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2.19 화 15:46
상단여백
HOME 자동차 기획&테마
드라이빙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는 준비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9.27 20:28
  • 댓글 0


가을은 드라이빙의 계절이다.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외기온도가 낮고 그만큼 낮은 온도의 공기가 연소실로 들어가기 때문에 연비도 잘 나온다. 또한 어디론가 떠나기도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그냥 떠나면 되는 걸까? 당연히 그렇지는 않다. 특히 여름과 겨울철 차량관리 요령은 꽤 많지만 상대적으로 온도가 극단적이지 않은 가을철은 특별한 차량 관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제대로 그리고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준비가 필요하다. 급하게 운동을 하면 다치거나 몸에 무리가 갈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비슷하다.

 

제일 고생한 냉각수의 점검과 보충
뜨거운 여름에도 우리들의 자동차는 쉬지 않고 달렸다. 특이 올해처럼 높은 온도에서 주행을 했던 자동차에서 가장 고생했을 부분은 냉각 계통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냉각수가 가장 힘 들었을 것이다. 냉각수는 어느 계절이든 열과 싸우는 엔진의 최전방 수비수 역할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행중 자동차의 열을 식힐 수 있는 방법은 냉각수의 냉각 작용과 함께 엔진오일, 그리고 주행중 라디에이터그릴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다. 물론 이 바람은 엔진 주변을 돌아 냉각 작용을 마치고 뜨거워진 냉각수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핵심은 결국 냉각수다. 또한 올해는 최악의 여름이었으니 그만큼 냉각수를 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운전자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냉각수 리저브 탱크를 열어 내부에 불순물이 있는지, 냉각수의 색이 변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 만약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냉각수의 양이 MIN 보다 아래쪽에 있다면 보충을 해줘야 한다. 정비소에 방문해 부동액과 수돗물의 비율을 맞춰 보충하면 되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수돗물 - 실제로 정비소에서도 부동액에 일정 비율의 수돗물을 섞어 넣는다 - 을 넣어줘도 된다. 수돗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증류수를 이용할 수도 있다. 대신 미네랄 성분이 섞여 있는 생수는 라디에이터 내부를 비롯한 냉각 계통의 부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금물이다. 또한 이렇게 보충을 한 후에는 정비소를 방문해 부동액을 함께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흔히 냉각수=부동액 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또한 겨울철에는 부동액 100%로 채워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도 있다. 부동액은 말 그대로 액체(냉각수)가 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이 전부며 실제로 냉각 효율이 가장 좋은 것은 물이다. 즉 부동액의 역할은 물이 얼어 생기는 문제(동파)를 막기 위해 넣어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보통은 5:5의 비율이며, 아주 추운 곳에서는 겨울철 부동액의 비율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부동액 100%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동액만 넣었을 경우 오히려 냉각 효율이 떨어진다. 

 

두번째로 고생한 엔진오일 점검
엔진오일은 냉각수와 함께 엔진 내부의 다양한 부분의 냉각 작용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냉각 작용 뿐 아니라 각 구성품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엔진 내부가 깨끗하게 유지되도록 청정의 역할을 하며, 냉각의 역할과 함께 엔진 내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청의 역할, 엔진 내부 곳곳에 집중된 압력을 엔진오일 전체에 분산시켜 엔진의 특정 부위에 하중이나 충격이 가지 않도록 응력을 분산 시키는 역할,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밀봉의 역할 등 정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점검이 필요하다.

운전자가 할 수 있는 점검은 엔진 옆의 노란색 (차에 따라 다른 색일 수도 있다) 고리를 뽑아 F(Full)과 L(Low) 사이에 묻어 있는 엔진 오일의 높이로 얼만큼 오일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엔진오일이 이 표시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고 L 아래쪽에 찍혀 있다면 보충을 해줘야 한다. 보충은 엔진 위쪽의 주입구를 열고 엔진 오일을 조금 넣어주면 끝. 이때 주의 할 점이 있다. 엔진오일은 규정된 용량 이상을 넣으면 오히려 엔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아무리 좋은 약도 남용을 하면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과 똑같다. 엔진오일의 양을 수시로 봐가면서 최저와 최대 사이에 위치하도록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과하게 주입된 엔진오일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가장 먼저 출력 저하가 발생해 가속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며 당연히 연비 또한 떨어지게 된다. 이에 더해 오일팬에 그만큼 많은 엔진오일이 있을 것이고, 엔진의 구성요소 중 가장 아래쪽에 있는 크랭크 축의 일부가 오일에 잠기게 된다. 

