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8.14 화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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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토살롱에서 광택교육 진행한 맥과이어스

2018 서울오토살롱에서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차를 둘러싸고 있는 부스가 보였다. 지금까지 둘러본 곳들은 대게 이벤트가 진행 중이거나, 슈퍼카와 모델을 찍고 있는 곳이 많았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무엇 때문에 모여 있는지 궁금하여 가까이 가보니, 부스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군중 가운데에 자동차가 서있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모델이 아니라 멋진 수염을 기른 외국인이 주변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점성 있는 하얀 액체를 전동드릴처럼 생긴 기계의 동그란 스폰지 부분에 발랐다. 그리고는 기계로 보닛에 갈 지(之)자로 문지르면서 사람들에게 너무 세게 누르지 말라고 일렀다. 맥과이어스 부스에서 진행된 ‘카 케어 클리닉 - 광택교육’이었다.

서울오토살롱은 자동차 튜닝 제품과 차량관리 용품 등을 주로 전시하는 행사이다. 최근에는 튜닝 제품뿐만 아니라 틴팅, 페인트 보호 필름(PPF)등 다양한 애프터마켓 제품과 아이디어 상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전문가 수준으로 차량 도장을 관리하는 오너들이 많아졌다. 그냥 자동 세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손세차 후, 도장 표면의 흠집을 제거하며 왁스로 마무리 짓는 ‘디테일링’을 하는 오너 들이다. 자동 세차기에 넣으면 몇 분 안에 깨끗해질 수 있음에도 서 너 시간씩 차량 도장을 관리하는 디테일링을, 일부에서는 ‘자동차 환자’로 취급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정작 본인들에게는 단순히 취미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며, 차량에 무한한 애정을 쏟는다. 전문 손세차를 맡겼을 경우 무척 비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평소 주유소에서 자동세차를 돌리거나, 여유 있을 때는 카샴푸로 문지르고 물로 행구는 셀프 세차만 했다. 그러다보니 차량 도장면 광택교육이란 소리에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해졌다. 세차하고 왁스를 발라야 한다는 것 정도는 주변에서 귀동냥으로 들어 알고 있다. 디테일링 하는 사람 얘기론 뭔가 기계가 있어야 하고 세차가 끝나면,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왁스를 바른다고 하길래, 복잡해 보여 결국 포기했다. 그가 얘기하는 차량 도장 관리는 무척 힘들고, 복잡해서 전문가만 할 수 있는 부분 같았다.

이런 ‘자동세차 족’과 ‘디테일링’ 입문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 맥과이어스는 지난 21일, 22일에 서울오토살롱이 열리는 코엑스에서 교육행사를 진행했다. 맥과이어스 미국 본사의 글로벌 카 케어 트레이너 마이클 스툽(Michael Stoops)을 초청하여 차량 도장 관리 - 광택 교육을 진행했다. 다른 부스처럼 이벤트로 선물만 증정해도 좋은데, 그 어려워 보이는 광택을 가르쳐준다니. 사실 디테일링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이번 교육을 기회로 광택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기로 했다.

 

도장관리 쉽게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교육 시연 전에는 수강하는 사람들에게 프린트를 나눠주며 이론 교육을 먼저 진행했다. 일반적인 오너들은 카샴푸와 왁스 정도만 알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맥과이어스에서는 이런 세차 초보자를 감안하여 프린트를 준비했다. 기본적인 도장 관리 지식을 전달한 후, 시연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법에 대해 이해시키는 것이 광택 교육의 목표다. 5분여 가량 짧게 이론 교육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연이 시작되었다. 시연을 진행하기에 앞서 마이클은, ‘도장 관리를 힘들이지 않고 아주 쉽게 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고 말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과이어스가 말하는 완벽한 차량의 도장 관리는 총 5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로는 세차, 두 번째는 클리닝, 세 번째 폴리싱, 네 번째는 보호,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유지관리이다. 도장 관리라고 하면 반짝반짝한 광택있는 차량 표면을 생각할 텐데, 광택을 하기 전에 미리 세차하고, 건조를 시켜야 제대로 된 광택을 낼 수 있다.

