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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디지털 사이드미러’ 장착한 2019 렉서스 ES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0.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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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지난 9월 디지털 아우터 미러(Digital Outer Mirrors) 시스템이라는 사이드미러를 대체할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렉서스 뿐 아니라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거울 대신 카메라를 사용한 콘셉트카를 공개했지만, 렉서스는 세계 최초로 이를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될 신형 렉서스 ES는 기존 방식의 사이드미러 대신 디지털 아우터 미러를 실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디지털 아우터 미러 시스템은 거울 대신 카메라를 차량 좌우에 장착하고, 카메라의 영상을 실내의 디스플레이에 보여준다. 렉서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사이드미러가 있어야 할 위치에 카메라가 달려있고, 운전자는 좌우를 살피며 카메라의 영상을 비추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좌우측 후방을 살필 수 있다.

디지털 시스템인 이상 운전자가 좌우로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정면을 바라보며 좌우를 살필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굳이 좌우에 거울 대신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단 것은 기존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이들의 몸에 배어있는 오랜 습관을 고려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이드미러 외에도 룸미러 또한 광각 카메라를 통해 후방의 모습을 비춘다.

이 같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 시스템은 물론 기존의 거울과 비교해 더 비싸다. 그럼에도 자동차 메이커들은 어째서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일까? 디지털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감시 시스템은 유리창에 빗방울이 맺힌 악천후 시에도 안정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카메라의 기능에 따라 야간에 거울보다 더욱 우수한 시야를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카메라는 단순히 주위를 살피는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카메라의 영상은 운전자를 위한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차선 유지와 주변교통흐름을 파악하고, 주차를 지원하는 등 자동차 내부 안전장치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겸한다. 렉서스는 디지털 아우터 미러 시스템이 전통적인 사이드미러보다도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또한 사이드미러보다 크기가 작고, 보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해 차량 내부에서 들리는 풍절음을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물론 거울 같은 아날로그 장치를 카메라 같은 디지털 장치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사이드미러와 같은 장치는 단순하지만, 안전 운행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장치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며, 고장은 운전자와 주변 다른 차량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장이 나서는 안 되며, 만약 고장이 나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수단을 마련해야 할 필요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동차의 사이드미러를 제거하고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카메라를 장착하는 대신 사이드미러를 제거하는 것 또한 불법으로 여겨질 여지가 있으며, 이 같은 문제가 남아있는 한 렉서스 ES가 당장 디지털 미러 시스템을 장착하고 출시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2019 렉서스 ES는 우선 일본에서만 사이드미러 대신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해 판매를 시작한다.

물론 이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기술의 진보가 법규의 변화 속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생긴 일로 봐야 할 것이다. 장차 자율주행 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각종 장치의 디지털화에 대한 규정에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변화는 서서히 다가와 우리 삶에 스며든다. 2019 렉서스 ES의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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