이 상황에서 엔진이 작동을 하면 엔진오일에 기포(거품)가 발생할 수 있다. 수영을 할 때 발차기를 하면 물에서 거품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렇게 생긴 거품은 엔진오일이 수행해야 하는 다양한 역할을 방해한다. 기포가 섞인 엔진오일은 제대로 순환되기 어렵고 그만큼 엔진오일이 해야 하는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여기에 엔진 내부의 각종 센서 등에 엔진오일이 흘러 들어가면서 오동작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또한 엔진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엔진오일이 실린더 내부로 들어가 함께 연소되는데, 늘어난 엔진오일의 양 때문에 이렇게 연소되는 엔진오일의 양이 많아지게 되어 생기는 문제도 있다. 바로 연료의 이상 폭발을 의미하는 노킹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양의 엔진오일은 그만큼 식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제때 식지 못한 엔진오일의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연비를 살려주는 엔진오일 
앞서 규정치 보다 엔진오일이 많으면 연비가 떨어진다고 이야기 했다. 그 이유는 엔진오일이 엔진이 작동하는 동안 저항 성분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엔진 보호 효과는 그대로지만 유막이 더 얇게 형성되어 엔진이 움직일 때 생기는 저항성을 줄일 수 있다면 연비는 올라가게 된다. 당연히 엔진 내부의 부품들은 훨씬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이고 그만큼 적은 연료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운전자는 반복해서 액셀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연료 소모를 추가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진 모튤의 6100은 자동차의 종류와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엔진오일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배터리와 디젤차량의 DPF 역시 연비에 영향을 미친다. 오래된 배터리는 전류량과 전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만약 전압이 떨어지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발전기(제너레이터)가 계속 작동하게 된다. 당연히 발전기 자체의 수명 단축은 물론, 엔진의 부하로 작용하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지게 된다. 또한 디젤차량에는 오염물질을 거르기 위한 DPF가 장착(물론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도 있지만)되어 있다. 이 DPF 내부에 어느 정도 미세먼지가 차게 되면 자동차는 더 많은 연료를 연소실에 분사하고, 완전히 연소되지 못한 연료가 섞인 배기가스가 DPF로 들어간다. DPF는 대략 500도 이상의 온도기 때문에 들어온 연료는 바로 타버리게 되고 이때 내부에 쌓여 있던 미세먼지들도 함께 타버린다. 그런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DPF 내부에는 타고 남은 재가 쌓이게 되며, 점점 많은 재들이 쌓이면 그만큼 연료 분사의 시기가 짧아지게 된다. 결국 연료가 더 많이 분사되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진다. 

 

타이어의 공기압 그리고 안개등 
흔히 여름철에는 공기가 팽창하니 타이어 공기압을 조금 줄여 놓은 운전자도 있을 것 같다. 아쉽게도 여름철에 공기가 팽창을 하니 평소보다 공기압을 낮춰서 넣으란 것은 흔히 알려진 상식인 동시에 잘못된 상식이다. 계절과 상관 없이 적정치 대비 조금 높게 유지하는 것이 연비와 제동력, 주행 성능과 소음 등 모든 면에서 더 장점이 많다. 물론 여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맞지만, 권장 공기압은 이런 상황을 모두 감안한 숫자다.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이 매일 타이어 점검을 하지는 않기 때문. 결론적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타이어 공기압은 권장된 공기압보다 약간(5~10%) 더 높게 유지되는 것이 좋다. 

조만간 낮과 밤에 온도차 때문에 안개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이런 시기를 대비해 미리 안개등과 함께 각종 등화류의 점검도 필요하겠다. 지금까지 드라이빙의 계절을 맞아 달리기 전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물론 이런 것들을 챙기지 않고 달려도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달리는 것보다 이런 것들을 잘 챙긴 후에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순수하게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는게 더 좋을 것이다. 자동차는 언제나 운전자의 관심에 대한 보답을 하는 존재니까.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