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7.16 화 11:15
상단여백
HOME 자동차 기획&테마
겨울.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1.30 09:11
  • 댓글 0

본격적인 겨울이 되었다. 이맘때면 다양한 곳에서 겨울철 차량 관리 요령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씩 클릭해 내용을 보게 된지만 이런 것에서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아마 추운 날 주차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런데 운전석 창문을 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사람이 있을까? 또한 쌓인 눈이 와이퍼를 고장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어떨까? 이번 호에는 겨울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해 보았다. 

겨울타이어가 만능은 아니다 
4계절 타이어에 대한 맹신을 가진 운전자가 있다. 사계절 타이어는 4계절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지, 어떤 온도에서나 최고의 접지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개인적으로 용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은 아니다. 따라서 4계절 타이어 사용자라면 겨울 만큼은 조심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륜구동에 대한 잘못된 미신도 있는데 접지력을 잃는 순간 4륜 구동이 아니라 400만 구동이라도 미끄러지는 것은 똑같다. 이미 외부 온도가 7도 이하니 여름과 겨울의 타이어를 구분해 사용하는 사람들을 교체를 끝냈을 것 같다. 물론 겨울타이어를 끼웠다고 해서 도로의 제왕이 될 수는 없다. 제 아무리 겨울타이어라도 트레드 깊이가 4mm 수준 이하로 마모되면 동절기 주행에 적합한 특성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엔진오일이 얼지는 않을까? 
만약 지금 사용중인 엔진오일 점도가 5W 20이나 5W 30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온 점도가 5W라면 영하 30도 까지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W는 겨울철(저온) 점도를 의미하고 숫자가 작을수록 더 낮은 온도에서 잘 흐르는 성질을 갖고 있으며 그만큼 낮은 온도에서도 높은 시동을 보여준다. 만약 0W 30의 점도라면 영하 40도 까지도 문제 없다. 반면 10W 30이라면 영하 18도 정도에서 시동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엔진오일과 함께 엔진의 온도를 유지 시켜주는 냉각수는 어떨까?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다면 냉각수는 부동액의 영향으로 영하 60도 까지 얼지 않는다. 보통 이 비율은 부동액과 물이 5:5 정도의 비율로 섞여 있는 상태. 하지만 부동액의 비율이 70%가 넘는다면 이 때부터는 어는 점이 올라가고, 부동액 100%라면 영하 12도 정도에서 얼어버리게 된다. 만약 부동액을 직접 구매해 부동액만 보충했다면 정비업소를 방문해 어는 점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말이 나온 김에 브레이크액, 파워스티어링 오일, 미션 오일은 어떨까? 다행히 이들은 온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브레이크액의 경우 수분 함량이 높으면 브레이크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겨울철에 연료 탱크의 빈 공간에 수분이 생길 수 있는데, 가급적 연료를 가득 채워주거나 수분 제거제 혹은 수분제거 효과가 있는 연료 첨가제를 넣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디젤차량에만 해당하는 내용도 있다. 동절기에는 법적으로 파라핀 함량을 줄인 동절기 전용 경유를 판매해야 한다. 파라핀은 경유의 점화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첨가되는데, 아쉽게도(?) 낮은 온도에서는 쉽게 굳어지며 연료공급 시스템에 문제를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유가 어는 점은 영하 60도 정도지만 파라핀 성분이 연료필터를 막는 온도는 영하 18도 정도다. 겨울철 경유차의 연비가 많이 떨어지는 것도 이 파라핀 함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때문에 연비가 떨어진다? 
아마 겨울철에 가장 많이 문제가 생기는 부품은 역시 배터리일 것이다. 자동차 배터리는 소모품이며, 사용한지 3~5년 정도가 지난 배터리는 신품 대비 60~70%의 성능이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성능도 떨어진다. 외부 온도가 영하 10도면 배터리의 성능은 신품 대비 30% 아래로 떨어지고 더 추워지면 결국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된다. 또한 자연적으로 시동성이 떨어지는데 더해 블랙박스 까지 물려 있다면 성능은 더 떨어진다. 겨울철 자동차 보험사의 긴급 출동 서비스 중 거의 절반 가까이가 배터리 문제로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자료도 있다. 추운 날씨가 되기 전에 배터리를 미리 교체해 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부하를 줄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 시동을 거는 시점에서 여러가지 전기 장치가 작동을 해야 한다면 그만큼 시동이 걸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동을 걸기 전 전조등이 AUTO로 되어 있다면 이 역시 배터리에게는 부하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카오디오, 히터, 스티어링 휠 열선, 히팅 시트를 비롯해 시거잭에 꽂혀 있는 다양한 전기장치들도 마찬가지다. 차에서 내리기 전 이런 것들을 모두 끄고 빼두면 다음날 가뿐한 마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그렇다면 배터리가 연비를 떨어뜨린 다는 이야기는 뭘까? 배터리가 오래되어 필요한 전압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발전기(제너레이터)가 계속 돌아가게 된다. 자동차에는 2가지 벨트가 있는데 하나는 연소실 위쪽에 붙은, 흡기와 배기 시점을 결정하는 타이밍벨트(물론 벨트가 아닌 체인으로 된 차량도 있다)와 함께 파워벨트(겉벨트 혹은 외벨트)에는 에어컨 컴프레서, 발전기, 파워스티어링 모터와 연결되어 있다. 만약 발전기가 계속 돌게 되면 그만큼 엔진에 부하를 주게되고 연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간과하게 되면 견적(?)이 발생하는 것들도 있다. 물론 이것들은 모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우둔다면 해당이 없는 이야기기는 하다.

간과하기 쉬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겨울에 운전자들이 자주 경험하는 상황이 있다. 낮은 온도 때문에 유리와 창문의 고무 부분이 얼어 붙은 상황에서 창문을 내리면 ‘딱!’하는 큰 소리와 함께 창문이 내려간다. 창문이 내려가면 다행이지만, 창문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자칫 모터에 과부하를 주게 되어 퓨즈가 나가거나 모터가 타버리거나 윈도우 레귤레이터 케이블 파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실내의 공기 온도가 올라가면 녹은 부분은 자연스럽게 녹게 되고 이때부턴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온도가 만드는 문제는 또 있다. 

장시간(이틀 정도) 야외에 주차를 해 놓는 경우 파킹 브레이크의 케이블이 얼어 버리기도 한다. 이 경우 파킹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풀리지 않는다. 물론 운전석에서는 풀리는 것처럼 동작하지만 실제로는 브레이크가 잠긴 상태로 운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케이블과 브레이크 패드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야외에 주차를 해야 한다면 파킹 브레이크를 채우는 대신 고임목을 받쳐 두는 편이 파킹 브레이크 고착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전자식 브레이크가 장착된 차량은 이런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눈이 온 경우 와이퍼에 쌓인 눈의 무게 때문에 와이퍼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눈은 지붕을 무너뜨릴 만큼 무겁다. 와이퍼의 힘으로 앞유리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경우 와이퍼 모터에 꽤 큰 부하가 걸린다. 이 부하 때문에 퓨즈가 끊어지거나 와이퍼 링크가 빠져 버리기도 한다. 물론 와이퍼 모터가 망가질 위험도 있다. 앞유리에 쌓인 눈은 치운 후에 와이퍼를 들어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춥기는 하겠지만, 시동을 걸어 놓고 예열이 되기 까지의 시간은 필요하니 그 동안 이런 작업들을 해주면 좋겠다. 이미 날씨는 겨울에 도착했다. 자동차의 상태와 함께 독자들의 건강 역시 튼튼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