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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 랠리에 출전한 엔진오일 회사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1.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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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평론가이자 1960년대 프랑스 영화계의 누벨바그(영어로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했던 프랑소와 트뤼포. 탈 것에 대한 영화를 만든 적은 없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세가지 방법이란 명언을 남겼다. 그가 이야기한 영화 사랑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고,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직접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자동차를 사랑하는 것도 여기서 멀지 않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행위는 다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방법 
프랑소와 트뤼포의 영화 사랑법처럼 자동차를 사랑하는 것 중 가장 높은 경지는 직접 레이스에 나가는 것이지 않을까? 물론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편집하고, SNS에 올리는 것에 비해 레이스 참가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는 개인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는 수 많은 레이스가 있다. 다카르 랠리도 그 중 하나다. 다카르 랠리는 매년 1월 초에 열린다. 사실 자동차 레이스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다카르 랠리에 대한 인지도는 꽤 높다. 매년 국내 제조사가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뉴스가 크게 나오기 때문이다. 원래 다카르 랠리는 파리-다카르 랠리였다. 과거 죽음의 랠리란 수식어가 따라 다니던 바로 그 대회다. 어쩐지 경기 이름에 ‘랠리’라는 이름이 붙으니 자동차, 모터사이클, 트럭, ATV 등을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는 경기라는 이미지가 머리 속에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프’로드’가 아니라 길이 없는 사막이나 산을 달려야 한다. 

과거에는 경기 도중 길(이라기 보다는 정확한 방향)을 잃어버려 참가 선수가 사망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차량마다 GPS가 있으니 이런 수식어에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름 그대로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북아프리카 최서단에 위치한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까지 달리는 레이스였다. 하지만 그동안 이 지역은 코스 자체가 위험한 것에 더해 아프리카 내전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안전이 보장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는 남미로 장소를 옮겨 개최되고 있다. 다카르 랠리는 작년에 개최 40주년을 맞이했고, 선수들은 페루를 출발해 볼리비아를 거쳐 아르헨티나까지 달렸다. 올해 41번째 경기는 다카르 랠리 처음으로 단일 국가인 페루에서 치러졌다. 또한 코스의 길이 또한 대폭 줄어든(이전에는 약 9,000km) 5,000km였다.  

 

코스가 줄었으니 쉬워졌다? 
사실 코스의 길이가 짧아 졌으니 그만큼 완주하는 팀이 많지 않을 까란 예상도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코스 중 70% 이상이 모래 언덕과 사막이었고, 예상과 달리 올해 완주한 팀은 전체 100개(자동차 기준) 참가 팀 중 반이 조금 넘는 56개 팀이다. 작년 경기는 91개 팀(자동차 기준) 참가에 44개 팀이 완주였다. 비율로 보자면 50프로 언저리로 비슷하다. 코스 길이가 꽤 많이 짧아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난이도는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물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던 쌍용자동차 팀도 완주에 성공했다. 그들은 V8 6.2리터의 엔진으로 450마력, 207.45kg.m의 어마어마한 토크를 가진 렉스턴 DKR 차량으로 참가했다. 또한 이륜 가솔린 자동차 부문(T1-3 카테고리) 3위, 자동차 부문 종합 순위 33위의 기록이었다. 그리고 참가 차량들의 엔진을 보호하기 위한 엔진오일과 함께 다양한 부품회사들이 자신들의 성능과 기술력을 뽐낸다. 물론 모튤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참가했다. 모튤은 현재 시판 제품을 그대로 공급한다. 

모튤이 다른 엔진오일 제조사와 다른 것은 모튤이 다카르 랠리의 공식 윤활유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는 점. 모든 레이스가 일반적인 주행 환경이 아니다 보니 레이싱 머신과 엔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 엔진오일 역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다들 어마어마한 토크를 가진 엔진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더 가중 될 수 밖에 없다. 

 

액체류를 점검해 주는 트럭
레이싱 현장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모튤은 매년 다카르 현장에 차량을 파견한다. 이 트럭의 이름은 Motul Racing Lab. 다카르 랠리 운영팀과 함께 움직이며 엔진오일을 비롯해 미션오일, 브레이크액, 냉각수 등과 함께 때로는 연료까지 모든 액체류를 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당연히 모튤의 제품이 아닌 다른 제조사의 엔진오일 까지 점검해 준다. 공식 윤활유 파트너의 위엄이다. 당연히 규모가 큰 팩토리 팀이라면 자체적으로 엔진오일을 점검하겠지만, 소규모팀이나 개인 참가자에게 이런 서비스는 큰 도움이 된다. 

트럭 내부에는 다양한 계측 장비들이 가득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총 9,000km를 달려야 하고 길이라고 부를 수 없는 곳이 훨씬 많으니 머신의 다양한 부분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뉘르부르크링 한 바퀴를 돌면 2,000km 정도 주행한 것과 맞먹는 다고하는데, 다카르 랠리는 운행조건이 훨씬 안 좋으니 그 이상의 거리를 달린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당연히 엔진오일도 같은 상황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엔진오일이라 해도 상태 점검은 필수일 수 밖에 없다. 

 

1인 3역을 하는 조직(?)원 
또한 모튤은 Original By Motul이란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은 1인 3역을 하는 팀으로, 4명의 팀원 모두 낮에는 라이더로 모터사이클을 타고, 저녁에는 다른 팀을 위한 미케닉 역할을 하고, 밤에는 프레스의 역할까지 해낸다. 심지어 이들은 소규모로 참가해 직접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하는 다른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을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제대로된 파트너라면 이 정도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사실 모튤이 다카르 랠리의 스폰서가 될 수 있던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튤은 승용차와 모터사이클, 트럭은 물론 ATV를 위한 엔진오일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양한 차량을 위한 엔진오일을 만드는 회사들은 꽤 여럿이 있지만 모튤 만큼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모듈은 직접 다카르 레이스에 출전한다. 몇 년 전부터 제트스키와 다양한 ATV를 만들고 있는 폴라리스와 함께다. 이렇게 레이스에 참여 하는 엔진오일 제조사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참가하니 그만큼 제품의 개선점을 잘 알 수 있고 그 결과를 통해 더 좋은 엔진오일과 관련 제품들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소개한 모튤 레이싱 랩 트럭의 목적도 여기서 멀지 않다. 직접 경험하고 분석한 것보다 정확한 데이터는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다양한 차량이 참가하는 다카르 랠리에서 가장 많은 차량은 어떤 것일까? 이번 다카르 랠리에는 총 500개 이상의 팀이 참가 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에 관심이 제일 많고 기사 역시 자동차를 중심으로 쓰여지지만, 기록을 보면 모터사이클이 제일 빠르고 참가 팀 역시 가장 많다. 처음 파리 다카르 랠리를 처음 만들었던 티에리 사빈이 모터사이클로 사막을 건넜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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