서 연소시 발생하는 배기가스(매연)이 엔진오일에 섞이게 된다. 바로 폭발 행정의 순간에 피스톤 옆으로 배기가스가 흘러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 엔진오일은 검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문제는 매연이 점점 더 많이 섞이게 되면 결국 매연이 뭉치게 되고 엔진 내부에서 덩어리(슬러지)가 된다. 당연히 이런 상태가 되면 엔진은 작동에 방해를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엔진오일에는 섞여 있는 매연이 슬러지가 되는 과정을 막아주는 청정분산제가 들어 있다.

그런데 엔진오일이 검게 변해버리는 시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다. 특히 가솔린 보다 매연이 더 많이 발생하는 디젤 차량은 엔진오일이 검게 변하는 시기가 더 짧다. 따라서 엔진오일의 색이 검게 변했다고 해서 교환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엔진오일의 교환 시점은 이 청정분산제를 비롯해 엔진오일이 가져야 하는 다양한 특성들을 유지 시키기 위해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첨가제들이 모두 소진되는 시점이다. 다만 이 시점은 차량의 상태나 주행특성,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야기 하는 엔진오일 교체 시기가 모든 운전자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일정 주행거리를 달린 후에는 교체해야 한다? 
결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정확히는 살짝 다르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인데 엔진오일에는 다양한 첨가제들이 들어간다. 슬러지 형성을 막아주는 청정분산제 말고도 엔진오일에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는 소포제 등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물론 운전자 스스로 이 첨가제들의 소진되는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래서 편의상 주행거리에 따라 교환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을 뿐이다. 또한 엔진오일에서 가장 많은 논쟁은, 이야기 하는 사람들 마다 다 말이 다른 교체 주기에 대한 것이다. 순정오일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매뉴얼을 기준으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민감한 운전자라면 뭔가 달라진 느낌과 미세하게 변한 엔진 소리 때문에 엔진오일을 빨리 교체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개인적인 선택에 따른 것일 뿐이다. 사실 엔진오일의 교환은 늦는 것이 문제지, 빠른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엔진오일을 섞어서 사용해도 되나? 
엔진오일은 섞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이유 역시 엔진오일에 포함되어 있는 여러 첨가제들 때문이다. 특히 제조사가 다르거나, 기유(베이스 오일)의 종류가 다른 엔진오일이 섞이는 경우 첨가제들 간의 화학반응에 의해 슬러지나 불순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같은 제조사의 다른 점도의 엔진오일은 어떨까? 이 경우 역시 베이스 오일이 같다면 괜찮다. 물론 엔진오일을 조금씩 먹는 차를 타는 경우 예비 오일을 싣고 다니면서 조금씩 보충해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만 이 예비 오일은 너무 긴 시간 동안 보관되어 있었다면 좋지 않다. 엔진오일은 개봉을 하는 순간부터 공기 중에 노출되어 산화가 진행되며, 산화 된 엔진오일은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엔진오일은 ‘충분히’ 넣는 것이 좋다?
절대 그렇지 않다. 엔진오일을 많이 넣는 것에 문제가 없다면, ‘딥 스틱으로 찍었을 때 F와 L 사이에 오면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엔진오일이 과하게 주입(딥 스틱의 F선 이상으로 들어가게 되면)되면 가장 먼저 출력 저하가 발생하고, 운전자는 가속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또한 연비도 함께 떨어진다. 흔히 엔진은 엔진 오일에 푹 담겨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과한 양의 엔진오일을 주입하게 되면 오일팬에는 그만큼 많은 엔진오일이 담기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엔진의 구성요소 중 가장 아래쪽에 있는 크랭크 축의 일부가 오일에 잠기게 되고, 엔진이 작동하면 크랭크 축의 일부가 엔진오일에 닿게 된다. 

가속력이 떨어지는 것 역시 엔진 속 일부 부품이 엔진오일에 닿으면서 저항이 발생한 상태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엔진오일에 기포(거품)가 발생할 수 있다. 수영을 할 때 발차기를 하면 기포가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또한 거품이 된 엔진오일은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고 엔진오일이 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다양한 문제를 만들게 된다. 결국 오일의 전체적인 양은 많지만, 오히려 앞서 이야기한 엔진오일 부족시에 발생하는 냉각과 청정, 방청, 응력 분산 등이 제대로 안되는 생기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추가적으로 엔진오일이 빨리 식지 못해 엔진오일의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에는 엔진 오일 외에도 다양한 액체들이 있고 이런 액체들 역시 과하게 주입되면 문제가 생긴다. 

 

에어필터와 오일필터도 함께 갈아줘야 하나?
정비소에 엔진오일을 교체하러가서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정비사는 의례 에어필터와 오일필터까지 함께 교체한다. 엔진오일 교체 주기가 짧은 반면 필터류의 교체 주기는 조금 더 길다. 통상 엔진오일을 2번 교환할 때 필터류는 1번 교체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물론 이런 식으로 교체를 하려면 중간중간 에어필터를 빼서 털어주는 등의 조치와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자가 정비를 하는 운전자들이 많지 않기에 엔진오일과 엔진오일 필터, 에어필터를 마치 한 세트처럼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낭비일 수 있지만, 다음 교체 주기가 오기 까지 별다른 관리를 해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조금 빠르게 교체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방지할 수 있다. 결국 자동차는 관심에서 시작되는 관리와 보여주는 애정 만큼 보답을 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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