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5.24 금 14:04
상단여백
HOME 자동차 기획&테마
깊어가는 가을부터 겨울을 위한 차량 점검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0.29 14:21
  • 댓글 0

이제 가을도 지나고 있다. 뉴스에서는 올해 겨울이 꽤 추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올해 여름 ‘너무 덥다’고 이야기 했던 것이 만트라(Mantra)가 된 것은 아닐까란 느낌이다. 만트라(진언)는 티베트어로 영적 또는 물리적인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여겨지는 발음이나 음절, 낱말 혹은 구절을 의미한다. 여름 동안 덥다고 했던 우리들의 마음이 모여 가을이 왔는데 그 에너지가 너무 과해 올해 겨울이 추워지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작년 겨울, 배터리 방전으로 고생했던 사람들도 꽤 있었을 것 같다. 올해 겨울은 고생 없이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기 순번은 3xx번 입니다' 
작년 겨울은 너무나 추웠다. 갑작스런 한파에 전례 없는 차량 배터리 방전 사태가 이어졌고,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려 해도 아예 전화 통화 조차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까스로 통화가 되었지만 겨울 찬 바람 보다 차가운 기계음으로 대기 순번이 3xx번임을 듣고 좌절했다는 지인도 있다. 또한 차량용 배터리의 수요가 넘치다 보니 가격이 오르기도 했었다. 사실 무엇이든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수요공급의 법칙. 비슷한 경우로 첫 눈이 내린 시점부터 겨울 타이어의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아직 11월이니 눈이 내리고 한파가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 일단 배터리 이야기부터. 

자동차 배터리는 영구적인 부품이 아니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사용한지 3~5년 정도가 지난 배터리는 신품 대비 60~70%의 성능이다. 문제는 기온이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성능도 같이 떨어진다는 것. 외부 온도가 영하 10도가 되면 성능은 신품 대비 30% 아래로 떨어지고, 결국 추운날 시동을 걸기 어렵게 된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시동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블랙박스까지 물려 있으면 성능은 더 떨어지기 마련이다. 겨울철 자동차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의 44.7%가 배터리 문제로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자료도 있다. 그렇기에 겨울철에는 주차시 블랙박스의 전원 케이블을 분리해 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겨울이 되기 전 오래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겠지만. 보통 배터리의 수명은 기간으로는 3년, 주행거리로는 6만km라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한 번 이상 방전된 전력이 있는 배터리는 외부 기온이 떨어지면 시동성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한번이라도 방전 되었거나 교체 주기가 다 되었다면 미리 교체를 해 놓는 것이 차가운 ARS 안내 멘트를 듣지 않는 방법이다. 

 

겨울 타이어는 7도에서 부터 

어쩌면 벌써 겨울(윈터) 타이어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겨울 타이어를 적용 시켜야 하는 시점은 노면 온도를 기준으로 영상 7도 이하다. 여름 타이어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온도 역시 이 기준이다. 만약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고, 낮에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운전자라면 겨울 타이어로 갈아 끼우는 편이 낫다. 사실 국내에서는 겨울(윈터)타이어와 스노우 타이어란 용어를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노우 타이어란 과거 겨울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적던 시절에 주로 눈길을 달리던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물론 스노우 타이어라 부를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이쪽은 타이어 표면에 금속을 삽입해 접지력을 높인 타이어지만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일반 도로에서는 이 타이어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눈과 비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낙엽 역시 위험하다. 

남자들끼리 하는 이야기로, ‘(군대)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도로 위에 이미 떨어져 있는 낙엽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비가 와서 낙엽이 젖어 있다면 위험성은 더 커진다. 가급적 밟지 않고 피해가는 것이 좋다. 게다가 비가 오지 않아도 안개가 끼는 날씨라면 낙엽이 젖게 된다. 물론 대도시의 도로라면 낙엽이 금세 치워지겠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당연히 안개가 끼었을 때는 안개등을 켜는 것이 좋으니 이 또한 미리 점검을 해두는 것이 좋다. 

