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7.16 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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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시야가 넓어 운전하기 편한 QM3 어떨까

내가 첫차로 수동 투스카니를 탔을 때 일이다. 마이카를 샀다는 기쁨에 무척이나 행복했던 것도 잠시, 멋진 겉보기와 달리 조금 답답한 점이 있었다. 일단 윈드실드는 뒤로 엄청 누워서 경사가 급격하고, 큼지막한 거울은 시야를 상당부분 가렸다. 게다가 높은 대시보드도 답답해 보이는데 한몫했다. 보닛 끝은 당연히 보이지도 않고, 의자를 가장 낮은 위치로 해도 선루프 내장 모델이라 천정에 머리카락이 닿았다. 수동 변속기라 신호등에서 시동은 자꾸 꺼지고, 뒷차는 왜 출발 안하냐고 빵빵거려서 이마에 식은땀이 흐른다.

운전자가 차량을 교통 흐름에 맞춰 부드럽게 운전하려면 일단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헌데 초보자들은 운전대를 잡으면 너무 긴장하는 경향이 있다. 낯설은 공간에서, 정보가 너무 부족한 나머지 뇌가 임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긴장을 풀고 여유를 가지자면, 일단 차량 주변의 교통상황을 둘러보자. 옆 차선과 뒷 차선에 차가 있는지 여부, 신호등은 언제쯤 바뀔건지, 보행자가 다 지나갔는지 혹시 차 옆에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없는지. 이렇게 둘러보면 내가 어떤 상황인지 좀 더 확실히 파악할 수 있고, 여유 있게 운전할 수 있다. 또 출발 준비를 미리 하면 좋다. 기어는 중립 혹은 1단으로 바꾸었는가(2단으로 출발한 경우가 엄청 많다), 기어가 중립에 가 있다면,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사이드 브레이크 위에 손을 얹어놓고 해제할 준비를 한다. 정차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오토 홀드 기능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도 좋다. 그러면 덜 긴장하고 편안하게 시내에서 흐름에 맞게 운전 할 수 있다.

차량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쉽도록 첫 차를 선택할 때, 시야가 넓은 것을 고려한다면 좀 더 빠르게 운전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시야가 좋은 차량 중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시승해본 QM3가 기억난다. QM3같은 소형 SUV는 차고가 높은 덕분에, 시트도 충분히 높고, 대시보드는 낮아서 운전석 시야가 넓다. 헤드룸은 넉넉해서 시트를 더 높게 조절할 여유가 충분하다. 답답해 보이지 않는 시야는 운전자에게 교통상황을 한눈에 보여주어 편안한 주행을 돕는 것은 물론, 동승자들에게도 안심하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소형 SUV가 준중형 세단을 대체하는 엔트리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넓은 시야에 있다. 특히 QM3 RE 시그니처와 RE 파노라믹 에디션에 장착된 글라스 루프는 소형 SUV에서 탁월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글라스루프는 동급 차량에는 가격이나 구조상 이유로 장착하기 어려운 옵션으로 선루프처럼 개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선루프보다 훨씬 넓은 면적으로 개방감을 높여준다. 이는 동승자와 뒷좌석 승객에게 같은 길을 드라이브 한다고 해도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시야가 개방됨으로써 실내 공간을 실제보다 넓게 느끼도록 한다.

요즘 깡통 화물밴 모델이 아닌 이상은, 최소한 차량에 후방감지기나 후방카메라 옵션정도는 기본으로 장착한다. 특히 좁은 공간에 평행주차할 때에는 주차도우미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초보자에게는 차폭에 대한 감각이 부족할 경우 좁은 공간에 주차하는게 무척 어려운데, 후방카메라가 있다면 차량이 선을 벗어나지 않고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되도록이면 카메라만 보고 주차해서 운전감각이 무디어 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겠지만, 후방감지기는 괜히 장착했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을 만큼 운전자의 감각도 유지해주면서 주차를 도와 무척 편리하다. QM3의 경우는 후방 카메라를 하늘에서 보는 것 같은 ‘버드 뷰 모드’를 제공한다. 마치 가상의 어라운드 뷰를 보는 듯한 화면을 제공하는데, 후방 카메라를 바퀴의 움직임에 따라 연속적으로 읽고 주변 상황을 표시해 후진하면서 차량 전방향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준다. 일반적으론 후방 카메라로 뒤를 비춰 주차 공간과 주차 보조선만을 보여준다면, QM3의 버드 뷰 모드는 3-4번 앞뒤로 왔다 갔다 할 것을 두 번 정도면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주차할 수 있어 시간과 연료를 절약해준다.

최근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가 이슈가 되고 있다. 디젤엔진은 연료 특성상 매연이 많이 발생한다. 탄소가 주를 이루는 매연의 주요 구성인자인 미세먼지(PM)는 저부하 아이들링 상태는 불완전 연소로 매연이 증가하고, 회전수가 올라가면서 연소실 온도가 증가하면 점차 줄어든다. 반대로 고회전 고부하 상태일수록 연소실 내부의 온도가 증가해 질소산화물(NOx)이 많이 발생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배기가스를 재순환시켜 연소실 내부 온도를 낮춘다. EGR 장치의 문제는 매연의 탄소 덩어리들이 고착되어, EGR 계통을 막아 발생한다. 평소에 EGR 계통에 고착을 방지하려면 오토 스탑-스타트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오토 스탑-스타트 기능은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멈추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 재시동하여 출발 준비를 마친다. 단순히 연비를 높인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물론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매연발생량을 줄여 EGR 시스템에 생길 수 있는 탄소 고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첫차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환경과 차량 시스템의 건강한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기 위해 스톱-스타트 기능이 있는 차량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애마는 땅 끝에서 끝까지 당신의 이동반경을 넓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사족을 달자면 반드시 블랙박스를 장착하라. 기자는 싸구려 중고차를 사서, 수리비가 얼마 나오지 않을 거란 생각에 블랙박스 장착을 미뤘었다. 그러던 어느날 황당한 주차장 물피도주를 당하고 나니 억울함과 금전적인 피해로, 저건 차가 아니라 스트레스 덩어리로 보였다. 도로에서 방어운전 실컷 해봐야, 주차장에서 한번 박고 도망가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닳았다. 이런 일 예방은 블랙박스 설치 뿐이다. 운전자들이 항상 남들을 배려하는 주차, 주행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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