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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공개, 해외 반응은 뜨끈미지근?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3.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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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슈퍼카 메이커가 아니다.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모델 S, 우주로 날아간 로드스터와 같은 깜짝 놀랄만한 차들을 내놓긴 했지만 미래의 테슬라를 이끌어갈 원동력은 슈퍼카가 아닌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게 될 전기자동차가 아닐까?

테슬라가 지난주 콤팩트 전기 크로스오버 CUV ‘모델 Y’를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SUV, CUV가 큰 인기를 얻으며 시장이 성장 중이며, 하이테크놀로지에 많은 관심을 가진 새로운 젊은 운전자들 뿐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소유자들 역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전기차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는 출시 전부터 모델 3에 이은 실용적인 SUV 모델로 관심을 받았다. 모델 3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SUV 스타일의 차체를 적용한 크로스오버 모델 Y는 3열의 좌석배치로 최대 7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약 482km)를 달릴 수 있는 사양이 공개되며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모델 X가 럭셔리 크로스오버를 표방했다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위한 테슬라를 원했던 이들이 기대했던 모델이 바로 모델 Y인 것이다.

테슬라 외 여러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의 개발에 집중할 것을 선언하고, 발 빠르게 신모델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이들 메이커와 테슬라의 생산능력을 놓고 비교한다면, 테슬라의 경쟁우위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의 모델 Y에 많은 기대를 거는 것은 ‘테슬라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가졌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테슬라는 출시에 앞서 모델 Y의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고 예약에 돌입했다. 현재 테슬라의 국내 홈페이지에서는 모델 Y의 예약을 할 수 없으나,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중국, 독일 등 12개 국가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비교적 구체적인 판매사양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Y의 디자인은 본격적인 SUV라기엔 도시적인 자동차다. 모델 Y의 차체는 전장 4775mm, 전폭 1850mm, 전고 1600mm이며 휠베이스는 2875mm다. 크기를 확인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유사한 다른 차와 비교하는 것일 것이다. 기아 니로와 비교한다면 높이는 30mm가 높고 폭은 45mm가 넓으며,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는 각각 400mm, 175mm가 길다. 파워트레인은 사실상 기본모델이라 할 수 있는 1개의 모터를 탑재한 후륜구동 롱 레인지 버전이 1회 충전 300마일(약 482km)의 주행거리, 210km/h의 최고속도와 0-96km/h(시속 60마일) 도달시간 5.5초의 준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사실상 기존 내연기관 차량 기준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세단들과 비교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할 수 없어 내연기관과 차별화된 ‘전기차의 특별한 성능’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두 개의 심장, ‘듀얼 모터’를 탑재한 AWD 버전을 선택할 것이다. 네 개의 타이어를 통해 동력을 노면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며 출력과 주행안정성 역시 후륜구동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이들 고성능 버전들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80마일(약 450km)로 싱글 모터 후륜구동보다 약 7% 정도 줄었다. 그러나 최고속도와 가속성능은 듀얼 모터 롱 레인지 모델이 시속 217km/h, 0-96km 도달시간 4.8초의 준수한 성능을 내며 듀얼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최고속도 240km/h, 0-96km/h 도달시간은 3.5초에 불과한 스포츠카 못지않은 주행성능을 낸다.

모델 S와 비교하면 평이해 보인다. 해외의 반응을 보면 모델 3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모델 Y가 특별히 혁신적으로 보이지 않아 보인다며 실망감을 보인 이들 또한 있다. 그러나 모델 Y의 퍼포먼스는 분명 실용성만을 강조하는 전기차를 넘어 ‘내연기관을 능가하는 전기차’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 Y는 모델 S, 3, X에 이어 테슬라의 ‘S3XY’를 완성하는 마지막 모델이라는 조크도 있고, 엘런 머스크는 “모델Y가 테슬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테슬라 입장에서 볼 때 모델 Y는 어쩌면 기존의 테슬라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모델 S 이상으로 중요한, 미래의 주력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델 Y에 대한 외신의 반응은 생각보다 열광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모델 Y가 정말로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차였기 때문일까?

테슬라 모델 Y의 퍼포먼스, 디자인과 제원은 분명 현재 출시된 다른 어떤 경쟁모델과 비교하더라도 부족함이 없거나 더욱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테슬라 모델처럼 여전히 미래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하고, 슈퍼차저와 같은 기술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충분히 ‘테슬라 프리미엄’을 누릴만한 모델이다.

비록 일부 옵션으로 선택해야만 하는 항목이 포함되지만, 최고수준의 인공지능과 안전장치가 적용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되는 모델이다. 단, 테슬라 모델 Y는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모델이며 이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모델 Y는 슈퍼카가 아니다. 현실에서 전기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합리적인 운전자들을 위한 차라고 할 수 있다. 분명 기대감을 가질만한 대단한 자동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면 ‘지금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기차’와 ‘아직 2년을 더 기다려야 살 수 있는 테슬라’를 머릿속에서 저울질 하게 되기 때문 아닐까?

테슬라는 내년 말부터 북미공장에서 모델 Y를 생산하기 시작할 계획이며, 2021년부터 중국의 기가팩토리와 유럽의 공장에서도 모델 Y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공개된 모델 Y의 가격은 3만 9,000달러에서 시작되며, 듀얼 모터 AWD 모델의 가격은 5만 1000달러부터 시작된다. 우리돈으로는 600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금액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생각한다면 모델 Y는 충분히 기대할만한 모델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과연 2년 뒤, 다른 경쟁자들은 어떤 차를 내놓을까? 모델 Y를 ‘테슬라 프리미엄’을 믿고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을지는 이제부터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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