 

냉각수와 부동액은 다르다

냉각수와 부동액은 다르다흔히 냉각수=부동액 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간혹 겨울철에는 부동액 100%로 채워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도 있다. 부동액은 말 그대로 액체(냉각수)가 어는 것을 막아 냉각 라인이 터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냉각 효율이 가장 좋은 것은 물이며, 국내에서는 보통은 5:5의 비율로 섞는다. 물론 아주 추운 곳에서는 겨울철 부동액의 비율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지만 부동액 100%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냉각수 리저브 탱크를 열어 내부에 불순물이 있는지, 냉각수의 색이 변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냉각수의 양이 MIN 보다 아래쪽에 있다면 보충을 해줘야 한다. 여름이라면 수돗물 - 실제로 정비소에서도 부동액에 일정 비율의 수돗물을 섞어 넣는다 - 을 넣어줘도 되지만 겨울에는 자칫 냉각수가 얼어 버릴 수도 있으니 정확한 비율로 보충하거나 정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수돗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증류수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미네랄 성분이 섞여 있는 생수는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를 비롯한 냉각 계통의 부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연료가 연비를 떨어트린다? 

제목이 좀 충격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이다. 겨울철은 연비가 잘 나오지 않는 계절이다. 그리고 가솔린 보다 디젤 차량 쪽이 연비가 더 많이 떨어진다. 원인은 연료 때문. 휘발유도 그렇지만, 경유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유동성이 더 많이 떨어진다. 이는 경유에 포함되어 있는 파라핀 성분 때문이다. 파라핀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걸쭉해 진다. 파라핀이 연료에 첨가되는 이유는 연료의 윤활 성능을 향상 시켜주고 연소 효율성을 높이며 세탄가(휘발유의 옥탄가와 비슷한 개념)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동성이 낮으면 시동을 거는데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는 11월초 부터 2월말 까지는 파리핀 성분을 줄여 경유의 유동성을 향상 시킨 동절기 경유를 판매해야 한다. 물론 더 추운 곳에서는 파라핀 성분을 더 줄인 혹한기 경유가 판매된다.

겨울철 연비를 올리는 방법 중에는 점도가 조금 낮은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엔진오일의 점도 표기를 보면, 5W 30에서 W앞의 숫자는 겨울철 점도를 의미한다. 이 숫자가 0에 가까울 수록 점도가 낮아 잘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는 점도가 낮은 (끈적임이 덜한) 경우가 엔진 내부에 신속히 퍼져 엔진을 보호하는 효과가 커진다. 겨울철에는 W점도가 낮은 엔진오일로 바꿔주면 그만큼 시동성 향상과 연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들어 있는 엔진오일이 5W 30이라고 가정하면 이 엔진오일을 0W 20으로 바꿔주는 식이다. 또한 0W는 -35℃ ~ -40℃, 5W는 -30℃ ~ -35℃ 정도의 온도에서 초기 시동에 문제가 없으며, 0W가 5W 보다 저온 성능이 우수하기는 하지만 -30℃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연비를 높이겠다는 생각으로 더 사용할 수 있는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오히려 교체 비용이 더 많이드니 교체 시기가 가까워 졌을때 해볼 수 있겠다. 반면 5W 30의 점도를 유지하면서 연비의 절감 효과를 얻고 싶다면 모튤의 6100 시리즈를 고려해 볼 만 하다. 

6100 시리즈는 여타 제품보다 얇은 유막으로 엔진 보호 효과는 그대로지만, 엔진이 움직일 때 생기는 저항성을 줄인 엔진오일이다. 당연히 엔진 내부의 부품들은 훨씬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이고 그만큼 적은 연료가 소모된다. 아울러 운전자는 반복해서 액셀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런 특징을 가진 모튤의 6100은 자동차의 종류와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것을 골라 사용할 수 있는 엔진오일이기도 하다. 조만간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다. 올 겨울에는 독자들의 애마 배터리와 냉각수 등 다양한 부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길 기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절에 맞는 점검이 선행되어야 겠지만.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