자동차는 겉에 클리어 페인트가 원래 차량 페인트를 보호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매끈해 보이는 도장 표면도, 자세히 보면 미세하게 우둘투둘 하다. 하지만 너무 단차가 작아, 사람 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다. 도장 표면이 많이 거친 곳은, 광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랩핑 필름으로 인기있는 무광 색상은 임의로 거친 표면을 만들어 난반사를 유도한다. 표면이 매끈할 경우 빛이 정확하게 반사되어 광택이 난다. 이 부분을 관리하는 것이 바로 도장 관리다.

세차 할 때는 집에서 쓰는 가정용 세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차량 도장의 왁스까지 제거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차할 때는 왁스는 유지하면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자동차용 세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물을 담는 버킷은 두 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는 카 샴푸를 희석하고, 나머지는 깨끗한 물을 쓴다. 도장면을 닦고나서 깨끗한 물에 세척하면 오염물질이 떨어져 패드와 카 샴푸 버킷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버킷에는 그릿 가드(Grit-Guard)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릿가드는 찜통에 넣는 칸막이 같은 플라스틱인데, 버킷 하부에 가라 앉은 모래나 각종 오염물질이 패드에 달라붙지 않도록 분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카 샴푸 버킷에도 패드에 남은 오염물질이 분리될 수 있도록 두 개의 그릿 가드 사용을 권장한다.

샴푸를 적셔 문지를 때는 극세사 워시패드나 워시미트를 추천한다. 극세사가 패드 내부로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패드에 카 샴푸를 적신 다음에는 구역을 나눠서 한쪽 패널을 작업하고 패드를 깨끗한 물에 세척 한 후, 짜 내고서는 카 샴푸를 적셔 문지르고, 세척하는 반복작업을 거친다. 카 샴푸로 닦아내는 작업이 끝난 후에는, 린스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물로 세척하여 남아있는 세제를 닦아낸다.

세차 후 건조가 끝나면 도장 표면을 확인해서 클레잉 작업이 필요한지, 컴파운드나 폴리싱 작업이 필요한지, 왁스만 칠하면 되는지 확인한다. 햇빛과 조명으로 비추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고, 손끝으로도 느낄 수 있다. 손으로 만져서 꺼칠꺼칠한 느낌이 있다면 각종 먼지가 도장면에 부착된 것이다. 만일 깊게 파인 흠집이라면 손톱으로 긁었을 때 “틱“ 하는 소리가 난다. 이 부분은 도장작업을 다시 하거나 터치업 페인트를 칠해야만 복원할 수 있다.

도장 표면이 깨끗할 경우에는 바로 왁스 작업으로 직행하면 되지만, 세차로도 제거되지 않은 오염물질이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왁스가 도장 표면에 잘 부착된다. 왁스가 오염물질 위에 붙어서, 유지기간이 짧아지고 광택이 잘 되질 않는다. 세차를 한 후에 도장을 만져보면 매끈하지 않고, 거칠거칠한 느낌이다. 세차로도 잘 제거되지 않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클레이바 작업, 클레잉(Claying)이다. 클레이바는 쉽게 말해 찰흙이다. 군데군데 거친 표면의 틈새에 끼여있는 미세한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클레잉은 간단한 오염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퀵디테일러를 먼저 뿌려 윤할을 한 후, 클레이바를 문질러서 쓴다. 클레이바 작업 후에는 먼지가 새까맣게 부착된 클레이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레이바 작업으로 도장면이 깨끗해졌다면 왁스 작업을, 흠집과 스크래치들이 보인다면 이들을 제거하는 클리닝 작업을 실시한다.

클리닝은 여러 가지 작은 흠집을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소위 ‘스월(Swirl)’이라 불리는 동심원 형태의 아주 미세한 흠집과, 이보다는 조금 깊고 길쭉한 직선 형태로 난 스크래치들을 제거한다. 이 작업은 도장면 가장 바깥에 있는 클리어 코팅면에 발생한 흠집을 제거한다. 조금 깊숙한 스크래치들은 컴파운드(Compound)로 문질러서 미세한 연마작업을 한다. 컴파운드는 손으로 만져지지 않을 만큼 극도로 작은 알갱이로 되어있어서, 차량에 생긴 흠집 부분을 깎아 완만하게 해준다. 치약도 우리 치아에서 연마하는 동일한 작용을 한다. 그래서 세제 대용으로 쓰는 곳도 꽤 있다. 컴파운드는 물론 폴리싱이나 왁스 작업때도 마찬가지이지만 과도하게 바를 필요가 없다. 적당량 바르고 문지르다가 또 덧 발라서 문지른다. 패드를 문질러서 클리닝 작업할 때는 섹션별로 나눠서 작업한다. 그리고 힘을 세게 가하지 않아도 된다. 작업이 끝나면 컴파운드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닦아야 하며, 마를 때 까지 두지 않는다.

