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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8 - 르망24시에서 데뷔한 BMW의 진짜 ‘그란 투리스모’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6.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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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신형 8시리즈가 르망24시의 시작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동안 콘셉트카와 이미 현역으로 달리고 있는 레이스카를 통해 8시리즈의 이미지는 익숙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티어링 휠을 잡고 가속페달을 밟으며 도로를 누빌 수 있는 실물의 등장은 여전히 특별하다.

차의 성능을 이야기하기 전 이 차의 성격, 배경을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BMW의 플래그십은 7시리즈 세단이었다. 고급스러움과 뛰어난 성능이야 두말할 필요 없겠지만, 이보다 화려하고 스포티한 ‘GT’를 만드는 브랜드를 상대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와 경쟁할 수 있다고 해도, 성능을 떠나 애스턴마틴 같은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는 시장에 파고들 수 있는 모델이 없었다.

더 화려하고, 강력한 모델을 원하는 고객에게 어필하기위해 중요한 것은 이미지다. 그래서 BMW는 연초부터 내구레이스에 8시리즈 레이스카를 출전시켰고, 르망24라는 레이스를 첫 공개를 위한 무대로 예고했다. 관점에 따라서는 ‘GTE’ 클래스의 레이스에 출전하는 다른 브랜드가 라이벌이라고 선언하는 셈이다. 이렇게 본다면 앞서 말한 애스턴마틴에서 람보르기니니 페라리까지 사정권에 들어온다. 너무 앞서나갔나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글쎄다.

신형 8시리즈가 BMW에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임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어떤 차인지 알기위해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차의 크기다. 전장 4843mm, 전폭 1902mm, 전고 1341mm, 휠베이스는 2822mm다.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와 비교하면 재미있는 부분들이 보인다. 6시리즈의 전장이 5060mm니 오히려 전장은 217mm가 줄었고, 폭은 2mm 더 넓다. 차의 크기가 커진 것은 아니란 이야기다.

차의 크기를 무조건 키우는 것이 운동성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다. 이 차의 라이벌을 꼽으라면 AMG GT, 포르쉐 911 같은 차를 거론해야 할 것이다. 2열 시트에 탑승하기 위해 운전석 도어를 열고 시트를 앞으로 당겨야 하는 시점에서, 뒷좌석의 거주성은 이미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스포츠카라 부르기엔 육중하지만, 강력한 심장과 첨단기술이라면 보이는 것 이상의 운동성을 실현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M850i xDrive의 심장은 새로이 개발한 4.4리터 V8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530마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76.8kg.m에 이른다. 0-100km/h 도달시간은 단 3.7초다. 강력한 엔진과 함께 디자인에서부터 퍼포먼스를 의식했다.

차체의 하부를 언더커버로 매끄럽게 감싸고, 액티브 에어 플랩 컨트롤과 에어커튼 기술을 적용했다. 공기저항을 줄이고 다운포스를 극대화한다. 루프는 옵션으로 CFRP를 선택할 수 있고, 차체중량을 줄이면서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는 덤이다. 카본의 까만 결이 드러나는 것만으로 존재감을 더해준다.

전자식 어댑티드 컨트롤 기술이 적용된 M 서스펜션은 어떤 노면을 달리는 동안에도 능동적으로 진동과 충격을 잡아내며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며, 서킷의 코너를 공략하며 강력한 G가 걸리는 순간에는 단단하게 받쳐주며 날카로운 핸들링 성능을 이끌어낼 것이다. 고속주행 시 반복되는 코너링에서 차체가 요동치는 것을 눌러줄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 또한 적용되다.

GT의 본질을 이야기할 때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BMW의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술이 8시리즈에 녹아들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스티어링 및 차선 유지를 위한 어시스트, 차선 이탈 경고, 측면 충돌 방지와 회피를 위한 기능이 탑재되었다. 기능의 이름과 숫자보다 각 기능이 얼마나 조화롭게 잘 구현되었을 지가 관건이지만, 이미 7시리즈에서 인공지능 드라이버가 도와주는 듯한 경험을 해봤다면, 이보다 더 진보한 기술이 8시리즈에 탑재되었다는 말에서 기대감을 품지 않을 수 없으리라.

여기에 몇 가지를 더하자면 파킹 어시스트는 당연히 탑재된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골목길’을 잘못 들어섰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기능도 들어있다. 막다른 길을 후진으로 빠져나가야 할 상황에서, 왔던 길을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할 수 있는 ‘리버싱 어시스턴트’ 기능이 탑재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BMW OS 7.0이 탑재된다. 단순하고 명확한 디자인과 운전자 개별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 너머 ‘BMW 라이브 콕핏’은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통해 차량의 상태와 운행정보를 전달하며, 센터콘솔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이를 보조한다. BMW iDrive 컨트롤러와 음성인식 및 제스처 컨트롤 역시 적용되었다.

과거 V12 엔진을 탑재하고 BMW의 플래그십으로 등장했으나 단종 되었던 아픈 역사를 잊고, 다시 한 번 새로운 플래그십의 위치를 노리는 새로운 8시리즈. ‘서킷에서 도로로 나온 야수’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모터스포츠 DNA를 강조하는 것부터 다른 모델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BMW. 과연 ‘THE 8’은 BMW의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성공적인 모델로 기억될 수 있을까? 어서 국내에서 실물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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