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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초점 맞춘 자율주행 전기차, BMW 비전 iNEXT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9.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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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차세대 전기 자율주행차를 위한 콘셉트카 ‘비전 iNEXT’를 공개했다. 비전 iNEXT는 자율주행차 시대의 도래를 예상하며 BMW가 디자인한 차세대 SUV 콘셉트카다. BMW 그룹은 작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025년까지 25가지 전기차가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에는 BMW 그룹 헤럴드 크루거 회장이 “iNEXT 프로젝트는 BMW의 미래를 구축하는 블록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폭스바겐 그룹과 같은 독일 내 경쟁자들조차 차세대 전기·자율주행차 시장을 바라보며 ‘경쟁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BMW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반드시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BMW는 2007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 i’의 결과물로 i3, i8과 같은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 대중을 위한 전기차 라인업을 충분히 갖췄다 보기 어려운 상황. 특히 경쟁자들이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프리미엄 전기차 양산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BMW는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BMW 비전 iNEXT는 아쉽게도 양산차가 아닌 콘셉트다. 하지만 BMW는 비전 iNEXT 콘셉트가 새로운 기술 플래그십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 말하며, 2021년부터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 말한다. ‘BMW의 프리미엄 SUV가 2021년부터 양산될 것’이라는 발표는 우리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BMW 그룹 연구개발책임자인 클라우스 프뢰리프는 “자율주행과 끊임없는 연결성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경험과 여행의 형태로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는 BMW 비전 iNEXT 콘셉트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모바일 환경, 우리가 ‘즐겨 찾는 공간’으로 설계했습니다. 실제로 BMW의 모든 노력은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의 필요와 욕구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움직일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BMW 비전 iNEXT 콘셉트는 자동화(Autonomy)+연결성(Connectivity)+전기(Electric)+서비스(Services)가 어떻게 연결되어 우리 삶을 바꿔놓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차라는 것.

물론 콘셉트카의 가장 눈에띄는 특징은 외관이다. 비전 iNEXT 콘셉트는 BMW SAV 모델인 X5와 비슷한 크기의 차량으로, 2017년 공개되었던 BMW i 비전 다이내믹스가 보여준 i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 채택했다. BMW의 일반 양산차와 달리 가운데가 이어지는 키드니 그릴을 채택하고, 차체는 구릿빛에서 장밋빛으로 은은하게 변하는 가운데 은색과 푸른 색으로 악센트를 줬다.

시판차량이 아니기에 파워트레인의 제원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BMW는 비전 iNEXT에 내연기관이 장착되지 않기 때문에 키드니 그릴은 더 이상 냉각을 담당하지 않으며, 외부 정보를 감지하기 위한 다양한 센서를 수용하는 ‘정보 패널’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한다. 또한 슈퍼 슬림 헤드라이트는 BMW의 4중 프론트 엔드를 새롭게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며, 커다란 앞 유리와 파노라마 루프는 매끄러운 형태로 차체와 완벽한 일체감을 이룰 뿐 아니라, 승객에게 사방이 넓게 트인 높은 개방감을 선사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기능적인 2박스 비율과 긴 루프라인으로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넓은 실내공간을 가졌음을 암시하며,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성을 강조한다. 매끄러운 커브로 구성된 근육질의 차체에 휠 아치를 중심으로 강렬한 캐릭터라인을 부여했다. 운전석 양측면에 달린 카메라는 사이드미러의 역할을 대신하며, B필러가 생략되어 매끄럽게 창이 이어지는 도어에는 손잡이가 사라진 대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커다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비롯해 탁월한 개방감으로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열의 시트배치로 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고품질의 목재와 원단을 사용해 고급 가구 같은 인상을 주는 기하학적 인테리어로 꾸며진다. 대시보드에는 베이지색 천을 씌워 가정적인 느낌을 주며, 바닥은 나무 바닥으로 이뤄졌다. 앞좌석 사이 센터콘솔은 나무와 크리스털로 장식된 커피테이블과 같이 디자인되었고, 좌우가 이어진 뒷좌석은 넓게 펼쳐진 라운지와 같은 느낌이다.

운전석에는 두 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패널과 스티어링 휠이 자리 잡았다.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휠을 제외한 다른 스위치나 컨트롤패널이 존재하지 않는다. BMW는 ‘시야에서 벗어나 있지만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말한다. 지능형 빔 프로젝터는 필요할 때 대화형 스크린을 불러올 수 있고, 한편으로 독서등과 같은 조명 역할을 겸한다. “Hey, BMW”라는 말에 응답하는 지능형 비서는 다른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 홈 네트워크와 연동되어 운전자가 음성으로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자동차의 ‘보조적인’ 기능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iNEXT가 완벽한 자율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지’ 모드에서 운전석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탐색’ 모드로 주변의 목적지를 찾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부스트’ 모드로 바뀌면 스티어링 휠과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중심으로 재배치되며 탑승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게 된다.

BMW는 비전 iNEXT를 통해 자율 이동성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보여주고, 개인 이동수단의 미래에 관해서 BMW 그룹의 전략적 초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려 한다. BMW가 말하는 iNEXT의 양산모델이 등장할 2021년까지 머지않았다. 보다 가까운 미래로 BMW는 올해 베이징에서 선보였던 콤팩트 SUV iX3의 양산모델을 2020년 출시할 계획이며, 전기모터와 트랜스미션을 일체화하고 강력한 배터리 패키지를 포함하는 5세대 eDrive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2019년부터 BMW 그룹 내 브랜드인 MINI 또한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모터를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남아있었지만, 이제는 전기차 시대가 올 것임을 의심하는 이는 별로 없다.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가 우리의 미래다’라고 말하며,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자율주행차의 개발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정도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지만, 어쩌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빠르게 찾아올지도 모른다. BMW 비전 iNEXT가 먼 미래가 아닌 ‘얼마 후’ 등장할 자동차로 느껴진다면, 아마 이것이 우리가 지금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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