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7 월 14:33
상단여백
HOME 자동차 기획&테마
국내 첫 선보인 레디컬 스포츠카 SR1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6.27 10:21
  • 댓글 0

최근 국내에 재미있는 자동차가 수입되었다. 레디컬 스포츠카가 만든 SR1은 서킷 주행을 위한 프로토타입 레이싱카다. 1997년 영국에서 Mick Hyde와 Phil Abbott가 설립한 레디컬 스포츠카는 슈퍼카보다 빠른, 진정한 드라이버를 위한 자동차를 표방하고 있다. 운전의 강렬함으로 진짜 운전의 맛을 알려주는 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회사기도 하다. 물론 이런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들은 많지만 이들은 조금 다르다. 국내와 중국을 오가는 원메이크 레이스를 개최하고, 국내 상황에 맞는 운영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모튤 300V가 순정오일 
딱 봐도 잘 달리게 생긴 이 프로토타입 레이싱카의 이름은 SR1. 프로토타입 레이싱카는 F1이나 F3에 출전하는 레이싱카처럼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1~2인승 좌석을 갖추고 휠과 타이어가 차체 바깥으로 튀어 나오지 않는 차량을 의미한다. 이런 차량들이 출전하는 레이싱 대회 중 최상위 클래스는 역시 FIA가 주관하는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의 LMP(Le Mans Prototype) 1이나 LMP2 클래스. 사실 WEC의 3번째 경기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르망 24시 레이스다. WEC에 비해 르망 24시 레이스가 더 유명한 것은 6시간을 달리는 다른 경기에 비해 24시간을 달린다는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이 SR1은 르망 24시 레이싱 카를 만드는 팀이 개발했다. 

이 차량의 옆면에는 모튤의 로고가 붙어 있는데, 순정오일이 바로 모튤의 300V기 때문. 달리는데 특화되어 있는 차량이라면, 그에 맞는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레이싱 이야말로 차량의 모든 성능을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니, 달리는 차량을 위해 만들어지는 300V가 레이싱카에 가장 어울리는 엔진오일일 것이다. 레이싱카를 잘 아는 레디컬은 탁월한 선택을 한 셈이다. 이 SR1에는 스즈키가 만든 RPE-Suzuki 1340cc 자연흡기 엔진이 들어간다. 짐작했겠지만 모터사이클용 엔진이기 때문에 무려 11,000RPM까지 돌릴 수 있다. 

최고 출력은 182마력으로 숫자만으로는 별로 재미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SR1의 무게는 겨우 490kg 밖에 안된다. 그래서 최고속도는 222km/h에 가속력(0-100km/h 기준)은 3.6초 수준이다. 또한 운전석 전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레이서가 느끼는 속도감과 박진감은 박스카에 비해 훨씬 높다. 차체 역시 크지 않다. 길이 3,860mm, 폭은 1,560mm, 높이는 1,020mm 밖에 안된다. 반면 리드미컬한 차체의 굴곡은 고속 주행시 타이어의 접지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효과적으로 다운포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후면의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 역시 같은 역할을 한다. 

 

조금 다른 엔진오일의 위치
이 SR1의 엔진오일인 모튤의 300V는 엔진 하부의 오일팬이 아닌 별도의 탱크에 들어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와 다른 드라이 섬프(Dry Sump) 오일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드라이 섬프를 사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오일이 아래쪽에 있는 웨트 섬프(Wet Sump) 방식의 경우 급격한 고너링시 오일의 출렁임이 발생해 동력 손실이 생길 수 있는 반면, 엔진오일 탱크가 따로 있는 드라이 섬프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일정한 압력으로 엔진오일을 공급할 수 있고, 엔진오일의 용량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엔진오일 열화의 주요 원인인 온도를 낮추는데도 효율적이다. 게다가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출 수 있어 더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엔진오일이 이 정도니 달리는데 필요 없는 편의 장비 따위는 모두 제거되어 있다. 당연히 카시트도 없다. 트랜스미션은 6단 시퀀셜로 패들 시프트로 컨트롤 한다. 또한 퀵 릴리스 스티어링 휠은 레이서가 탄 후에 부착하는 방식이며, 차량과 연결된 케이블로 통신한다. 

 

국내 여건에 맞는 서비스 제공
흔히 레이싱은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란 이야기를 한다. 높은 성능을 내기 위해 어마어마한 물량이 투입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그 비싸다는 카본으로 차체를 만들기도 하고, 전용 부품과 복잡한 세팅으로 개인이 차량을 정비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반면 레디컬 스포츠카의 모델들 중에는 개인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유지하고 관리 하며(물론 꽤 많은 공부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운용할 수 있는 모델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SR1이다. 실제로 이 차량과 관련된 영상이나 자료를 보면, 상당수는 개인이 직접 트레일러에 싣고 서킷에 도착해 전문가와 함께 정비를 하고 레이스에 출전하는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만큼 구조가 간단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실 퓨어 스포츠카의 영역이나 레이스의 영역에 속한 자동차들은 간단한 구조로 운전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차량들이 많다. 하지만 국내의 문화나 여건을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에 레디컬 스포츠카의 SR1을 소개한 회사인 (주)유로 역시 국내의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외에서 SR1을 운영하는 개인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유지하고 관리하며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는 것에 더해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7월 14일부터 '레디컬 컵 아시아’가 시작되었다. SR1 차량만 참가하는 원메이크 레이스로 이미 영국에서는 6번째 SR1 CUP이 열렸고, 챌린지 챔피언십과 유러피언 마스터즈 등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또한 호주와 중동, 북미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레이스가 열리고 있는 상황. 

 

레디컬 컵 아시아 그리고 비용은?
레디컬 컵 아시아는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열린다. 올해 총 6라운드가 열릴 예정이며, 다른 지역과 다른 것은 경기 전용 차량의 메인트넌스와 경기 현장에서의 다양한 지원은 물론 차량을 보관해주고 운송까지 해준다. 레이싱카를 참가자가 보관하기 어려운 국내 환경을 고려한 배려다. 결국 레이서들은 그냥 대회에 참가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레디컬 컵 아시아는 연예인에서 레이서가 된 연정훈, 한민관 선수도 출천할 예정이다. 

차량 자체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으니, 그 다음 궁금증은 역시 비용일 것이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주)유로가 차량의 모든 관리와 정비와 함께 이동까지 담당해 주는 비용은 8,900만원이다. 금액만 본다면 분명 저렴하달 수는 없는 비용이다. 현실적으로 이 차량은 공도를 주행할 수 없기 때문에 번호판을 붙일 수 없고 결국 트레일러에 실어 움직여야 한다. 여기까지도 비용이 꽤 들어 갈텐데, 중국까지 가야 한다면 항공료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까지 운영 회사가 담당한다. 실제로 차량의 구매와 튜닝, 레이스를 참여하고, 관리까지 직접 해 본 사람들이라면 아예 터무니 없는 비용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레디컬 스포츠의 로고에는 나름의 신념 같은 것이 있다. 레디컬을 의미하는 R이란 글자 내부에는 빨간색 라인이 들어 있는데, 이는 최단 코스 라인을 의미한다. 또한 SR1 차량 옆면의 리버리 역시 검은색 라인은 서킷을 의미하고, 빨간색 라인이 최단 코스라인 이다. 가장 빠르게 코너와 코스를 통과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모튤은 300V로 레디컬 스포츠와 다양한 레이서들을 응원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