폴리싱은 스크래치가 심하지 않은 경우, 컴파운드보다 더더욱 작은 알갱이로 연마해 표면을 평탄화 하여 광택을 살린다. 하지만 폴리싱 작업은 선택적이며, 무조건 하는 것은 아니다. 검은색은 반사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폴리싱 작업을 하는게 좋다. 반면 흰색차는 손으로 작업 할 경우, 굳이 폴리싱 하지 않고 왁싱만 하면 된다. 컴파운드 작업이건 폴리싱이건 한 번에 흠집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두 세 번에 걸쳐 재작업을 한다. 컴파운드로 작업을 했을 경우에는 클리어 코팅 면이 많이 깎여나갔으므로, 반드시 왁스 작업을 해서 보호할 수 있는 코팅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왁스는 빠른 속도로 얇게 펴서 바르면 충분하다. 많이 발라봐야 닦아낼 때 힘들기만 하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10분 정도 후에 닦으면 된다. 마이클은 "만일 힘들게 왁스를 닦아낸다면 뭔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왁스 작업이 끝나면, 보호용 약재를 뿌려서 산성기로부터 왁스층을 보호하는데, 이럴 경우 왁스가 오래 유지된다. 타이어에는 갈색 고무가 들어있다. 태양의 자외선을 오래 쬐면 갈변이 일어나는데, 타이어왁스는 갈변현상을 막고, 타이어에 광택을 준다. 마지막으로 휠케어는 반드시 차를 식힌 후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휠이 뜨거운 상태에서 철분제거제 등의 산성 제품을 뿌리면 알루미늄 휠이 손상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위의 모든 작업은 반드시 그늘에서 해야 한다.

작업을 손으로 해도 상관없지만, 기계로 하면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장비를 구입할 경우 가격이 비싸고, 도장관리 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맥과이어스에서는 전문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 전동공구를 이용할 수 있는 DA 파워 시스템을 내놓았다. 드릴비트가 교체되는 전동드릴이라면 DA 파워 시스템을 장착해서 도장관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DA 파워 시스템은 9:1로 감속되어 고속으로 동작시켜도 도장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며, 회전축이 원의 중심을 벗어나게 해서 손으로 둥글게 문지르는 것과 같은 듀얼액션으로 동작한다. 무선 배터리 전동드릴도 충분하지만, 전선으로 연결 된 전기드릴이 훨씬 더 빠르게 회전하고 토크가 높아서 작업속도가 월등하다.

여기 사용하는 패드는 컴파운드에는 단단한 스펀지를, 폴리싱에는 살짝 부드러운 스펀지를, 왁스 작업에는 부드러운 스펀지로 된 패드를 사용한다. 패드를 사용하고 난 후 세척할 때는, 컴파운드와 폴리싱은 흐르는 물로, 왁스는 세탁비누로 세척하면 된다.

 

소비자가 제품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

맥과이어스 담당자는 ‘부스에서 예쁜 모델들을 세워두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아 이벤트도 해보고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맥과이어스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이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맥과이어스 부스에서는 다른 부스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화려한 복장의 모델이나, 모델을 찍느라 분주한 포토그래퍼들을 볼 수 없었다. 많은 모델을 기용해 포토그래퍼들을 불러모은 다른 부스에 비해 관람객이 조금 덜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맥과이어스 담당자는 맥과이어스 제품이 궁금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궁금해서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이 훨씬 더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서울오토살롱의 짧은 박람회 기간 동안, 맥과이어스는 그렇게 사용자들과 중요한 소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고, 또 제대로 된 사용법을 알려주며 충성스러운 사용자들을 만들어냈다. 맥과이어스가 하고 있는 바로 이것이 지금 현재 박람회를 참가하는 메이커들에게 가장 정답에 근접한 행사 운영 방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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